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돈 사건
제약회사의 마약 판매 파동
1965년엔 아주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약회사가 마약을 국민에게 정식으로 판매한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약을 이용한 국민들은 마약에 중독되었습니다. 그것도 최대 10만 명이나 되는 숫자였습니다.
지금도 마약사범 때문에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손을 안 대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제약사가 떠먹여 줘버린 꼴이 된 사건을 이야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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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메사돈 사건 - 제약회사가 국민에게 마약을 판 사건
메사돈 사건이란?
우리나라는 이미 1957년부터 마약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960년대가 들어서며 마약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유흥 관계자나 부유층이 아니라 저소득층에서 많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촌마을과 탄광촌 등에서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벌였는데, 이들은 마약을 하려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몸이 힘들다 보니까 진통제를 자주 사용했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모두 일반 의약품이었지만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터진 것이 1965년의 메사돈 사건이었습니다. Methadone(메사돈)이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모르핀 대신 사용하려고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합성마약입니다. 전쟁이나 급한 의료 치료 중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물질인데, 이게 일반 의약품으로 팔렸으니 큰 사건이었습니다.
정식 판매된 마약 메사돈
마약이 다 그렇듯이, 메사돈도 엄청난 부작용이 있는 물질입니다. 호흡중추기능 저하, 변비, 소장운동 저하 등이 나타나며 중독 증세가 심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인 상공부의 정식 신용장을 통해서 정식으로 수입되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1965년 3월에만 해도 400㎏이 들어왔고, 이후에도 400㎏이 더 들어오게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한 제약회사의 관리약사가 합성 기법을 발견하고, 이것이 다른 제약회사에 퍼지면서 제약회사들은 관련 제품을 20종이나 내놨습니다. 원료가 모자라면 서로 도와주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수입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뇌물을 이용했습니다. 보건사회부 등의 공무원들에게 돈봉투를 줬고, 문제가 생기면 뒤를 봐달라며 정치인들에게도 돈을 주었습니다. 제약회사는 이익에 눈이 멀고, 부패한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도와줘서 국민에게 마약을 팔았던 것입니다.
무려 10만 명의 마약 중독자
메사돈 마약 파동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1965년 당시의 기사를 보면, 중독자는 5만 ~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이며 흑산도, 무안군 같은 경우엔 군민의 30%가 중독자가 되었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이들은 그저 약이 잘 들으니까 약을 이용했을 뿐, 마약인지도 모르고 중독되어 간 것입니다.
메사돈 사건이 터지면서 대대적인 수사가 이어졌습니다. 밀수조직과 공무원, 유통업자 등 66명이 줄줄이 구속되었습니다. 또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제약회사 20곳도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어찌 보면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한 나라 전체를 뒤집어 놓는 사건이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단지 진통 상황인 줄도 모르고 나았다고 생각하고 약을 이용하던 계층은 농부, 어부, 광부, 막노동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심각한 후유증을 겪어야 했습니다. 당시 기사를 보면, 처음 밀조한 제약회사는 국도제약이었고, 제조법을 만든 사람은 서울대 출신 임국선이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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