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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영화를 보는 법(줄거리, 결말 스포 약간) 본문

문화와 감성/영화 사전

나의 어머니 -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영화를 보는 법(줄거리, 결말 스포 약간)

키스세븐지식 2022. 4. 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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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영화를 보는 법

My Mother, Mia madre

 

상실과 화해, 그리고 희망과 새로운 시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그 영화를 만든 감독 난니 모레티도 소개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 글은 영화 《나의 어머니》의 줄거리와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약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를 통해서 영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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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영화를 보는 법(줄거리, 결말 스포 약간)

 

난니 모레티 감독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감독 난니 모레티

영화의 시작은 근로권을 보장하라는 노동자들의 투쟁 장면으로 꾸며집니다. 그런데 이것은 영화를 찍는 영화 속의 영화 장면입니다. 이것은 감독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자기 나라의 손꼽을만한 감독을 말할 수 있듯이, 난니 모레티 감독 역시 이탈리아인들이 손꼽는 감독입니다. 한편으로는 좌파감독으로도 유명한데, 이탈리아도 한국처럼 극심한 보수사회 속에서 좌파들이 공격받기도 합니다.

 

첫 장면의 노동자 장면도 감독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스포가 되겠지만, 영화 중 어머니가 왜 그런 영화를 찍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결정적입니다. 자신은 희망 때문에 그런다고, 더 나은 나라로 변화시키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자전적 영화 나의 어머니

 

영화 나의 어머니 줄거리 중

감독 난니 모레티는 칸 영화제에서 여러 번의 수상을 하며 거장으로 인정받는 감독입니다. 특히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들의 방》에서는 아들을 잃은 가족의 상실감을 표현했습니다. 영화 어머니에서도 그런 감정이 나오지만, 이 영화는 조금 각도가 다릅니다.

 

영화 《나의 어머니》는 감독의 자전적 영화라는 점이 더욱 그렇습니다. 감독의 어머니도 문학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선생이었습니다. 실제로 감독은 영화 중에서 지오반니라는 이름의 아들로 출연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명배우 마르게리타 부이가 맡았습니다. 주인공 이름 또한 마르게리타인데, 그녀의 직업도 감독입니다. 하지만 감독 일은 잘 되지 않고, 사춘기 딸과도 충돌하면서 안팎으로 갈등 속에 살고 있습니다. 역시 감독 자신의 투영입니다.

 

 


 

나의 어머니 줄거리 중...

 

감독의 자전적 영화 줄거리

영화 나의 어머니의 줄거리는 현실과 상상을 교묘하게 오갑니다. 영화를 깊이 보는 감독이라면 알아챘을 것입니다. 특히 차를 몰고 벽을 들이박는 장면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현실인지 상상인지 절대 말하지 않습니다.

 

말썽을 피우는 영화 속 배우 배리가 로마에 도착한 후 반갑다고 외치는 장면에서 펠리니, 로셀리니 등의 여러 이탈리아 감독 이름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펠리니가 이런 영화 기법을 많이 썼고, 난니 모레티가 그 감독을 존경하고 있다는 마음을 삽입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사라들 속에서 헤맬 때 나오는 극장 영화는 그 유명한 《베를린 천사의 시》입니다. 허세스러운 미국 배우 배리가 떠들어 대는 미국 감독 중 스탠리 큐브릭 감독을 거론하는 것도 감독이 일부러 넣은 장면들입니다.

 

 


 

가족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는 영화

 

나의 어머니 -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영화를 보는 법

영화 나의 어머니의 줄거리는 가족애, 모성애를 다루지만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녀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늙은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죽음에서도 정신없이 어머니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 후의 장면이 이 영화의 진짜 의미가 됩니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어머니가 살던 공간에서 공허함에 빠져 있는 모습... 이것은 상실과 허전함으로 현대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공감해 주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관객도 더욱 공감됩니다.

 

그녀는 어머니의 남겨진 물건 등을 통해서 다시 과거를 떠올립니다. 여기부터가 진짜 어머니의 죽음이 등장하는 것임을 알아챈다면 영화를 제대로 본 것입니다. 이제 어머니는 그냥 어머니가 아니라 정체성의 뿌리이며 개인의 역사가 됩니다.

 

 


 

나의 어머니의 진짜 결말

 

영화 나의 어머니 결말 중...

영화 나의 어머니의 결말은 예상되는 대로 가족과 화해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역시 깨닫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이것은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깨닫고, 그것을 발판으로 미래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감독의 주장이 담긴 결말입니다.

 

영화 줄거리 중 딸에게 라틴어를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보입니다. 거의 잊혀져 가는 라틴어를 말입니다. 이것은 과거를 잊지 말라는 감독의 강박관념을 의도치 않게 드러낸 장면입니다. 줄거리 중 배우의 기억 장애에 대한 에피소드도 그렇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영화는 무너져 가는 과거에 대한 허우적거림을 보여 주고 삶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머니와 주인공, 그리고 딸로 이어지는 세대를 감독이 남동생으로 출연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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