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주점 살인사건 - 승려 행세 15년 만에 지문 시스템(AFIS)에 잡힌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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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주점 살인사건 - 승려 행세 15년 만에 지문 시스템(AFIS)에 잡힌 사건 /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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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주점 살인사건

15년 도피 승려행세

 

과거엔 살인죄도 15년의 공소시효가 있었습니다. 더구나 지문을 통해 범인을 잡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첨단 과학 지문 시스템 덕에 영구 미제사건이 될 뻔한 사건도 해결되곤 합니다. AFIS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1992년 일어난 충주 주점 살인사건입니다.

 

무려 15년이나 승려 행세를 하며 숨었던 범인을 잡아낸 것은 2007년이었습니다. 아마 범인도 놀랐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경찰의 지문 시스템을 통한 미제사건 해결 과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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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주점 살인사건 - 승려 행세 15년 만에 지문 시스템(AFIS)에 잡힌 사건

 

15년 동안 도망다닌 범인

 

충주 주점 살인사건이 발생한 위치 / ⓒ KBS

1992년 7월, 새벽 0시가 넘은 시각에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위치는 충주시 문화동의 한 유흥주점이었습니다. 당시 45살인 주점 여주인 오□□는 나□□와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가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것이 충주 주점 살인사건의 시작이 됩니다.

 

범인의 공격에 나□□는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그러자 범인은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목을 졸랐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죽게 됩니다. 그러자 나□□는 금목걸이 등 금품을 훔쳐서 달아나버렸습니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지만 당시엔 CCTV나 과학적 기법이 충분치 못해서 범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발견된 유일한 단서는 테이블을 잡다가 아랫면에 찍힌 지문뿐이었습니다. 더구나 온전한 것도 아니라 일부만 묻은 쪽지문이었습니다. 당시엔 지문이 발견돼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대조를 해야 했습니다. 기존에 기록한 범인의 지문이 없다면 이것도 불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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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주점 살인사건

 

충주 주점 사건과 지문 시스템(AFIS)에 잡힌 사건 / ⓒ KBS

충주 주점 살인사건은 영구 미제사건으로 묻히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2002년 자동지문검색시스템(AFIS)이 도입되면서 미제사건을 다시 검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5년 전북 정읍의 한 암자에서 절도 사건이 벌어지고, 여기서 발견된 지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동지문검색시스템(AFIS)은 암자에서 발견된 지문이 나□□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제는 지문이 일부만 같아도 사라진 이음새까지 판단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즉시 나□□를 잡기 위해 탐문 수사에 들어갔고, 충남 근처에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승려 행세를 하며 토굴 생활을 하는 등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공주 근처의 사찰에 머무른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잠복근무 끝에 체포에 성공했습니다. 체포 당시 범인은 도인처럼 수염을 길게 기르고 모자를 쓰고 다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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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시스템의 성과

 

승려 행세 15년 만에 잡힌 충주 여주인 살인사건의 범인 / ⓒ KBS

무려 14년 10개월 동안이나 도망다니던 범인이 잡히는 순간입니다. 공소시효를 겨우 두 달 앞둔 상태였습니다. 2007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25년으로 길어졌고, 2015년엔 살인죄 공소시효가 완전히 사라졌지만, 법 개정은 원래 소급 적용되지 않는 것이기에 긴박한 순간이었습니다.

 

충주 주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된 나□□는 준강도 등 전과 11범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충주에 간 것도 최근이 처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러나 지문이 완전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당시 피해자에게 발견된 체액의 혈액형이 범인 나□□와 같았기에 이런 주장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강도, 강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지문 과학 수사의 성과 사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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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주점 살인사건 - 승려 행세 15년 만에 지문 시스템(AFIS)에 잡힌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