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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 존 몬터규(레반 무어) - 살인혐의와 빙 크로스비 일화

2020. 2. 16.

[골프 천재 존 몬터규(레반 무어) - 살인혐의와 빙 크로스비 일화]

사회의 관심에 있던 사람의 과거가 좋지 않았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더욱 냉담해지는 법입니다. 1920년대에 천재 골퍼라는 극찬을 들으며 활동했던 존 몬터규가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그는 야구방망이 삽으로 골프를 쳐도 이긴다는 골프 천재였습니다. 이것은 존 몬터규와 빙 크로스비의 일화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의 본명은 레반 무어였고 4인조 강도를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이 골프 천재는 극과 극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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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 무어의 실체


세계적인 골프 천재들이라면 미국의 '타이거 우즈', 영국의 '타이니 우즈', 일본의 '이시카와 료'를 꼽지만, 우리나라에도 '미셸 위'처럼 어릴 때부터 유명한 천재들이 있습니다. 한미 혼혈인 '킴벌리 김'도 그런 선수입니다.

1920년대 미국 최고의 골프 천재인 '존 몬터규'도 골프 천재로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골프채가 아니라 야구망방이, 삽, 고무래(흙을 고르는 기구)로 골프를 쳐도 승리하는 놀라운 실력을 가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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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몬터규의 본명은 '레반 무어'라고 합니다. 그의 일화에는 우리나라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캐럴로 유명한 '빙 크로스비'도 얽혀 있습니다. 빙 크로스비의 본명은 '해리 릴리스 크로스비'이며, 1920년대의 많은 히트 팝송을 불렀을 뿐만 아니라 120여 편의 영화에도 출연한 스타입니다.

빙 크로스비는 엄청난 골프광이었습니다. 골프 필드에서 골프를 치다가 죽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하던 그는, 정말로 골프를 치다가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당연처럼 둘은 골프 친구가 되었고, 빙 크로스비가 내기 골프를 치자고 하면서 존 몬터규의 일화가 떠들썩해졌습니다. 1937년 빙 크로스비는 존 몬터규가 너무 잘 치니까 골프 클럽 말고 다른 것으로 내기를 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존 몬터규도 재밌겠다는 생각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야구방망이 티샷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공이 벙커에 빠지면 삽을 빌려와서 벙커샷을 치고, 핀과 가까워진 후엔 고무래로 당구를 치듯이 버디를 잡아냈습니다. 상대는 정상적인 골프 클럽으로 쳐도 그를 이기지 못할 정도로 천재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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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놀라워했고, 이 일은 당장 화제가 되어서 다음 날 신문 기사에 떴습니다. 그런데 신문 사진을 보던 한 경찰관이 지명수배된 얼굴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다음 날, 골프를 치던 존 몬터규에게 형사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레반 무어라고 부르면서 존 몬터규를 체포했습니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강도살인미수... 존 몬터규는 무려 7년 전에 있었던 한 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잡혀가서 투옥되었습니다. 천재 골퍼가 살인범이었다는 기사가 매일 신문에 오르고 사람들의 관심은 크게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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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 존 몬터규


레반 무어는 1905년생으로 18세까지는 컨트리클럽에서 캐디를 했습니다. 여기서 그는 엄청난 언더파를 쳐대며 자신의 숨은 재능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20세가 되자 크게 한몫을 잡으려고 금광을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살인용의자가 된 것은 20대의 그가 4인조 강도사건에 얽혔기 때문입니다. 1930년, 무장강도 사건의 범인들은 경찰의 추격을 받았습니다. 그중 한 대가 뒤집혔는데, 경찰은 그 안에서 레반 무어의 면허증과 골프 클럽을 발견하고 수배자 명단에 넣었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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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 무어는 금광 찾기가 잘 안되자 존 몬터규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다시 골프계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200야드에서 10번을 치면 모두 온그린이 되었고 20cm까지 근접하게 쳤습니다. 당대의 유명 골퍼도 그를 보며 20세기 최고의 골퍼라고 칭찬을 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과거를 거친 후 다시 체포된 그에 대한 화제는 폭발적이었고 재판을 할 때마다 신문에 보도되며 과거가 폭로되었습니다. 그는 단지 차를 빌려줬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생각지 못한 그의 과거에 사람들은 놀라워했습니다.



존 몬터규가 법정에 서자 친하게 지냈던 유명인이 그를 지지했습니다. 클라크 게이블, 주지사, 작가 등 유명인들이 그의 편에 선 후, 그 덕분인지 1년 후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은 냉정했습니다. 영향력 있는 자들이 편을 들어줘서 무죄가 됐다고 비난한 것입니다.

결국 레반 무어는 범죄자의 낙인이 찍혀서 더 이상 천재 골퍼로 활동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존 몬터규는 혼자 쓸쓸히 지내다가 67세로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골프 천재 존 몬터규(레반 무어) - 살인혐의와 빙 크로스비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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