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엔 갭 사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통일
가면 죽는다는 지구 최악이 오지 중 하나는 다리엔 갭(간격)이라는 곳입니다. 이곳 때문에 앙숙이었던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가 싸움을 중지하고 통일을 하게 됩니다. 결국은 스코틀랜드의 몰락을 재촉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 대한 역사가 현재 파나마 운하를 꿈꾸게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리엔 사건은 왜 지금도 이곳이 개발되지 않은 최악의 오지로 남았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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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엔 사건 -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통일 원인 다리엔 갭(간격) 사건]
지구 최악이 오지 중 한 곳
우리는 영국을 그냥 잉글랜드라고 부르지만, 영국의 어떤 사람들에게는 썩 듣기 좋지 않은 말입니다. 영국을 구성하는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하나의 영국이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코틀랜드 사람(스코트인)들은 나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백 년 동안 잉글랜드와 처절하게 싸웠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다리엔 사건으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잉글랜드에게 나라를 내주어야 하는 치명적인 역사를 맞게 됩니다.
스코틀랜드는 11세기부터 잉글랜드의 공격에 시달렸습니다. 14세기에는 결국 독립을 이루어내지만, 1603년 같은 왕을 둔 두 개의 나라로 존재하면서 잉글랜드의 주도권 아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들이 생각한 것이 다이엔 갭(간격) 계획입니다.
다리엔 사건의 역사 배경
잉글랜드가 해외 식민지 사업으로 엄청나게 강력해지는 것을 보면서 그들도 해외 식민지를 건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코틀랜드에 7년간의 흉작이 들면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해외에 식민지를 건설하여 중계무역으로 되살아나고자 다리엔 갭 계획을 짰고, 이를 위해 귀족, 상인, 금융가까지 있는 재산을 모두 털어서 이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영국, 스페인 등이 점령하지 않는 곳이었으니 시도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1차, 2차 탐험대가 보내졌습니다. 약 2500명의 식민지 건설자들은 이곳에 정착해서 도시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영국, 스페인보다 뒤처져서 그들의 투자 수익을 부러워하던 일반 시민들도 돈을 다 긁어모아 여기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도시를 건설하려고 하니, 이곳은 오지 중의 오지였고 울창한 밀림에 끝없는 전염병, 거기다가 독충, 뱀 등이 득실거리는 곳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가운데, 심지어 스페인마저 자신들의 식민지를 위협한다며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통일 이유
그렇지만 스코틀랜드는 스페인의 공격에 대응하지도 못했습니다. 거기까지 구하러 갈 능력도 없었고, 스페인과 전면전이 일어나면 싸울 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식민지 개척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개죽음을 당하고, 1차 탐험대의 경우 겨우 300명만 살아남았을 뿐입니다.
그 후 다리엔 사건으로 인해 스코틀랜드는 완전히 파산할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나라 전체의 돈을 거의 다 퍼부은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말입니다. 결국 그들은 옆에 있는 부유한 잉글랜드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수백 년 동안 싸웠던 두 나라는 1707년 완전한 통일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왕이 잉글랜드에서 정치를 한다고는 하나, 그나마 독립적이었던 모든 것을 잃고 마는 순간입니다. 통합이라는 이름의 합병일 뿐입니다.
다리엔 갭(간격) 위치와 정치
다리엔 사건 이후 거의 3백 년이 지났지만, 이곳은 아직도 개발되지 못하는 최악의 오지 중의 한 곳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콜롬비아와 파나마의 중간 지대인 국경에 있는데, 87km 정도의 정글이지만 사람이 쉽게 지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지금도 이곳은 처음 보는 독충과 징그러운 뱀이 득실거리고, 모기와 전염병이 휩쓰는 곳입니다. 더구나, 정부의 힘이 닿지 않는 곳이라는 사각지대를 이용해서 총기를 든 마약범들과 콜롬비아의 반군들이 지나는 사람들을 납치하기도 합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끝에서 끝을 잇는 판 아메리카 고속도로가 건설되었지만, 오직 다리엔 갭 구간에서만 끊겨 있습니다. 물론 거대 자본으로 밀어붙이면 불가능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까지 맞물려서 오히려 개발되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다리엔 간격은 콜롬비아로부터 독립한 파나마가 콜롬비아의 재공격을 막는 지대이기도 하고, 콜롬비아 입장에서는 내부의 골치 아픈 반군들을 몰아 넣어버린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 입장에서는 남미의 대량 마약이 육로로 오지 못하게 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쩌면 개발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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