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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의 죽음 원인 미스터리 - 독살설, 말라리아설, 당뇨병설 사망 이유

2025. 1. 20.

소현세자의 죽음 원인 미스터리

독살설, 말라리아설, 당뇨병설 사망 이유


소현세자의 죽음 원인 미스터리 - 독살설, 말라리아설, 당뇨병설 사망 이유
소현세자의 죽음 원인 미스터리 - 독살설, 말라리아설, 당뇨병설 사망 이유


 

병자호란이 끝난 후,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는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갔다가 되돌아옵니다. 그런데 얼마 되지도 않아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죽고 맙니다. 그래서 제기되는 것이 소현세자 독살설입니다.

 

그의 죽음은 아직도 의혹과 미스터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가 누구인지는 간단히 소개만 하고, 소현세자 사망 당시의 기록과 증상, 현대 법의학으로 봤을 때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소현세자의 죽음 원인 미스터리 - 독살설, 말라리아설, 당뇨병설 사망 이유


 

 

인조와 소현세자, 강빈

 

왕자 이왕(李𣳫)은 1612년 태어났습니다. 당시는 광해군 시대였으나 인조반정이 일어나고, 왕세자에 오르며 소현세자(昭顯世子)로 불리게 됩니다. 그러나 보수파인 인조의 외교정책으로 강자로 떠오르던 후금과 관계가 틀어지고,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고 1636년 병자호란까지 겪으며 힘없는 백성들이 더 많이 죽어나가게 됐습니다.

 

결국 청나라에 항복한 조선은 소현세자를 인질로 청나라에 보내야 했습니다. 소현세자는 9년 동안 심양에서 인질 생활을 하며 비로소 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진실을 알게 됩니다. 세자는 1644년 귀국했습니다. 아버지 인조에게 현실적이고 진보적인 정책 변환을 조언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습니다.

 

인조에게는 세자의 조언이 마치 자신의 보수 정책을 비난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인조는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빈 등에게 모멸감을 주고 냉혹하게 대했습니다. 그러던 중 1645년 소현세자가 갑자기 죽어버립니다. 인조는 그 동생 봉림대군을 왕위에 앉힌 후, 며느리 강빈에게 역모죄 뒤집어 씌워 죽도록 했습니다.

 

 


 

소현세자의 죽음 원인 미스터리

 

소현세자의 죽음에는 의혹과 미스터리가 가득했습니다. 흔히 조선사에서 "가장 찌질한 왕"으로 꼽히는 두 왕은 선조와 인조인데, 이 둘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둘 다 지독하게 보수적이어서 새 흐름을 놓치고 결국은 아무 대책도 없이 전란을 맞았다는 것과, 아들에게 자리를 빼앗길까바 광해군과 소현세자를 냉대, 멸시했다는 것입니다.

 

소현세자의 사망 원인으로는 세 가지 가설이 제시됩니다. 첫째, 인조에 의한 독살설입니다. 둘째, 학질(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설입니다. 셋째, 1형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설입니다. 당시 세자의 시신은 온몸이 검은 빛이었고 일곱 구멍에서는 허열이 흘러나왔다고 전해집니다.

 

사실, 소현세자 독살설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신은 당시 보관 환경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시신 부패는 대장균 증식으로 인해 가스가 생성되고 점막에서 출혈이 발생하면서 진행되므로 검은빛을 띨 수가 있습니다. 또한 배출구 점막 출혈도 있다면 시신 여기저기에서 허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소현세자의 죽음 원인 미스터리
소현세자의 죽음 원인 미스터리

 


 

소현세자 독살설과 학질설

 

그런데 만약 소현세자 독살설이 틀린 것이라면, 대안 역시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이전의 소현세자의 건강은 어떠했는지도 관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청나라에 있을 때부터 위장염, 비뇨기 질환, 일부 마비 증세, 기침과 천식, 당뇨 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귀국 당시부터 좋지 않았고 오랜 기간 의관의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조실록 기록을 보면, 소현세자가 사망하기 며칠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혼절 증세를 보이다가 죽었는데, 인조실록은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증상을 보고 학질이라고 기록했습니다. 학질은 지금으로 치면 말라리아입니다. 학질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매년 2억에서 3억 명의 사람이 감염되고 수십만 명이 사망합니다.

 

그런데 당시는 의술이 발달하지 못하여 열이 오락가락하면 그저 학질이라고 했으므로 말라리아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소현세자가 사망한 당시는 4 ~ 5월이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증상을 찾다보니 '쇼그렌 증후군'과 가장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증후군은 면역 이상으로 면역계가 오히려 자신 신체를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가능성이 높은 당뇨병설

 

당시도 지금도, 소현세자의 사망 원인은 미스터리 상태이기에 또 다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것은 1형 당뇨병인데, 현재는 이것이 가장 큰 가능성으로 꼽힙니다. 그가 죽을 때 식후 극심한 혈당 상승으로 인한 혼절 증세를 보인 것으로 의심되기 때문입니다. 소현세자는 27세부터 몸에 이상 징후를 보였는데 당뇨병 증상과 비슷했습니다.

 

그는 청나라에 있을 때부터 목이 자주 말라서 물을 많이 마셨으며 소변을 많이 봤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췌장의 인슐린 생성 세포를 공격하여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게 되는 질병입니다. 그가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해서 걸렸을 수 있습니다.

 

기록을 보면, 밥을 먹고 나서 힘들어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도 당뇨 증상입니다. 특히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혈액 내에 케톤체가 쌓여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위장염, 산증, 요도염, 기침, 천식, 갈증 증상은 모두 1형 당뇨병이 불러오는 합병증과 유사합니다.

 

간략한 소현세자 계보와 역사 / 소현세자 독살설과 학질설
간략한 소현세자 계보와 역사 / 소현세자 독살설과 학질설


 

인조의 원죄는 그대로다

 

말라리아 학질설보다는 당뇨병설이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는 아버지 인조 때문이 맞습니다. 더구나 인조는 소현세자가 청나라에서 돌아온 후 그를 따뜻하게 맞이하지 않았습니다. 신하들이 세자를 맞이하여 축하하는 것조차 막았고 기뻐하기는 커녕 청나라가 다른 속셈으로 아들을 귀국시켰다는 의심을 했습니다.

 

이 의심은 국왕교체설입니다. 인조는 자신을 내쫓고 소현세자를 대신 왕에 앉힐지도 모른다는 노망에 휩싸였습니다. 세자가 선물로 가져온 벼루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소현세자의 장인이 죽었어도 며느리 강빈이 친정에 가는 것조차 막았습니다. 또한 환관을 시켜서 세자의 잘못을 지적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당시엔 왕족이 죽으면 의관에게 책임을 묻곤 했는데, 담당 의관을 처벌하지도 않았습니다. 소현세자의 장례를 간소하게 치러버렸고, 며느리 강빈이 자신을 독살하려고 했다며 역모죄를 씌워 죽도록 했습니다. 비록 소현세자 독살설의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아버지 인조의 행위는 독살을 할만한 행동이기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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