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권총 김상옥
독립투사 실존인물
독립운동가 김상옥은 쌍권총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사격술과 무예가 뛰어나서, 당시 경성의 4대 경찰서와 3시간 넘게 맞짱을 뜬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의 삶을 보면 마치 첩보 액션 영화의 히어로 같습니다.
이 글은 김상옥 의사의 활약을 다룬 문서 중 2부입니다. 뜨겁고도 처절한 그의 삶을 다룹니다. 여기서는 김상옥의 사망과 죽음 직전의 추격전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1부를 연속해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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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쌍권총 김상옥 - 1000대 1의 신화와 종로경찰서 폭파 사건
종로경찰서 폭파 사건
그때 그는 매부의 집에 숨어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 집에는 또 다른 세입자들이 있었는데, 그중 종로경찰서에서 일하는 오빠를 둔 여자가 있었습니다. 일본 경찰이 은신처를 알아낸 것은 바로 이 여자의 밀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무장 경찰 20여 명이 체포에 나섰습니다. 이에 맞서서 김상옥은 쌍권총을 들고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종로 경찰서 형사부장이 죽고 많은 수가 다쳐가면서 끈질기게 쫓았으나, 그는 마치 홍길동처럼 지붕과 옥상을 뛰어다니면서 이를 뿌리쳤습니다.
신출귀몰하는 그의 활약에 손발을 다 든 일본 경찰은 결국 군대까지 불러들여서 포위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뚫고서 종로 - 삼판통 - 장춘단 공원 - 안장사까지의 엄청난 거리의 추격전을 벌인 것입니다.
그는 두 손으로 권총을 쏘며 산으로 피신했습니다. 그 후 금호동의 안장사에 숨었다가, 승려로 변장하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당장에 동상 치료가 급했던 것입니다. 1923년 1월 12일 종로 경찰서 폭파 사건 이후 6일 만의 일입니다.
쌍권총 김상옥의 추격전
이때 그는 효제동에 있는 이혜수의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수색은 계속되고, 상해에서 오는 편지의 전달자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전달자를 혹독하게 고문한 끝에 발설하게 된 은신처... 곧이어 일본 경찰에는 총비상령이 내려집니다.
이번에는 꼭 잡겠다는 일제는 경찰서를 4곳이나 총동원하여 효제동을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당시 서울은 서대문 경찰서, 동대문 경찰서, 중구 경찰서, 종로 경찰서가 있었는데, 단 한 명을 잡겠다고 이를 모두 동원한 것입니다.
여기에 동원된 병력은 기마경찰과 무장경찰을 포함하여 수백 명에 이르렀습니다. 한 명을 잡겠다고 전쟁을 벌이는 수준의 동원을 하였으니, 그 공포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완전히 액션 영화의 클라이맥스 급의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일본 경찰의 특공대가 들이닥치자, 그는 벽장 속에 숨어있다가 뛰쳐나오며 순식간에 그들을 해치워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또 순식간에 옆집으로 이동하며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의 사망
이때 쌍권총 김상옥의 모습은 그야말로 영화에서 아킴보를 보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는 양손에 권총을 들고는 무려 3시간 넘게 추격전을 뿌리치며 싸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휘자급 경찰 등 16명을 살상했습니다. (단, 실전에서는 쌍권총이 아니었다는 주장도 있음)
수백 명의 경찰이 쫓는 가운데, 그도 무려 10발의 총을 맞은 채로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수백 대 일의 싸움은 아무리 사격과 무예가 뛰어나도 무리였습니다. 결국 총알이 떨어지고 단 한 발의 총알이 남게 됩니다.
결국 독립투사 김상옥은 벽을 등에 지고 서서 마지막 운명을 선택했습니다.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며 그 한 발을 자신에게 쏜 것입니다. 사로잡혀 치욕을 당하지는 않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김상옥의 의거 장소는 지금의 종로5가였습니다. 또한 현재 대학로 마로니에 거리에는 그의 기념 동상도 있습니다. 그가 활약하던 효제동과 종로5가, 마로니에를 가게 된다면, 독립운동가 김상옥과 쌍권총의 신화를 기억해 보길 바랍니다.
(아래 링크에서 1부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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