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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배우 다니엘라 페레즈 살해 사건

2020. 3. 29.

[브라질 배우 다니엘라 페레즈 살해 사건]

​1992년 브라질은 매우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스물두 살의 잘 나가던 여배우가 갑자기 죽었는데, 그것도 수십 군데나 흉기에 찔려 버려졌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배우 다니엘라 페레즈 살해 사건은 범인은 확실한데 동기가 애매했던 사건으로도 유명하며, 이 사건 때문에 브라질의 형법을 바꿔야 한다고 할 정도로 영향이 컸습니다.

브라질의 다니엘라 페레즈 사건은 원한이냐, 사이비 종교 때문이냐, 그것도 아니면 질투 때문이냐는 의문이 남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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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라 페레즈 살해 사건​

1992년 브라질에서는 인기 절정의 드라마 남자 주인공이 같은 드라마의 여자 배우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브라질은 페르난도 콜로르 대통령의 탄핵 사건이 있었는데, 신문 기사 순서에서 밀릴 정도로 살인 사건의 충격이 컸습니다.

브라질 배우 다니엘라 페러즈 살해 사건은 22세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던 여자 배우가 무참하게 살해되었기에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범인은 바로 잡혔습니다. 같은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인 길레르미 파두아와 그 아내였습니다.


브라질 다니엘라 페레즈 살해 사건(브라질 다니엘라 페레즈 살해 사건)



1989년 데뷔한 '다니엘라 페레즈'는 극작가인 어머니 글로리아 페레즈의 딸이었습니다. 처음엔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스무 살에 결혼했고, 2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게 되었습니다. 예쁜 얼굴에 춤솜씨까지 훌륭해서 배역의 비중이 바로 커졌습니다.

그리고 22세가 되던 1992년, <육체와 영혼>이라는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던 중에 이런 끔찍한 범행의 피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팬들에게 주인공보다 인기가 있던 조연이었으니 충격이 보통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다니엘라 페레즈는 녹화가 끝난 뒤 브라질 중심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의 교외로 나갔습니다. 그때 남자 주인공이었던 길레르미 파두아가 아내 파울라 토마즈와 그녀의 뒤를 미행했습니다.

차를 세우게 한 그들은 그녀를 실신하도록 두들겨 패고는 끌어내려서 흉기로 찔렀습니다.

날카로운 단검으로 무려 18군데나 찔렀고, 특히 목과 심장 근처를 집중적으로 찔러서 엄청난 고통 속에서 죽도록 만들었습니다. 얼마 후 경찰이 공터에서 발견한 시신은 처참했습니다.


(브라질 배우 다니엘라 페레즈 살인 사건)


그 후 그들은 태연하게 다니엘라 페레즈의 어머니에게 전화하고, 남편도 찾아가서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곧 꼬리가 잡혀서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브라질 국민들은 드라마 남자 주인공이 부인과 살인을 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패닉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드라마에서 다니엘라와 다정한 연인 연기를 했던 파두아와 그 아내 토마즈는 잡힌 후에 계속 횡설수설을 해서 살인 사건의 의문은 점점 커졌습니다.


다니엘라 페레즈를 살해한 파두아와의 사진(다니엘라 페레즈를 살해한 파두아와의 사진)




브라질 배우 다니엘라 페레즈 그 후

도대체 파두아와 토마즈는 왜 다니엘라를 죽여야 했을까... 이 부부는 다니엘라가 파두아를 유혹했기 때문이라는 등의 거짓말 해대고, 연속극이 종영된 후 파두아가 이렇게 비극으로 끝나면 안 된다고 우는 모습을 봤다는 사람까지 나서면서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우선 처음 나온 진술은 브라질에서 다니엘라 파레즈의 인기가 너무 치솟으며 파두아의 비중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왔습니다. 파레즈의 어머니가 그 드라마의 극작가였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다니엘라 페레즈는 춤도 잘 췄다(브라질 다니엘라 페레즈는 춤도 잘 췄다)


그러나 파두아가 다니엘라 때문에 밀려난 것에 대한 복수라면 부인 토마즈가 살해 현장까지 갔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당시 토마즈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가설이 토마즈의 질투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토마즈는 질투심이 강해서 서로의 성기에 상대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길 정도였는데, 드라마에서 예쁜 배우와 사랑 연기를 하는 남편을 닦달했고, 그러다가 살해까지 간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의문을 더해주는 증거가 터졌습니다. 파두아와 토마즈의 집을 수색하니 사이비 종교에서 사용하는 물건이 다량 발견된 것입니다. 실제로 이들은 미친 듯이 피해자의 심장 근처만 집중적으로 공격했기 때문에 종교에 홀린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계속 이상한 말만 했고 브라질 배우 다니엘라 페레즈 살인 사건은 동기가 애매모호한 상태로 재판이 진행되었습니다. 결국 파두아가 징역 19년 형을, 부인 토마즈는 석방으로 재판이 끝났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브라질 여배우 다니엘라 페레즈 살인 사건(브라질 여배우 다니엘라 페레즈 살인 사건)



그러자 브라질 국민들이 화나서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며 파두아가 감형받아서 6년 만에 교도소에서 출소하자 서명 운동으로 번졌습니다. 국민들 전체가 브라질 형법의 모순을 비판하는 법적 투쟁을 벌이자, 결국 브라질은 형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브라질의 다니엘라 페레즈가 죽은 지 10년이 지난 후, 브라질 법정은 파두아와 토마즈에게 또다시 형을 집행했고 1억 4천만 원의 배상금을 다시 주도록 결정했습니다.



[브라질 배우 다니엘라 페레즈 살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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