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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지역주의 아니다. 대구, 경북만 지역주의 남아

2020. 4. 16.

[21대 총선 지역주의 아니다. 대구, 경북만 지역주의 남아]

2020년 4월 15일에 21대 총선이 있었습니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언론에서는 지역주의가 부활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입니다. 대구, 경북만 지역주의가 남은 것인데 전 국민을 싸잡아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언론인들이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21대 총선 지역주의에 대해서 다시 분석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만 보면 보는 시각이 짧아진다는 것이며, 언론들이 그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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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주의 분석

2020년 4.15의 21대 총선 결과는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이었습니다. 그 외는 거의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지역 판세를 보면 이렇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03석, 미래통합당이 16석이었습니다. 충청, 대전, 세종에서는 20석과 8석이었고, 강원에서 3석과 4석, 광주, 전라남북도에서 27석과 0석, 부산, 경남에서 6석과 27석, 대구, 울산, 경북에서 1석, 29석이었습니다. 겉만 보면 영호남의 지역주의가 생긴 것 같습니다.


21대 총선에서도 TK 통합당 싹쓸이 25곳 중 24곳 당선 / 나머지 한 곳도 전 미통당 소속(21대 총선에서도 TK 통합당 싹쓸이 25곳 중 24곳 당선 / 나머지 한 곳도 전 미통당 소속 [21대 총선 대구, 경북만 지역주의] / ⓒ https://www.nocutnews.co.kr/news/5328938)


이제 언론이 겉핥기만 한 21대 총선 지역주의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분석해 봅시다. 단 2가지만 보면 됩니다. 경합지역에서의 몰표 여부와 지난 선거와 비교했을 때의 변화입니다. 이 2가지를 보면 국회의원 선거의 지역주의가 언론 보도 대로 사실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대로 대한민국이 양분된다고 생각이 고정되면 앞으로 더욱 호남, 영남 싸움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가장 중립적인 수도권, 경기가 진보당을 찍고 있다는 것에서, 더 많은 국민들은 보수당이 과거에서 전혀 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흐름입니다.



우선 21대 총선 지역주의 분석 첫 번째로 경합지역의 수를 봅시다. 강원 경합지역 5곳, 경북 경합 0곳, 대구 경합지역 1곳, 울산 경합 1곳, 경남 경합지역 5곳, 부산 경합은 8곳입니다. 대구 경합지역은 미래통합당과 미래통합당에서 나온 무소속이었으므로 대구, 경북의 경합은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부산,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긴 했지만 아깝게 진 곳이 많다는 것은 지역주의에 얽매인 사람이 그만큼 적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부산, 울산, 경남 혼전. PK의 선택은?(부산, 울산, 경남 혼전. PK의 선택은? [21대 총선 대구, 경북만 지역주의] / ⓒ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198605)


21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주의를 말하며 광주, 전라남북도의 더불어민주당 싹쓸이를 언급하는 언론이 많습니다. 물론 이곳의 경합지역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구, 경북과 단순 비교는 옳지 않습니다.

호남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하지 않고 지역주의 선택으로 민생당을 찍을 수도 있었습니다. 즉, 호남의 지역당은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등이 있는 민생당이라고 보는 것이 더 알맞습니다. 하지만, 지역만 믿고 발전하지 못하는 민생당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지역만 믿고 발전하지 않는 당을 뽑아주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더구나 지난 대선에서는 안철수의 국민의 당을 선택했습니다. 언론의 말대로 지역주의로 싸잡아 말하기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TK, PK 지역정당으로 쪼그라든 통합당, 수도권 역대 최저 기록(TK, PK 지역정당으로 쪼그라든 통합당, 수도권 역대 최저 기록 [21대 총선 대구, 경북만 지역주의] / ⓒ https://www.vop.co.kr/A00001482475.html)




21대 총선 지역주의는 대구, 경북뿐

이번엔 부산, 경남을 봅시다. 이 지역은 원래 민주주의를 외치며 보수독재에 항거하던 곳이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데, 부산, 경남은 '4.19 의거'가 시작된 곳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 때는 '부마항쟁'으로 광주처럼 학살당할 뻔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영삼이 보수합당에 들어가면서 한동안 극보수가 들어섰습니다. 지금도 보면, 과거의 영향이 큰 농촌, 어촌 지역은 보수당 지지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가 많은 곳에서는 무려 8곳이나 경합지역이 있었습니다.


20대 총선 당시 뉴스. 호남 맹주 국민의당(20대 총선 당시 뉴스. 호남 맹주 국민의당 [21대 총선 대구, 경북만 지역주의] / ⓒ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518646612616120)


그러나, 대구, 경북은 완전히 선택이 없는 몰표이고, 이것은 무려 수십 년 동안 계속하고 있으며, 단 한 번도 변화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울산의 지역구는 30석입니다. 부산, 경남을 합치면 64석이 됩니다. 반면 광주, 전남, 전북은 다 합쳐도 28석입니다. 애초에 상대가 안 되는 지역구 수입니다.

그럼에도 영남에서 계속 몰표를 주기 때문에 전두환, 노태우 때까지도 독재가 가능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려 122석을 보수당이 가져갔습니다. 대구, 경북 표를 믿고 보수당이 전혀 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역주의가 정치를 퇴보시키는 가장 확실한 예)



광주, 호남의 경우 민주당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몰표를 주지 않는 지역으로 변화하는 반면, 대구, 경북은 아무리 잘못해도 더 발전하지 못하도록 보수표를 몰아 주고 있습니다.

2019년 국회는 장외투쟁과 정쟁으로 겨우 78일밖에 일하지 않았습니다. 일해야 할 국회일정의 13.5%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보수결집을 하자며 강경 투쟁만 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국정농단에도 보수결집을 외치며 변화를 하지 않은 것은 대구, 경북이 무조건 밀어줄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일하지 않아도 싸우기만 하면 표를 몰아주니, 어떤 국회의원이 일을 할까요... 코로나 지원금을 정부에서 620억원이나 미리 받고도, 선거가 끝난 다음에 준다는 미래통합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데도 몰표를 준 곳이 대구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12대 총선 결과, 17대 총선 결과, 20대 총선 결과(12대 총선 결과, 17대 총선 결과, 20대 총선 결과 [21대 총선 대구, 경북만 지역주의] / ⓒ 위키백과, 편집 www.kiss7.kr)



가장 좋은 그림은 2016년 호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영남에서 당선된 김부겸 같은 사람이 많은 것입니다. 그러나 대구, 경북은 과거에도 지역구의 수를 이용해서 많은 이익을 얻고도, 조금도 이익을 양보하지 않으며 미래에도 변화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21대 총선 지역주의를 호남 대 영남의 대결 구도로 보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대구, 경북이 고립주의를 선택한 것이며, 그 영향이 부산, 경남까지 온 것이지 영남 대 호남의 대결이 아닙니다. 애초에 영남 지역구가 호남보다 강력하니 대결 구도로 보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말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1대 총선 지역주의 아니다. 대구, 경북만 지역주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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