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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찬미 뜻, 노래와 가사 - 윤심덕 작사/노래]
1920년대 최대의 히트곡 '사의 찬미' 노래는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이라는 가사로 인생의 인생의 허망함을 말합니다. 사의 찬미의 뜻이 죽음을 칭송하는 의미라서 그런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눈물을 주곤 합니다. 그런데 이 곡의 원래 가사는 따로 있습니다. 윤심덕이 직접 작사한 가사를 음미해 보겠습니다.
충격을 준 윤심덕, 김우진 동반자살
사의 찬미 노래에서 "사"는 죽음(死), 찬미(讚美)는 "아름다움을 기리는 것"입니다. 즉 사의 찬미 뜻은 "죽음의 아름다움을 칭송한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심미주의'에 빠져서 죽음마저도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고, 고통스러운 이 세상에 비해 차라리 죽음이 아름답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인생의 허무"입니다만...
<사의 찬미> 노래 가사는 가수 윤심덕이 직접 지었습니다. 그녀가 첫 앨범을 낼 때 원래는 26곡의 노래만 녹음할 예정이었는데, 윤심덕의 제의로 이 곡을 더 추가했다고 합니다. 루마니아의 작곡가 '이오시프 이바노비치'가 만든 <다뉴브 강의 잔물결>에 우리말 가사를 붙였습니다. 그러나 원곡 다뉴브 강의 잔물결은 사의 찬미 뜻처럼 슬프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곡은 당시에는 놀라울 정도의 판매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무려 10만 장이나 판매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윤심덕과 김우진의 동반자살 사건의 영향도 있습니다. 1926년 신문들은 사랑하던 남녀가 '현해탄'(대한해협)에 함께 몸을 던졌다고 크게 보도했습니다. 과거엔 없었던 정사 사건이기 때문에 전국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링크 : 윤심덕, 김우진 동반자살의 진실은?
<사의 찬미> 노래 가사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에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 알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우에 춤추는 자도다
허영에 빠져 날 뛰는 인생아
너 속였음을 네가 아느냐
세상에 것은 너의게 허무니
너 죽은 후는 모두 다 없도다
또 다른 가사와 사연
<사의찬미> 노래가사는 떠도는 인생, 힘겨운 인생, 눈물겹게 살아봐도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인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윤심덕, 김우진 동반자살이 신문마다 크게 기사화되는 시점에 나온 이 앨범은 현해탄에서 죽음을 맞을 사람이 마치 자신의 운명을 예고하는 듯이 들릴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가엽게, 어떤 이는 쇼킹하게 사의 찬미의 뜻을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한편, 원작의 사의 찬미 노래는 우리가 알던 가사와 다릅니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평생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아마도 후에 다른 가수가 가사를 덧붙여 불렀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퍼진 가사가 공감을 받고 불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곡의 사의찬미 뜻보다 훨씬 단순하고 보통의 단어들로 되어 있습니다. 원곡의 가사가 시적인 대유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 가사도 원 가사처럼 가수들이 부르고 있습니다.
당시 이 곡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슬퍼하며 두 연인이 마지막을 함께 한 것인지, 또는 여러 의혹처럼 그저 미스터리로 남을 일화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마치 드라마처럼 비극적인 사연을 간직한 곡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슬픔이나 개인적인 허무에 빠져있던 사람들에게는 큰 공감을 주는 곡이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