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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번역 논란과 비틀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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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번역 논란과 비틀즈

키스세븐지식 2020. 3. 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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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번역 논란과 비틀즈]

비틀즈 노래 중에 <Norwegian Wood>이란 곡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곡에서 영감을 받아서 일본의 유명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르웨이의 숲>을 썼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틀즈의 가사를 잘못 번역한 것이라는 논란이 컸습니다. 

비틀즈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라는 소설이 가져왔던 일화를 소개합니다. (맨 아래에 노르웨이의 숲 가사 링크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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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노르웨이의 숲

비틀즈는 1965년에 앨범 <러버 소울>에 <Norwegian Wood>라는 곡을 담아서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인기가 있지 않았지만, 이 곡의 의미는 큽니다. 비틀즈의 곡들이 다 그렇겠지만, 이 곡도 새로운 음악 장르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나중에 '라가 록'과 '사이키델릭 록'의 발전에 영향을 끼친 곡이 됩니다. 

당시로는 특이하게도 인도 악기인 '시타르' 연주를 주제로 해서 보컬을 담았습니다. 존 레논과 폴 메카트니가 함께 만든 이 곡은 지루한 듯하면서도 은밀한 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틀즈 러버 소울 앨범(비틀즈 러버 소울 앨범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번역 논란과 비틀즈] / ⓒ The Beatles)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곡을 들은 후 감명을 받아서 소설 <상실의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의 일본 제목은 노르웨이의 숲(ノルウェイの森)이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소설가면서도 영문 소설을 번역하는 작품 활동도 했습니다. 1987년, 무라카미 하루키는 비틀즈의 Norwegian Wood를 듣고 영감을 받아서 소설을 썼지만, 영문 번역가인 무라카미가 Norwegian wood를 "노르웨이의 숲"이라고 번역했기에, 번역을 잘못했다는 논란에 싸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이 되어 버린 Norwegian Wood라는 곡은 우리나라에서도 노르웨이의 숲이라고 소개되곤 합니다. 내용은 어떤 여자와 막 친해지기 시작한 밤의 일을 이야기하는 가사입니다. 여자는 아무렇지 않게 남자에게 자고 가라고 했고, 남자는 욕조에서 혼자 자고 난 후 그게 무슨 의미였는지 황당해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 "Isn't it good Norwegian wood?"라는 가사가 두 번 등장합니다. 한 번은 여자가 자기 집을 자랑하면서, 또 한 번은 남자가 마지막에 독백으로 나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일본판(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일본판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번역 논란과 비틀즈] / ⓒ chinnian)


유럽의 욕실은 건식이기 때문에 소파 대신 잠을 자기도 하므로, 욕조에서 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 가사에서의 핵심은 "혼자 잤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건데 별로 친하지 않은 여자와의 하룻밤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해석이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여자가 방을 자랑할 때 "Isn't it good Norwegian wood?"라고 한 것은 "노르웨이 나무가 멋지죠?"라는 말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방이나 자랑하고는 욕조에 가서 자라고 했으니...



무라카미 하루미 노르웨이의 숲 오역

그런데 마지막에 혼자 깨어난 남자를 표현한 부분에서 노르웨이의 숲 가사는 이렇게 나옵니다. So I lit the fire. isn't it good Norwegian Wood.​​(그래서 나는 불을 지폈지, 노르웨이 나무라서 참 좋더군)​

그래서 마지막의 So I lit a fire 부분을 이렇게 해석하기도 합니다. - 화가 난 남자는 가구에 불을 질러 버리면서 "그래! 노르웨이 가구가 좋다구?!"하고 생각했다.... (남은 앉을 데도 없는데 자기 가구나 자랑하더니 아침엔 그냥 가버린 여자)​​


한국인이의 인기 작품 1Q84(한국인이의 인기 작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번역 논란과 비틀즈] / ⓒ wakarimasita)


19금의 선을 절묘하게 넘나들기 때문에 매우 은유적으로 표현된 가사입니다. 그냥 잤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그게 가사로 쓸 정도의 이야기인가 생각하게 만듭니다. 반대로 남녀 간의 관계를 못 했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지나치게 선을 넘는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이 곡은 금지곡으로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Norwegian Wood 가사는 복수를 하는 듯한 말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영어에 능숙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말을 노르웨이의 숲이라고 번역해버렸습니다. 의문문인 이 부분을 평서문으로 바꾸면 "it is good Norwegian wood"가 되는데, "노르웨이 나무가 좋다"는 말도 되고 "노르웨이산 가구가 좋다"라는 말도 되니, 반드시 숲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로는, 그게 좀 이상한 줄 알지만 제목이 갖는 중의성이 마음에 들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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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전성기 시절(비틀즈의 전성기 시절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번역 논란과 비틀즈] / ⓒ Eric Koch)



또 다른 설에 의하면, 비틀즈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사실 그 부분은 다른 가사였다고 말했답니다. 원래 가사는 "Isn‘t it good? knowing she would"였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그녀와 관계를 가질 것으로 알았다는 이야기인데, 레코드 회사에서 음란성을 문제 삼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사를 Norwegian Wood로 바꿨다는 설도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사실 이 곡은 부제가 더 정확한 정답을 말해 줍니다.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 부제는 This Bird Has Flown(새는 날아갔네)이니까요.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번역 논란과 비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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