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이 나다
사단과 사달
"결국은 사단이 났다"는 말... 흔히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완전히 틀린 말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릅니다. 심지어 방송에서도 사단이 나다라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알아둬야 할 단어가 "사달"인데, 사단의 뜻과 사달의 뜻을 비교하며 어떻게 사용해야 맞는 말인지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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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이 나다" 뜻과 바른말 - 사달이 나다의 뜻]
사단 예문, 사달 예문 비교
우선 아래 문장을 통해서 어떤 말이 맞는 말인지를 구별하고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 사달을 찾다가 그만 사단을 내고 말았다. (X)
- 이 사달을 낸 것이 결국은 그 사단 때문이란 말인가? (O)
- 마침내 사단이 나서 사달을 찾고 있다. (X)
- 사단이 되기 때문에 사달이 난 것이다. (O)
왜 틀리는지 알고 싶다면, 위의 말들은 "사달"은 "탈(문제)"로, "사단"은 "실마리(원인)"로 바꿔보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아래에 사달의 예문과 사단의 예문을 다시 적어 봅니다.
- 탈(문제)을 찾다가 그만 실마리(원인) 을 내고 말았다. (X)
- 이 탈(문제)을 낸 것이 결국은 그 실마리(원인) 때문이란 말인가? (O)
- 마침내 실마리(원인)이 나서 탈(문제)을 찾고 있다. (X)
- 실마리(원인)이 되기 때문에 탈(문제)이 난 것이다. (O)
원래의 뜻으로 바꿔 놓고 나니 정말로 이상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단이 났다고 사용하고 있으니 고쳐져야 할 일입니다.
사달의 뜻, 사단의 뜻
위에서 보듯이 사달의 뜻은 "탈이 나다", "문제가 발생하다"입니다. 순우리말이며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그 뒤에는 "나다", "벌어지다", "생기다" 등이 오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못 쓰는 말인 사단의 뜻은 "실마리", "단서"입니다. 이것은 한자어이며 "대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뒤에는 "찾다", "구하다", "되다" 등이 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그래서 문제가 터졌다"라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사달을 써야 하고, "그래서 원인을 찾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사단을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만약 지금처럼 "그만 사단이 나고 말았다"고 계속 사용하면, 그것은 "그만 단서가 되고 말았다"고 하는 엉뚱한 말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사단이 나다"는 말을 사용하고 싶다면 "사달이 나다"고 해야만 맞는 말인 것입니다. 그래야만 "탈이 나고 말았다"는 의미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단과 사달의 차이와 의미
사단은 한자어이므로 한자의 구성을 살펴봅시다. 사단(事端)에서 단(端)은 "실마리, 바르다"의 의미가 있습니다. 사(事)가 "일"의 의미하므로 "일의 처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단이 나다"고 써버리면 "일의 처음이 나다"고 하는 이상한 상황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事斷(일 사, 끊을 단)이라고 잘못 알고 있기도 한데, 이 말은 국립국어원 사전에는 아예 없는 말입니다. 즉, 나중에 억지로 끼워 맞춘 한자어인 것입니다.
"사달이 나다"처럼 사용되어야 맞는 "사달"의 어원은 아직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러나 사고나, 문제가 생긴 것을 이렇게 순우리말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즉, 원래 말인 "사달이 나다"가 잘못 전해져서 퍼진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사람들이 중국에서 온 한자만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한자어도 우리말이 되었지만, 굳이 멀쩡한 순우리말까지 죽여가며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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