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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조경 농장 살인사건 - 상록구에서 아내를 죽이고 암매장한 사건

2024. 12. 2.

안산 조경 농장 살인사건

아내 살해 암매장 사건


안산 조경 농장 살인사건 - 상록구에서 아내를 죽이고 암매장한 사건
안산 조경 농장 살인사건 - 상록구에서 아내를 죽이고 암매장한 사건 ⓒ KBS


 

2014년 농장 주인의 아내인 40대 여성 강 씨가 농장 뒷마당에 알몸으로 암매장된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태도가 이상했습니다. 결론 먼저 말하자면, 남편이 아내를 죽이고 암매장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건 이후 새로운 배경들도 드러났습니다. 이 남편은 애초에 가정 폭력을 일삼던 사람이었는데, 신고를 해도 남편과 알고 지내던 경찰관이 신고 내용을 남편과 공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찌 된 일인지 배경부터 과정과 결론까지 정리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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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조경 농장 살인사건 - 상록구에서 아내를 죽이고 암매장한 사건


 

의처증에 폭력 성향인 남편

 

2014년, 경기도 안산시의 상록구 조경농장에서 농장 주인 김 씨가 부인 강 씨와 다투었습니다. 그는 외도 문제로 다투다가 쇠 난로 손잡이로 강 씨의 머리를 때려서 살해했습니다. 김 씨는 강 씨의 시신을 농장 뒷마당에 암매장하고 다음 날 경찰에 아내의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암매장이 드러나자 범인은 도주해버렸습니다.

 

김 씨 부부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서 조경농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김 씨는 강도 상해 등 전과 8범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17년 동안 지속적으로 강 씨에게 폭행을 가해 왔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강 씨의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으며, 집에서는 더욱 심한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강 씨는 참다 못해서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사건 발생 전 수개월 동안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체포하지도 분리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김 씨와 25년간 알고 지내던 경찰관은 김 씨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사 기밀 사항인 신고 내용을 전해주기까지 했습니다.

 

 


 

안산 조경 농장 살인사건

 

김 씨는 평소에도 의처증 증세를 보이며 강 씨에게 잦은 폭력을 행사했으며, 사건 발생 한 달 전에는 강 씨를 폭행하여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머리를 잘라버리기도 하고, 속옷 검사를 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사건 당일 두 사람은 인근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신 후, 밤 12시쯤에 농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부부는 외도 문제로 다툼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김 씨는 평소에도 강 씨가 다른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외도를 의심하며 폭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이날도 패턴은 똑같았습니다. 김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격분하여 쇠로 된 난로 손잡이로 강 씨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고, 강 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아내가 바로 사망해 버리자, 김 씨는 범행 후 당황하여 강 씨의 옷을 벗기고 농장 뒷마당에 굴착기를 이용하여 구덩이를 파 암매장했습니다. 그리고 암매장한 장소 위에 소나무를 옮겨 심어 범행을 은폐하려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날 아내 강 씨가 실종되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도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아내의 행방에 대한 질문에도 일관성 없는 진술을 했습니다. 또한, 김 씨는 아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했습니다. 그때서야 경찰은 농장 주변을 수색했습니다. 그리고 4일 후 암매장된 강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날, 남편은 전남 완도군 완도항 인근 주차장에서 지인의 차량 안에 숨어있다가 체포당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부싸움 중 홧김에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더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범행을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구나 합의를 하자며 유족들을 더 절망에 빠트렸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재판 이후, 김 씨에게 신고 정보를 넘겨준 지인 경찰관은 해임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경찰관은 심사를 다시 청구해서 끝끝내 강등 처분으로 감경받았습니다. 또한 살인 혐의가 아닌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긴 다른 경찰관들도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한편 아내를 죽인 김 씨는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해서 감경받고 징역 10년형을 확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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