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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감성/영화 사전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 - 파시즘과 소피아 로렌

키스세븐지식 2020. 10. 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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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영화 특별한 날 결말 줄거리 해석 - 소피아 로렌,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 - 파시즘과 소피아 로렌]

 

이탈리아 영화 특별한 날의 줄거리는 파시즘과 개인의 마음속을 비교하며 무엇이 옳은가를 묻는 영화입니다. 단순한 체제 비판 영화이거나 심리 관찰 영화로 봐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1977년 에토레 스콜라 감독, 소피아 로렌,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 존 버논 주연으로 제작, 개봉하였습니다. (이 글은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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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 파시스트

 

1938년, 독일과 이탈리아에는 독재자들이 정권을 잡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독일의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무솔리니입니다. 히틀러는 나치즘으로, 무솔리니는 파시즘으로 국민을 현혹시켰습니다. 열광하는 국민들이 많다 보니 반대 세력은 나설 곳이 없었습니다.


영화 특별한 날의 줄거리 앞부분에 나오는 공식 라디오 방송은 히틀러를 맞는 로마 시민들이 열렬히 반기는 당시 모습을 느끼게 해 줍니다. 거리에는 카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파시즘에 빠진 국민들의 환영 인파로 가득 찬 로마를 그려줍니다.

 

[거리의 파시즘과 나치즘]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 - 파시즘과 소피아 로렌

 

이탈리아의 평범한 가정, 이 아파트에는 남편 에마누엘레(존 버논)과 아내 안토니에타(소피아 로렌), 그리고 여섯 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에마누엘레도 다른 이탈리아 국민처럼 당시에는 파시스트 지지자였습니다. 그는 아이들을 데리고 히틀러 환영 퍼레이드를 보러 가겠다고 나섭니다. 반면 감성적이고 순진하며 평범한 주부 안토니에타는 집에 남아서 밀린 집안일에 바쁩니다. 가부장적인 남편, 말썽꾸러기 여섯 아이들... 너무나 많은 가정일에 그녀는 과로로 지쳐있습니다.

 

 

아파트의 모든 사람도 다들 히틀러 환영을 위해 길거리로 나가고, 아파트에는 관리인과 안토니에타만 남아 있습니다. 아, 한 명의 이웃이 더 남아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가브리엘(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입니다. 그는 가부장적인 그녀의 남편과 달리 매력적이고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하지만, 라디오 아나운서인 지금 그는 매우 비관적인 상태입니다. 동성애자면서 반파시스트라는 것을 들키면서 직장에서 짤렸고, 어쩌면 멀리 추방당할 것도 같습니다. 절망에 빠진 그는 지금 자살을 하려고 하던 중이었습니다.

 

[자살하려는 가브리엘]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 - 파시즘과 소피아 로렌

 

그때 이 둘을 이어주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안토니에타 집에서 기르던 새 미나가 가브리엘 집의 창문으로 날아간 것입니다. 안토니에타 애타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구로 인해 자살하려던 가브리엘의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가브리엘의 도움 덕에 새 미나를 되찾게 된 안토니에타... 그들은 이런 인연으로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안토니에타는 남편과 너무 다른 그의 남성성에 놀랍니다. 그녀는 가브리엘과 시간을 보내면서 새로운 세상을 느껴봅니다. 미지의 남자와 이야기하고 춤을 추는 의외의 시간인 것입니다.

 

[인연을 맺어주는 새]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 - 파시즘과 소피아 로렌

 

 


 

영화 특별한 날 결말 - 이방인

 

그러나 아파트 관리인은 가브리엘을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 당시 이탈리아가 모두 파시스트에 미쳐 돌아가고 있는데 그는 반파시스트 입장에 섰기 때문입니다. 소수자는 사회가 전체주의일수록, 보수주의일수록 심하게 따돌림당하고 공격받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회에서 당하는 가브리엘이나 가정에서 대우받지 못하던 안토니에타나 같은 처지였습니다. 이들은 마음적으로 더욱 동병상련을 느끼며, 마음속에 담은 채 남에게 말하지 못하던 것들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시즘이 붙여진 가족앨범]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 - 파시즘과 소피아 로렌

 

가브리엘은 반파시즘뿐만 아니라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해고되었다는 사실도 고백했습니다. 이에 안토니에타는 남편에게 하찮게 여겨지는 자신의 신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이것은 중요한 대화입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억압되든, 약자이기 때문에 대항하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둘은 더욱 친해집니다. 놀랍게도, 이들은 마음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격정적으로 동화되어 버립니다.

