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역사 교육
이성계, 세종대왕, 이순신
우리나라에서 이성계, 세종대왕, 이순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교육과정 자체가 그들에 대해 많은 설명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의 역사 교육은 우리와 좀 다릅니다. 이성계는 역적으로, 세종대왕은 봉건주의 왕으로, 이순신은 잘 싸우긴 했지만 임진왜란의 명장은 아닌 것으로 배웁니다.
왜 그럴까... 북한의 역사 교육은 철저히 프롤레타리아 계급론으로 과거를 해석합니다. 그래서 민중이 주체이며, 민중을 지배한 자들은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은 세습 왕조를 하며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도 말입니다.
북한의 역사 교육 - 세종대왕 한글 창제, 이순신 장군, 태조 이성계
북한의 역사 - 이성계
북한에서 이성계에 대한 평가는 매우 부정적입니다. 이성계는 권력에 눈이 멀어 고구려 영토 회복의 기회를 놓친 "만고의 역적"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를 나라를 팔아먹고 우리 땅을 중국에 팔아먹은 매국노로 여기고 교육합니다. 그래서
조선대백과사전은 이성계를 "리왕조를 세운 조선 봉건국가의 제1대 왕"이라고 설명합니다.
북한의 시각에서 이성계는 최영을 포함한 반대 세력을 살해하며 실질적으로 고려 정권을 강탈했다고 봅니다. 반면 최영 장군을 애국 명장으로 높이 평가합니다. 애초에 신라가 외세와 결탁했다는 점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그 신라를 무터트린 고려에 정통성이 있는데, 최영은 고려를 지키려고 했고 이성계는 배신했다는 것입니다.
들은 정통성 문제에서 고조선, 고구려, 고려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성계가 사대주의 국가를 세웠으므로 중국에 조국을 넘긴 인물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성계는 반란을 통해 새 국가를 세웠으므로, 북한 세습 왕조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되는 역사 인물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북한의 역사 - 세종대왕과 한글
북한에서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다고 가르치지 않고, 우리 민족이 슬기로운 지혜로 만들어낸 말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한글마저 김일성이 만들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탈북자들은 한국에 와서야 세종대왕이 창제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또한 한글날이 있다는 것 자체도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서는 한글을 '조선말'이라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한국에 와서 광화문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보고 당황했을 정도로 세종대왕을 잘 모르지만, 북한의 사회과학원 발행 도서에는 세종대왕이 만들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민이 글을 쉽게 배우도록 표음문자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는 인정하지만, 봉건 통치배들이 인민을 통치하고 억압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들은 김일성을 민족의 지도자로 추앙하고 세종대왕의 업적을 축소 평가합니다. 북한 백과사전에서는 세종의 모든 활동과 결과는 봉건지배계급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 결과, 인민에 대한 억압과 착취는 더욱 강화되었고, 평양 대성산에서는 농민들의 대규모 투쟁이 계속되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북한의 역사 - 이순신 장군
북한에서도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인물로 여기기는 합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애국 명장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처럼 이순신 장군을 크게 기리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김일성도 이순신이 활동한 시대를 고려하면 그를 위대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역사에 기록된 유명한 장수일 뿐이라고 가르칩니다.
북한에서는 역사물에서 영웅호걸이나 뛰어난 인물보다 인민 대중이 역사를 창조한다는 사상을 강조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왕을 비롯한 양반 계급은 자기 안위만 생각했지만, 인민이 목숨 걸고 싸워 나라를 지켰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이순신과 함께 싸운 백성들이 진짜 영웅이라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르치는 이유는 이순신 장군이 지켜낸 나라가 봉건왕조의 조선 이었기 때문입니다. 임진왜란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인민 대중있고, 그 인민은 봉건왕조의 핍박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순신이 그런 봉건주의 왕을 위해 싸웠으니 우리 역사에 도움은 되지만 본질을 영웅이 아니라 민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남한과 북한은 역사마저 다르다
북한 교육의 특징은 이처럼 특정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자신들의 이념에 맞춰 해석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은 역사 속 위인보다 인민대중이 역사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일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교육 을 강조합니다. 민중의 애국을 강조하는 것은 나름의 의의가 있으나, 우상화를 위해 역사 왜곡을 한다는 문제가 큽니다.
그래서 이성계를 권력에 눈이 멀어 고구려 영토 회복의 기회를 놓친 "만고의 역적"이라고 하고, 세종대왕의 한글을 봉건 통치자들이 인민을 통치하고 억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이순신을 애국 명장이지만 결국은 봉건 왕조 조선을 위한 헌신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오히려 북한 주민들은 광개토태왕이나 을지문덕과 함께 을두지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는 고구려 3대 왕인 대무신태왕 때 한나라가 쳐들어 오자, 청야수성 전술과 잉어 계략을 써서 물리친 재상입니다. 삼국지의 재갈공명처럼 지혜의 인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렇듯 남한과 북한의 역사 인식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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