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세븐지식
박나리 유괴 살인 사건
임산부 범인 전현주의 연극성 성격장애 유괴 사건
1997년 8살 아이가 유괴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유괴범은 임신 8개월의 임산부였습니다. 전 국민은 이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임산부 범인은 다른 공범이 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이 글은 1997년 박나리 유괴 살인 사건에 대해 정리하고 있습니다. 연극성 성격장애란 단어가 나올 정도로 미스터리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범인 전현주의 근황도 마무리로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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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리 유괴 살인 사건 - 임산부 범인 전현주의 연극성 성격장애 유괴 사건
유괴범 전현주
1997년 발생한 박나리 유괴 살인 사건의 범인은 전현주였습니다. 당시 28살이었던 그녀는 내무부 고위 공무원 출신의 아버지 덕에 유복하게 자란 여자였습니다. 나름 의사가 꿈이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무역학과, 문예창작과 등을 전공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문예창작과에 입학 후, 연극 극단에서 일하는 남편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가 매우 심했고, 아버지는 집을 나가라고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가출해서 2월에 남편과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집안의 지원도 없고 돈벌이도 신통치 않은 탓에, 이때부터 생활고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녀는 사치가 심했지만, 주변에는 남편이 배우라고 하고 신혼생활도 부유하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3천만 원의 빚이 생겼습니다. 그녀는 이것을 갚기 위해 유괴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것이 박나리 유괴 건의 시작입니다.
박 나리 양 유괴 사건
아이의 원래 이름은 8글자나 되는 긴 한글 이름이었습니다. 몇 번의 유산 끝에 간신히 얻은 아기였기에 아버지가 직접 지은 이름이었습니다. 당시 8살이었으며, 서울원촌초등학교 2학년을 다니던 아이는 1997년 납치당했습니다. 영어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서울 잠원동 인근에서 유인당한 것입니다.
아이가 오지 않자 부모는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그때 납치범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2천만 원을 준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통화 시간이 너무 짧아서 발신지 추적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때 아이는 사당동에 있는 남편의 인형극 소품 지하창고에 유괴되어 있었습니다.
유괴범 전현주는 수면제를 먹인 후 협박 전화를 걸러 간 것이었는데, 돌아오자 아이가 깨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공포에 떨던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했는데, 이를 막는 과정에서 목 졸라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시신을 창고에 그대로 유기해버렸습니다.
유괴범의 여자목소리
박 나리 양 유괴 사건의 범인 전현주는 살인을 저질러 놓고는 다음 날 또 협박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발진시 추적이 이루어졌습니다. 명동의 한 커피숍에서 한 것이었습니다. 바로 경찰이 검문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여기서 그녀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당시 임신 8개월의 임산부였기에 설마 하고 풀어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5일이 지나자,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방송 뉴스에 유괴범의 목소리가 나가고, 전 국민이 아이 찾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범인이 여자라고 생각 못했기에 남성의 얼굴 몽타주를 배포하기도 했었습니다.
비록 명동에서 범인을 놓쳤지만 경찰은 모든 손님들에게 형사 미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여 일이 지난 후였습니다. 주변에 경찰들이 나타나자 전현주의 아버지가 낌새를 눈치챘습니다. 딸이 목소리임을 확신한 아버지는 경찰에 전화해서 가출한 자신의 딸이라고 신고했습니다.
시신과 전현주 체포
나중에 알려진 일이지만, 경찰에 전화하기 전에 부모는 딸에게 5번이나 자살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살충제를 사다 주며 죗값을 치르라고 했고, 그럼에도 사랑하니까 부모도 함께 따라 죽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은 공중전화에 묻는 지문도 일치하자 범인임을 확신했습니다.
마침내, 1997년 9월 12일, 박나리 유괴 살인 사건의 범인 전현주가 잡혔습니다. 신림동의 한 여관에서 검거된 그녀를 추궁하고 아이가 있다는 지하창고로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엔 악취만 진동했습니다. 빨간색 여행 가방에 시신이 넣어져 방치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의 시신은 눈코입뿐만 아니라 손발까지 모두 공업용 테이프로 묶여 있었습니다. 옷도 다 벗겨진 상태였는데, 시신을 가방에 억지로 꾸겨 넣으려는데 옷이 걸리자 벗겼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를 마치 짐짝처럼 마구 대했던 끔찍한 살인인 것입니다.
공범 미스터리
범인을 잡았지만 딸은 시신으로 돌아왔으니, 부모는 울분과 함께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생각지도 못한 일에 남편은 완전히 망연자실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우는 장면, 남편이 황망해하는 목소리, 유해를 강에 뿌리는 장면들이 모두 방송으로 나오자 국민들도 함께 울며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의문은 임신 8개월의 전현주가 단독범행을 한 것이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서너 명의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시키는 대로 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방송에 나가자 아직 공범이 있다는 것이냐며 국민들의 또 한 번 공포에 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목격담들이 나가는 것을 봐온 전현주가 그 방송들을 엮어서 가짜 시나리오를 말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은행 CCTV에도 아이를 데리고 혼자 돌아다닌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심지어 살인에 사용한 테이프마저 아이와 함께 산 것이었습니다.
박나리양 유괴범 전현주 근황
법원에서는 그녀가 연극성 성격장애자라고 진단했습니다. 관심을 끌며 연극 주인공처럼 상황을 상상하고, 이를 진실처럼 생각하게 되는 정신 장애인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를 위한 재감정이 있었는데, 거기서는 전현주가 연극성 성격장애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결국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고, 항소심을 거쳐서 법원에서는 무기징역을 최종 판결했습니다. 살해는 아이가 울자 우발적으로 한 것임을 인정하지만, 유괴는 계획적이었는 데다가, 거짓 진술로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죄질이 나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후, 박나리 유괴 살해 사건의 임산부 범인 전현주의 근황은 아직도 교도소에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했던 아기는 경찰병원에서 낳았고, 바로 남편이 와서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그 아기는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참혹한 가정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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