 

 

마음의 소통과 함께 격정적인 시간이 흐른 후, 가브리엘은 이렇게 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라고 낙심합니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던 남편도 돌아왔습니다. 세상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가브리엘은 결국 체포되어 끌려갑니다. 하지만 묵묵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인 안토니에타입니다. 그녀는 창가에 앉아서 가브리엘이 준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를 읽습니다. 단 하루 사이, 빨래와 요리에 바빴던 그녀의 손에 이제 책이 들려 있습니다.

 

[소외와 공감]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 - 파시즘과 소피아 로렌

 

영화 특별한 날의 결말에서, 그녀는 가브리엘이 잡혀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두 이방인의 짧은 만남은 신문 스크랩의 기억들처럼 남을 뿐입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남편에마누엘레는 아내 안토니에타를 침실로 몰고 들어갑니다. 그는 강제로 일곱 번째 아이를 낳고 싶은 것입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다산 지원이 있었음)


안토니에타는 처음으로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차원에서 인생을 이해하지만, 영화 특별한 날의 결말은 그것과 관계없이 또다시 돌아가는 세상을 보여 줍니다.

 

[잠간의 인연]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 - 파시즘과 소피아 로렌

 

 


 

영화 특별한 날 해석

 

세상은 소수에게 억압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가 전체주의일수록, 보수적일수록 그런 경향은 강합니다. 그러나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중에는 소수가 옳았던 경우도 많습니다. 즉, 역사를 "현재"밖에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이 비극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에토레 스콜라 감독이 만든 이탈리아 영화의 명작 "특별한 날"은 이런 상황을 아파트의 한 집을 통해서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의 파시즘은 사회의 억압을 상징하고, 무기력한 안토니에타와 가브리엘은 소수자의 고통을 상징합니다.

 

[한정된 공간의 영화]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 - 파시즘과 소피아 로렌

 

영화 초반에서 히틀러를 반기는 이탈리아 방송은 실제로 있었던 아나운서의 멘트입니다. 이탈리아 파시즘이 왜 히틀러의 나치즘을 환영했는지는 역사적 지식이 있으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


안토니에타의 남편은 가부장적이고 오로지 자신 중심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그는 마치 파시스트의 무솔리니 같습니다. 반면 반항도 주장도 할 수 없이 일만 해야 하는 안토니에타는 너무도 무기력해서 자신이 억압당하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합니다. 아니, 인식할 겨를도 없는 것입니다.

 

 

그녀가 새를 잡으려 할 때 새가 외치는 "내버려 둬!"도 그녀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자신도 알지 못했던 욕구... 그것을 일깨운 것은 이웃인 가브리엘입니다.


그러나 그 역시 억압적인 사회의 피해자입니다. 그가 옳은지 틀린 지는 평가할 필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수의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살기 때문에 억압당한다는 사실입니다. 가브리엘은 뒤마의 삼총사를 들고 안토니에타의 집에 방문했습니다. 이 책도 따지고 보면 주인공이 절대왕정을 위해 활약하는 내용입니다. 절대왕정이 강화될수록 서민에 대한 억압은 강해집니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가브리엘과 안토니에타는 서로의 고통과 허전함을 조금이나마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특별한 날의 결말은 비극?]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 - 파시즘과 소피아 로렌

 

영화 특별한 날의 줄거리는 오로지 아파트 안에서만 촬영되었습니다. 이것도 감독이 의도한 것입니다. 직접적인 억압이 아니더라도 그 공간 자체가 억압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안토니에타가 억압되며 살지만 인식도 못 하듯, 우리도 현실에 억압당하면서도 으레 그래야 하듯 끌려가며 살고 있습니다.


영화 특별한 날의 결말에서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가브리엘이 그래도 변하는 것은 없다고 하듯이 말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은 언제 변하는 건가요? "인식"한 자들이 "행동"할 때입니다. 무작정 불평만 늘어놓는 자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뿐입니다.

 

 

 

[영화 특별한 날 줄거리 결말 해석 - 파시즘과 소피아로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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