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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상 유괴 살해 사건
유괴범 - 학교 선생 주영형
1980년, 전 국민을 속이고 공권력을 농락한 유괴범이 있었습니다. 이윤상 유괴 사건의 범인 주영형입니다. 착실했던 중1짜리를 처참하게 살해하고 피해자 가족을 절망에 빠트렸던 유괴 살해 사건을 정리합니다.
치밀하게 목소리를 녹음해 놓고 살아 있는 것처럼 지능적으로 굴었던 범인... 그러나 협박만 하고 돈은 받지 않고 농락하는데... 유괴범 주영형이 이윤상을 유괴 살해했지만 외모와 스팩 때문에 경찰도 당황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내용이 길어서 1편과 2편으로 연재되었습니다. 이 글은 1편입니다. 아래 추천글 링크에서 2편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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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상 유괴 살해 사건 - 유괴범 학교 선생 주영형 사건 1
온 국민을 속인 유괴 사건
중1 소년 이윤상은 2대 독자였습니다. 전교 1~2등의 성적에 회장까지 했지만,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하니 부모는 더욱 애지중지하던 소년이었습니다. 그런 이윤상이 유괴된 것은 1980년 11월의 일이었습니다.
우표를 산다며 우체국에 간다던 소년은 그날 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들을 감금했다며 현금 4천만 원을 준비하라는 협박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돈으로 2억 원에 다다르는 금액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며칠 후, 부모는 우선 아들의 안전을 확인해야겠다며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은 지능범의 흉계였는데...
중1 이윤상 유괴 사건
경찰은 녹음 장치를 준비하고 위치를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범인은 지능적이게도 추적 가능한 3분 이전에 전화를 끊어서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실제로 돈을 들고 나가기까지 했지만 범인은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이 범인은 이상했습니다. 돈을 받으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몇 달 동안 62차례의 협박전화와 6차례의 협박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이윤상 유괴 사건의 수사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3개월이 지나자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 국민이 분노하며 범인을 욕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담화를 발표하고, 집에 찾아와 격려금을 주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1천만 원의 현상금을 걸었고, 수사 인원만 2만3천 명이 투입되어 범인 찾기에 나섰었습니다.
학교 선생에게 유괴당한 학생
협박 편지의 필적도 계속 바뀌고, 수사가 막히자 어머니는 다시 한번 이윤상이 유괴되던 날을 기억해 보기로 했습니다. 기억이 잘 안 나자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최면술사를 동원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날 체육 선생을 면담하러 간다던 것을 기억해 내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선생이 어머니에게 말하지 말고 나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후 이윤상 학교의 체육 선생이 용의 선상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고, 그날의 알리바이도 완벽해서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무려 10개월이나 끈질기게 수사를 이어나가다가, 결국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윤상 유괴 사건의 유괴범은 주영형이라는 학교 체육 선생이었습니다. 국민들은 선생이 제자를 유괴했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이윤상 유괴범 주영형
그러나 국민의 분노는 곧이어 충격으로 바뀌었습니다. 알고 보니, 범인 주영형은 이윤상을 납치한 바로 다음 날 이미 살해해서 강변에 암매장했던 것입니다. 1년이나 혹시나 하고 기다렸던 부모는 무너져내리듯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영형은 유괴한 후 부모에게 통화할 것을 대비해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이윤상의 목소리를 녹음해놨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전 국민은 소년이 살아서 감금돼 있다고 1년간이나 찾아 헤맨 것이었습니다.
범행의 이유는 도박 때문이었습니다. 유괴범은 도박 빚이 1천만 원에 이르자 유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닌데, 학생이 탈진해서 약도 다 토하고 그러더니 스스로 죽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충격적인 주영형 유괴 사건
범인은 철면피의 얼굴로 거짓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미리 비닐과 나일론 끈 등을 준비했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것은 처음부터 살해가 목적이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대부분의 유괴범은 얼굴을 아는 피해자를 납치할 경우, 증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살해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유괴범 주영형은 정말 놀라운 인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죽여 놓고는 태연하게 부모를 찾아가서 위로하기도 하고, 수사본부에 가서는 꼭 이윤상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다녔습니다. 더구나 방송에도 나와서 인터뷰를 하던 인물이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경찰도 체육 선생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하던 부모의 증언을 믿고 있었는데, 역시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는 서울대 출신에 박사학위까지 따고, 훤칠한 키와 잘생긴 얼굴의 외모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용의자 선에서 점점 제외됐던 것입니다.
내용이 길어서 1편과 2편으로 연재되었습니다. 이 글은 1편입니다. 아래 지식거리 링크에서 2편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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