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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가 불길함의 상징이 된 사건 - 라마의 소리 칙령과 그레고리우스 9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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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가 불길함의 상징이 된 사건 - 라마의 소리 칙령과 그레고리우스 9세

키스세븐지식 2021. 10. 3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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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가 불길함의 상징이 된 사건 - 라마의 소리 칙령과 그레고리우스 9세 / ⓒ Dorothe


 

검은 고양이

불길함의 상징이 된 사건

검은 고양이는 불길하다, 악마의 상징이다... 라는 말들이 있습니다. 현대에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이런 말은 왜 생겼는지 그 역사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유럽은 수백 년 동안 고양이 대학살이 있었는데, 그 시작은 Vox in Rama(라마의 소리) 칙령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배경과 이해까지 설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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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가 불길함의 상징이 된 사건 - 라마의 소리 칙령과 그레고리우스 9세

악마의 상징, 검은 고양이

검은 고양이가 불길함의 상징이 된 사건 / ⓒ Frostdragon

유명 추리소설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중에 《검은 고양이》를 보면, 검은 고양이를 통해서 공포를 자아내며 인간의 광기, 분노, 악마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검은색의 고양이를 불길함의 상징, 악마의 상징 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고양이의 색이 검은 이유는 품종 때문입니다. '봄베이'라는 검은색 품종이 가장 유명하고, '러시안블루', '샴' 등과의 혼혈 등을 통해 태어납니다. 한국에 사는 고양이들은 이런 유전적 특징이 없기 때문에, 원래는 검은색이 없었습니다.

고양이를 요물이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언제나 고양이가 역사적으로 핍박받는 동물은 아니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신성시하기도 했으며, 고양이를 죽이면 사형에 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독교였습니다만....

 

 


라마의 소리 칙령

라마의 소리 칙령과 그레고리우스 9세

고양이 대학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3세기부터입니다. 먼저 배경을 이해하자면, 온 유럽은 기독교화되어서 십자군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교회의 영향력 때문에 이에 반발하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독일이었습니다. 독일에서는 한때 '루시퍼니즘'이라는 이단 종교가 퍼졌었습니다. 이에 교황청에서는 이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라마의 소리' 칙령이었는데, 한편으로는 이단 박해가 너무 중구난방이라 이를 정리하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1233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9세'는 Vox in Rama(라마의 소리) 칙령을 내렸습니다. "검은 고양이는 사탄의 시녀이며, 마왕 루시퍼의 반은 검은 고양이 형상이고, 악마 숭배에 이용된다"고 밝힌 것입니다. 그러나 유럽 전역에서 고양이 대학살이 시작되었습니다.

 

 


검은 고양이, 불길함의 상징

검은 고양이가 불길함의 상징이 된 사건 / ⓒ Dmitry Makeev

고양이 박해는 특히 프랑스에서 심했습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이단자나 마녀 등을 불에 태워 죽이곤 했는데, 이제는 고양이까지 포함된 것입니다. 다만, 교황은 검은 고양이만을 말했지만 모든 종류의 고양이가 이 화형식의 대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유럽인들은 미친 듯이 고양이를 학살해댔습니다. 이런 악행이 계속되면서 유럽인들의 무의식 속에는 검은 고양이가 불길함의 상징이 되고, 악마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고양이가 불길함의 상징이 된 사건은 결국 라마의 소리 칙령인 것입니다.

이 칙령이 내려진 뒷면에는 아이러니한 점이 있습니다. 사실 원래의 목적은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끌어다가 고문해서 이단이라는 자백을 강요하는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미신의 광기는 결과적으로 고양이 대학살로 연결되었습니다.

 

 


고양이 대학살의 역사

라마의 소리 칙령과 그레고리우스 9세 / ⓒ Unknown

하지만 문제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1347년부터 유럽에 흑사병이 대유행한 것입니다. 어림잡아서, 당시 흑사병으로 죽은 사람의 수는 약 2천5백만 명, 최대 2억 명에 이릅니다. 페스트균이 사는 벼룩을 시궁창 쥐들이 전염시키고 다닌 병입니다.

만약, 약 100년 전에 내려진 Vox in Rama(라마의 소리) 칙령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고양이 수가 엄청나게 줄어든 상태에서 설치는 쥐들은 더욱 무서운 존재입니다. 더구나 당시에는 쥐가 문제인지도 몰랐으니, 고양이가 학살된 영향은 엄청난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유럽의 고양이 학대는 그러고도 계속되었습니다. 1665년엔 흑사병이 검은 고양이 탓이라면서, 런던에서 20만 마리의 검은 고양이를 태워 죽인 적도 있었습니다.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올 때까지 고양이 대량 학살은 수백 년 동안 계속되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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