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과 사랑의 본질 - 원숭이 애착실험 가짜 원숭이 실험]
인간은 어떻게 사랑을 느끼는 걸까요? 1930년대에 사랑의 본질이 무엇일까 하는 연구가 최초로 있었습니다. 해리 할로우 박사가 연구한 이 실험은 원숭이 애착실험 또는 가짜 원숭이 실험으로도 불렸습니다. 헝겊 원숭이 실험을 통해서 교육학법은 큰 변화가 있었으며, 스킨십과 사랑의 본질에 대한 연관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해리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 내용과 이해, 뒷이야기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해리 할로우, 가짜 원숭이 실험
스킨십과 사랑의 본질에 도전하는 실험은 1940년대에 있었습니다. 실험 대상은 갖 태어난 어린 원숭이들이었으며, 목적은 스킨십과 사랑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해리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은 촉감을 느끼기 위한 수건과 촉감을 느낄 수 없는 철사로 어미 원숭이 모형을 만들고 새끼 원숭이의 애착 정도를 관찰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헝겊 원숭이 실험"이라고도 하고 "가짜 원숭이 애착실험"이라고도 합니다. 이 실험은 스킨십의 중요성을 관찰한 심리학 최초의 실험이기도 합니다.
해리 할로우 박사는 가짜 원숭이 실험을 하기 위해 두 개의 우리를 준비하고 그 안에 '붉은 털 원숭이' 새끼들을 넣었습니다. 차이라면 한쪽은 헝겊 원숭이 실험 모형이 들어 있어서 포근함을 느끼게 했고, 한쪽은 철사 원숭이 실험 모형이 들어 있어서 피부로 스킨십을 느끼기 나쁘게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차이가 더 있었는데, 철사 원숭이 모형에는 우유를 먹을 수 있도록 한 장치를 추가한 것입니다. 이것은 생물의 기본 욕구인 식욕과 스킨십 욕구를 비교하기 위한 원숭이 애착실험 장치이며 사랑의 본질을 알기 위한 조건입니다.
처음엔 각 우리에 4마리씩의 새끼 붉은 털 원숭이를 넣었습니다. 해리 할로우의 가짜 원숭이 애착실험 원숭이들은 예상대로 헝겊 원숭이 실험 모형 쪽에서 더 높은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수건 원숭이 모형 쪽의 새끼들은 비비고 무는 등의 활동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철사 원숭이 모형 쪽의 새끼들은 스킨십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원숭이 새끼들이 조금 성장한 뒤에는 자유롭게 양쪽 우리를 다닐 수 있게 했는데, 처음에 어떤 우리에 넣었는지와 상관없이 나중에는 모두 수건 원숭이 쪽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배가 고플 때만 철사 쪽에서 먹고 되돌아왔습니다.
심리학자 해리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을 통해서 우리는 두 가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풍족한 먹을거리보다는 포근한 안정감이 우선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생물의 사랑은 피부를 통한 감각이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돈 많은 부모가 용돈을 많이 준다고 아이가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난해도 감정을 함께 했던 부모의 아이가 행복을 더 느낀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본질은 스킨십을 하는 것이 원천적인 방법이므로 많이 안아주고 많이 쓰다듬어 줘야 합니다. 그러나 가짜 원숭이 애착실험에는 씁쓸한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철사와 헝겊 원숭이 애착실험
심리학자 해리 할로우(harry F. Harlow)는 사랑의 본질과 스킨십의 관계를 연구하여 모성애와 교육학법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서양의 전통적인 교육법은 울어도 안아주지 않고 어릴 때부터 혼자 재우는 방식입니다. 아이의 버릇을 나쁘게 만든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가짜 원숭이 애착실험이 있은 후부터는 스킨십을 많이 하자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연구에만 몰두하느라고 실험실에 틀어박혀 있어서 결국 부인이 떠나가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는 죽게 되고 두 번째 부인은 큰 병에 걸리고 본인은 술에 빠지는 등 사랑의 본질을 연구한 자신의 삶은 오히려 불행했습니다.
또한 오히려 비난받는 부분도 있는데, 해리 할로우가 가짜 원숭이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행동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헝겊 원숭이 실험 모형을 통한 연구를 하면서 새끼 원숭이에게 차가운 물을 끼얹거나 뾰족한 물건으로 찌르는 실험도 있었습니다. 원숭이들은 어떤 경우라도 아픔을 견디면서 수건 원숭이 실험 모형 쪽에 붙어 있었습니다.
모형을 치워버리면 철사 원숭이 모형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구석에 웅크리고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심지어 찔리는 고통 속에서 죽어가면서도 헝겊 원숭이에 애착을 보였다고 합니다. 원숭이 애착실험은 새끼 원숭이들의 희생을 통한 사랑의 본질 실험이기도 합니다.
가짜 원숭이 애착실험에 원숭이가 사용된 것은 인간과 95% 이상의 유전자가 같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 해리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에서 스킨십이 식욕보다 우선했던 것은 생물의 오감이 결국은 모두 피부에서 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의 감각은 피부의 일부가 감각기관으로 특화된 기관을 통해 느낍니다. 태아 초기에 뇌와 피부는 '외배엽'에서 세포가 분화됩니다. 즉, 뇌와 피부는 그 시작이 같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안정은 접촉에서 강하게 전달되고, 사랑의 본질은 스킨십이 가장 원천적이라는 뜻이 됩니다. 식욕은 순간적으로 강한 자극이 되지만 접촉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자극을 줍니다.
인류는 해리 할로우의 원숭이 애착실험을 통해서 사랑의 본질이 마음의 안정이라는 핵심을 확인했습니다. 가짜 원숭이 실험에서 철사 모형 우리에서만 지낸 새끼 원숭이들은 설사 비율이 높았고 성장하면서도 난폭함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30분씩 흔들리는 모형을 갖다 놓았더니 폭력성이 줄어들었습니다.
아기가 엄마의 젖을 먹은 동안 느끼는 규칙적인 심장소리, 등을 두드리는 다독임, 자장가 소리 등은 그 자체로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장한 후에도 마찬가지여서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고 뽀뽀해 주는 스킨십을 통해 상대에게 안정감과스킨십 행복을 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