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허스킨스 납치사건
영화 나를 찾아줘 유사 사건
2015년, 미국에서는 납치를 당하고도 영화 내용과 비슷하다며 자작극이란 누명을 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성폭행까지 당했지만 경찰은 자세한 조사도 하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 매장까지 시켰었습니다.
몇 개월 동안 수난을 겪은 애런과 데니스의 실화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범인이 잡히는 과정과 경찰의 어처구니없는 행동까지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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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허스킨스 납치사건 - 영화 나를 찾아줘 유사 사건과 경찰의 누명
영화 나를 찾아줘 유사 사건
2015년 캘리포니아에서 애런 퀸과 그의 애인 데니스 허스킨스는 집에서 잠자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괴한들이 그들의 집을 습격했습니다. 데니스에게 애런을 묶도록 명령한 후 애런에게 진정제를 먹여 무력화시키고, 데니스를 차의 트렁크에 납치해서 도망쳤습니다.
다음날, 애런은 진정제에서 깨어나자마자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오히려 애런을 용의자로 지목하였습니다. 애런과 데니스가 납치 전날 밤에 애런의 전 여자친구와의 문제로 말다툼을 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애런이 데니스를 납치했다고 추정한 것이었습니다.
그때 실제 범인은 15,000 달러를 주면 데니스를 풀어주겠다는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우리 돈 약 2천만 원 해당) 그동안 범인들은 데니스를 성폭행하며 그 장면을 녹화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 그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데니스를 그녀의 부모가 사는 마을 근처에 내려주고는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데니스 허스킨스 납치사건
범인의 예상치 못한 행동은 애런과 데니스에게 이상한 결과를 맞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이 데니스를 조사하더니 데니스와 애런의 자작극이라며 오히려 그들을 고발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당시 얼마 전까지도 데이빗 핀처 감독이 만든 영화 《나를 찾아줘》가 큰 인기였는데, 경찰은 이 데니스 허스킨스 납치사건이 영화와 너무 비슷하다며 자작극을 의심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수사 중간에 경찰과 연락을 끊겼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두 사람이 알리바이를 짜려고 시간을 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영화 나를 찾아줘를 그대로 따라한 모방 범죄라고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 놓고 수사했기 때문에 다른 연관 증거와 수사 범위는 다 무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곧이어 사람들이 일제히 애런이 데니스를 비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개인 SNS 계정은 수많은 욕설로 도배되어 버렸습니다. 이 황당한 상황을 보던 진짜 범인은 답답한 나머지, 이메일을 보내서 자신이 진짜 납치범이라고 주장하는 해괴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자신이 진짜 납치범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납치 과정과 일부 정보까지 공개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찰의 누명 속에서 잡힌 범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니스와 애런은 자작 범죄를 저질렀다는 누명 속에서 3개월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3개월 후, 캘리포니아의 한 집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으로 진짜 범인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범인이 딸을 납치하려고 하자 그녀의 아버지와 싸우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범인이 휴대폰을 떨어트리고 도망간 것입니다.
경찰의 추가 조사가 벌어지고, 그 휴대폰의 주인이 사우스 레이크 타호 호주 근처에 살고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마침내 경찰의 급습으로 매튜 뮬러라는 사람이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도난 차량을 몰고 다녔는데 그 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의 인체정보가 데니스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알고보니 매튜 뮬러는 근처에서 수많은 성범죄를 저질러 온 것도 밝혀졌습니다.
이로써 겨우겨우 애런과 데니스의 누명이 벗겨졌습니다. 두 사람은 화가나서 자작극이라고 발표했던 벌레이호 경찰에게 소송을 걸었습니다. 데니스 허스킨스 납치사건의 결말은 결국 25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는 것으로 끝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당시 경찰이나 FBI 요원 중 이 문제로 아무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후 애런과 데니스의 근황도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2018년 결혼했고, 두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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