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범인 아서 존 패터슨, 에드워드 건 리 의혹
1997년 이태원에서 조중필이 한국계 미국인 2명에게 묻지마 살인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용의자 두 명 중 적어도 한 명은 범인이 확실했음에도, 한 명도 살인죄로 처벌하지 못하고 15년이나 처벌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글은 이태원 살인사건 범인의 진실을 정리한 글입니다. 검찰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정부의 무성의에 대한 내용은 언론 보도를 참고한 것이므로 관련 기사를 찾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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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정리 - 조중필 살해 사건의 범인 패터슨과 리]
이태원 살인사건이란?
1997년, 당시 23살이었던 홍익대학교 재학생 '조중필'의 억울하고도 끔찍한 살인 사건이 전국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위치는 용산구 이태원동의 버거킹 남자 화장실이었습니다. (이후 버거킹은 철수했고, 지금은 올리브영이 들어서 있음)
당시 조중필은 여자친구가 주문하는 사이 화장실에 갔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뒤따라 들어온 한국계 미국인 2명이 갑자기 뒤에서 공격하였으며 칼로 9번이나 찔려, 왼쪽 목동맥이 절단되고 과다출혈로 결국 사망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이후 나온 조사에 의하면, 그때 4층 술집에서는 한국계 및 혼혈 미국인 등 만으로 10대인 남녀 20여 명이 술 파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배가 고프자 1층 버거킹으로 내려왔는데, 휴대용 잭나이프로 햄버거를 자르다가 칼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했습니다.
다른 일행은 다시 술집으로 올라갔는데 미국 국적의 2명은 남아서 화장실로 갔고, 거기서 마주친 조중필을 살인한 사건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용의자는 피 묻은 옷을 불에 태우고 칼도 버리고 태연히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범인 아서 존 패터슨, 에드워드 건 리
아무 잘못도 없는, 우연히 만난 사람을 끔찍하게 살해한 이 사건에 대한 제보가 얼마 후 미국 육군 범죄 수사사령부에 들어갔습니다. 미군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서 존 패터슨'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사건 당시 그는 부모가 한국인이지만 미국 국적을 가진 '에드워드 건 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최초 조사에서, 패터슨은 미국에서도 평소에 폭력을 휘두르고 갱단과 연결된 인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한편, 이태원 살인사건이 TV에 나오자, 패터슨에 대한 뉴스를 본 리의 아버지는 아들을 추궁했고, 마침내 리도 자수하면서 용의자는 2명으로 확정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초동수사를 형사 1팀이 맞았고, 이후 수사를 '박재오' 검사가 맡았는데, 형사 1팀의 '김락권' 형사는 패터슨을 범인을 보았고, 박재오는 리를 범인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의문스러운 것은, 이 검찰이 리를 살인죄로, 패터슨을 폭력행위로 기소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애초에 살인자로 거론되던 아서 패터슨은 살인죄에서 제외되고, 에드워드 리만 기소되었습니다.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 2심에서 징역 20년 형을 받았으나, 대법원에 올라간 후 증거가 부족한 수사의 문제 때문에 무죄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검찰의 실수
당혹스러워진 유가족은 패터슨이라도 다시 조사하려고 흉기소지죄로 호소했지만, 검찰이 출국금지 연장을 깜빡하는 바람에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해버렸습니다. 누가 봐도 둘 중 하나는 살인범이 분명했지만, 검찰 때문에 무죄와 도주라는 결과가 된 것입니다.
참다못한 유가족은 국가배상소송을 청구했는데, 이때가 돼서야 검사가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패터슨을 놓쳤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인 이태원 살인사건은, 결국 유가족의 손해배상 청구조차 대법원에서 패소 당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알려진 유가족의 인터뷰를 보면, 박재오 검사는 패터슨의 진술을 믿었었고, 취조하는 과정에서 술에 취해있었다는 슬로우뉴스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박재오 검사는 검사직을 사직하고 변호사로 개업해서 활동했다고 합니다.
억울함에 분통 터지던 유가족은 어찌어찌해서 부모가 1천5백만 원, 다른 가족은 1백만 원의 배상을 받긴 했으나, 한 용의자는 기소조차 되지 않고, 다른 용의자는 무죄가 확정되어 다시는 재판이 불가능한 사태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이태원 살해사건 재수사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해자 조중필의 유가족은 분통 터지는 심정으로 다시 재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한 언론사가 사설탐정에게 의뢰하자마자 즉시 행방을 찾아내는 희한한 일이 벌어집니다.
공소 시효를 단 6개월 앞둔 2011년, LA 코리아타운에 살던 패터슨이 미국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한국에서 칼로 찔러 죽인 자랑을 했다가 제보가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한국 정부를 조롱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 정보가 한국에도 전해지자 한국은 범인 인도 신청을 했으며, 미국에서는 송환절차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때 아서 패터슨은 또다시 에드워즈 리가 죽였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2012년이면 공소시효가 끝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후 수사에 의하면, 1997년 이태원 살인 사건 당시, 에드워드 리는 덩치가 큰 아서 패터슨에게 범죄를 저질러 보라고 칼을 주며 선동했고, 그가 주변 망을 봐주는 동안 패터슨이 홍익대학교생 조중필을 살해했다고 합니다.
이태원 살인 사건 정리
마침내, 2012년 한국으로의 범인 송환이 결정되었고, 2016년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아서 패터슨은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확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의 나이가 만 18세 미만이어서 무기징역을 주지 못하고 징역 20년 형에 그쳐야 했습니다.
그해 말에 항소심이 다시 열렸으나 이번에도 역시 패터슨의 20년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도 에드워드 리가 공범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살인범 혐의는 이미 무죄가 내려져 버렸고, 공범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버렸으니 벌을 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검찰이 어처구니없는 수사를 벌이고 실수를 연발하면서, 진범을 놓아주고 공범을 진범이라고 기소했다가 패소한 사건입니다. 그 덕에 진범은 십여 년 동안 한국을 조롱하며 편히 살았고, 공범은 아무 벌도 받지 않은 사건인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2017년 유가족은 검찰의 부실수사와 국가의 책임을 문제 삼아 다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0억대의 소송이 제기되었지만... 3억6천만 원밖에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해자 조중필의 원한만 가슴 아프게 남은 사건이 되고만 현대사의 한 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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