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UFO 사건
한국의 UFO, UAP 목격 사진
옛날에는 비행접시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UFO라고 불리며, 더 최근에는 UAP라는 말로 바뀌는 중입니다. 사전 등에는 미확인비행물체라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이것이 거의 착각이나 조작이라고 사고, 누군가는 외계인의 비행기라고 하지만 현재 확인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1947년 미국에 UFO가 추락해서 비행체와 외계인 시신을 미 정부가 보관 중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역시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가평 UFO 사건의 사진은 사실일까요? 이런 궁금증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당시 검증 내용과 우리나라에 나타난 수많은 UFO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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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UFO 사건과 한국의 UFO란? - UAP란 것과 목격담, 사진
UFO란 뜻, UAP란 뜻
1995년 경기도 가평군에서 UFO 사진이 찍히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이 사진은 한국에서 찍힌 UFO 사진 중 가장 선명하게 찍힌 사진 중 하나로 꼽힙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문가의 조작 여부 검증에서 어떠한 인위적인 조작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우리나라도 UFO에 대한 목격들이 있었습니다.
UFO란 뜻은 Unidentified(확인하지 못하는) Flying(비행) Object(물체)라는 의미입니다. 미확인비행물체라는 말로도 사용되는데, 무언가가 날아다니긴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로스웰 UFO 추락 사건 의혹이 가장 유명하며, 한국에서는 1976년 서울 UFO 격추미수 사건이 유명합니다.
그런데 요즘 NASA 등에서는 UFO라고 하지 않고 UAP라고 부릅니다. UAP란 뜻은 Unidentified(확인하지 못하는) Aerial(공중의) Phenomenon(현상)이라는 의미입니다. UFO가 날고 있는 물체에 관한 말이라면, UAP는 어차피 그게 뭔지 모르므로 공중에서 발생한 모든 모르는 것들을 포함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게 되겠습니다.
가평 UFO 사건
당시 문화일보 김선규 사진기자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설곡리에서 참깨를 타작하는 노부부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세 장의 연속 사진 중 두 번째 사진에만 흰 물체가 나타났습니다. 기자는 촬영 당시 "뭔가 반짝이는 느낌이 들면서 순간 어지러웠다"고 증언했었습니다.
한국의 UFO 사진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실제로 검증된 최초의 UFO 사진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진실인지를 가리기 위해 KBS 스페셜팀이 나섰습니다. 국내외 UFO 연구 단체, 학술단체, 프랑스 국립 우주 연구 센터, 카메라 필름 코닥 본사에도 조작이 있었는지, 진짜 비행체인지를 의뢰했습니다.
놀랍게도 가평 UFO 사건은 조작이 없었다는 검증을 모두 통과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인한 잔상과 베이퍼 현상까지 보인 것도 사실로 보였습니다. 속도가 너무 빠르면 잔상이 보이기도 하고, 가는 방향에 있던 수증기가 충격을 받으며 솓구쳐 오르는 베이퍼 현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게 모두 사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찍힌 UFO 사건
한국 UFO 연구협회 직경 100m의 물체가 고도 4~5km를 초속 4km로 비행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우주 연구 센터는 직경 450m, 고도 3.5km, 초속 108km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차이가 있긴 한데, 멀리 있었다면 크기가 크고 덜 빠르게 보이고, 가까이 있다면 더 크고 더 빠르게 보이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보통의 비행기는 약 10km 높이를 시속 900km 정도로 날아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속 900km와 초속 108km라는 차이입니다. 108km는 1초당 속도이므로, 이것을 시간당 속도로 바꾸면 약 388,800km가 됩니다. 거의 430배나 빠른 것입니다. 사진에 생긴 잔상과 베이퍼 현상은 엄청난 속도로 날다가 갑자기 방향을 꺾을 때 생긴 것으로 보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63빌딩의 높이는 250m입니다. 이런 크기의 비행체가 시속 39만킬로로 달리고 있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정식 사진기자가 찍고 권위 있는 UFO 전문가들의 검증까지 받았으니 유명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로 인해 1995년 한국은 갑자기 UFO 열풍이 불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가평 UFO 사진 반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검증들은 조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외계인의 비행선이 맞다는 검증이 아니란 점입니다. 만약 그런 검증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미 UFO(UAP) 연구가 일반화되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조작을 하지 않았다는 말은 뭔가 다른 것을 착각했을 수는 있다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반론이 있기도 합니다.
법 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이 사진의 대상이 새였을 것이라고 분석했었습니다. 또 다른 분석가들은 당시 사진 속 노인 부부가 깨를 타작하고 있었으므로 깨 찌꺼기가 날아왔거나, 벌레가 날아서 지나다가 찍혔을 수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또 문제는 사진작가가 당시 느꼈다는 뭔가 반짝이는 느낌에 대해서는 설명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크기와 속도 측정도 정확한지도 모릅니다. 아주 먼 거리의 구름 배경에 있는 UFO의 높이를 다른 관측 장비와 정보 없이 사진만으로는 틀릴 수 있으며, 높이가 틀리다면 크기와 속도까지 같이 틀리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후 수십 년이 지나도록 결국 이 사진의 물체가 UAP(UFO)가 맞는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UFO 목격담, 사진 논란
2021년, 미국 정부는 UAP의 존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자료가 부족해서 실체를 규명하기 어려울 뿐이지, 물리적으로는 확실히 존재하는 현상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은 많았습니다. 1976년 서울 청와대에 나타는 UFO 대공포 사격을 쏟아부었지만 맞추지 못한 것도 한 사례입니다.
(기사 마지막 아래로 내려가면 1976년 청와대 UFO 사건에 대한 관련 링크가 있음)
경기도 가평군에서는 3주 후에 또 UFO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화악산 중턱에서 춘천문화방송 김혁면 기자가 방송용 카메라로 촬영한 것입니다. 1973년엔 충청남도 보령군 초등학교에서 근처에서 마을 사람 30여 명이 목격한 사건도 있었고, 1980년엔 공군 중령과 대령이 F4 팬텀기를 몰다가 공중에서 UFO를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1996년에는 경기 군포시 초등학교 근처에서 편대비행을 하는 UFO가 카메라에 잡히기도 하고, 2011년과 2012년에는 서울 청계천 상공에서도 촬영되었습니다. 이 물체가 외계인의 것인지는 증명할 길이 거의 없지만, 미국 정부가 인정하듯이 그런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함께 볼 심심풀이 지식거리
1976년 청와대 UFO 사건 - 한국의 유에프오 사건들(미확인비행물체)
UAP란 뜻 - UFO와 UAP의 차이 (미 정부의 UFO 인정?)
[ 가평 UFO 사건과 한국의 UFO란? - UAP란 것과 목격담,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