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조세형 - 2
부인 이은경과의 스토리
이 글은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조세형의 범죄자 생활과 성공을 정리했고, 2부에서는 조세형의 아내(전 부인 이은경)와의 사연을 살펴볼 것입니다.
현대판 의적, 홍길동 등의 수식어를 받았던 그는 81살의 고령에도 도둑질을 하다가 감옥에 갇히고, 전 부인은 승려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어찌하다가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인생 경로를 뒤쫓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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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조세형 근황 - 아내(전 부인 이은경)와의 스토리]
조세형 부인 이은경
두 사람의 만남은 고속도로 휴게소였다고 합니다. 전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통해서 계속 만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간증하다가 공개 프로포즈를 받은 이은경은 주변에서 반대하는 것을 뿌리치고 결혼식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후 둘은 잘살았습니다. 아들도 생기고, 대도 조세형은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전념인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에 또 다시 운명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선교 사업차 간 그와 갑자기 연락이 끊긴 것입니다.
원인은 절도... 일본에 간 그는 다시금 대도 시절의 유혹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 욕구를 참지 못하고 결국 도둑질을 하다가 일본 경찰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조세형의 부인은 나중에야 그가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3백여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노래방과 음식점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일본에서 출소한 그가 귀국했습니다. 이제 공적인 목회 일을 할 수 없었지만, 아직도 불쌍한 사람을 보면 옷을 벗어 주고, 심지어 목욕탕으로 데려가 씻어 주는 남편이기에 한 번 더 믿음을 가졌습니다.
조세형의 근황
선한 자가 되기는 어려웠으나, 악한 자가 되기는 너무나 쉬웠습니다. 다시 범죄의 유혹을 맛본 그는 2005년 의사 집에서 160여만 원의 시계를 훔치다가 잡혔습니다. 결국 조세형은 부인 이은경과 이혼하게 됩니다. 6년여의 결혼 생활 중 제대로 함께 산 것은 겨우 1년밖에 안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3년을 복역한 그는 2010년엔 강도가 빼앗은 장물을 처리해 주다가 잡혀서 2년 형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대도 조세형이 아니라 잡범 조세형으로 사람들의 손가락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문제는 "도벽"이었습니다. 범죄 심리학 전문가들도 이 정도면 절도 증독이라고 해야 한다고 합니다.
범죄를 끊는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웠던가... 그는 나이 75살인데도 또 빌라를 털다가 잡혀서 3년 징역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15년에는 고급 주택가에서 명품 귀금속 5억6천만 원어치를 훔치다가 또 잡혔습니다. 사람들은 그 나이에도 절도가 가능할까 궁금해할 정도가 됩니다.
오랜 범죄 생활 끝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노인, 국가 보조금을 받아도 고정지출을 빼고 나면 14만 원으로 한 달을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 후였습니다. 최근 조세형의 근황은 2019년 81살에 다세대 주택에서 몇만 원을 훔치다가 6건의 절도가 드러나서 2년 6개월의 옥살이를 하는 것입니다.
조세형의 아내와 아들 근황
그의 전 부인은 천주교 모태 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2000년에 대도 조세형이 일본에서 잡힌 이후 그녀에게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2004년의 어느 날, 운동을 하러 용마산에 올랐는데, 태양이 머리 위로 내려 온 것 같은 신비한 체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 후 슈퍼에 들렀는데, 갑자기 가게 주인의 몸속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고, 자신도 모르게 암이 있으니까 병원에 가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가게 주인은 혹시나 해서 병원에 갔는데, 정말로 자궁암 초기 진단을 받았고, 빨리 치료한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본인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후 일본에서 돌아온 조세형은 아내 이은경이 무속인처럼 구는 것에 매우 놀랐습니다. 한편, 남편의 절도 욕구가 더욱 거세지면서 가정불화도 끊이지 않게 일어나며 최악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가정은 세 번이나 있은 자살 시도 때문에 엉망이 되고, 남편은 그럼 같이 죽자며 아이까지 태우고 차에 올랐다고 합니다. 운전 중에도 싸움이 일어나서, 핸들을 확 꺾는 순간 차를 폐차할 정도로 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가족 모두 멀쩡했다고 하는데...
현대판 홍길동의 비극
그 후 그녀의 인생마저 완전히 방향이 달라져 버렸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찬이었지만 남편 때문에 종교마저 크게 흔들리고, 그 후로는 비구니가 되어 불교로 들어갔습니다. 과거, 한동안 그녀는 중랑시장에서 일명 왕꽃선녀로 알려지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부인 이은경이 조세형과 갈라서게 된 것은 치과의사 집을 털었던 사건 무렵입니다. 뜻밖의 제의가 들어와 가수 준비를 하던 시기, 밖에 나가면 또 도둑질을 할까 봐 남편을 못 나가게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의 힘으로는 운명을 거스를 수가 없었는데...
그날따라 사 올 것이 있어서 할 수 없이 남편이 사러 간 밤, 또 연락이 끊기고 가슴을 조려하는데... 뉴스에서 남편이 잡혔다는 소식이 나왔다고 합니다. 더 이상 같이 살 수 없는 운명이었기에 결국 두 사람은 이혼하고 남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이혼 후 아이에게는 아버지가 외국에 산다고 거짓말하며 키운 세월... 하지만 아이가 커서 군대에 갈 나이가 되었는데, 81세의 그는 또 다시 절도죄로 감옥에 가게 되었으니... 이것이 대도 조세형의 근황이라면, 부인 이은경의 근황은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어, 지금은 초연 승려라고 불린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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