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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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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

키스 키스세븐 2016. 12. 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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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

지구의 멸망은 인류 때문일 것이라고 예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핵전쟁입니다. 실제 역사적으로 핵전쟁이 일어날 뻔했던 상황도 있었습니다. 1983년 페트로프의 핵미사일 사건 등은 인류 최후의 날이 실수나 우연에 의해 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게 합니다. 






인류 최후의 날, 1983년 핵미사일 사건


구.소련에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현대에 러시아 시대로 들어선 후, 1983년의 일급기밀이 해제되며 갑자기 "인류 최후의 날"을 구원한 인물로 칭송을 받게 됩니다. 이후 페트로프는 유엔 표창장과 드레스덴상까지 받게 되는데, 거기에는 미국과 소련의 핵전쟁 위기를 막은 사연이 있었습니다. 

1980년대는 매우 불안한 미소 냉전기였습니다. 미국 대통령에 레이건이 당선된 후 매우 강경한 외교를 하였고, 소련은 날카로와져서 우리나라의 민간항공기를 정찰기로 착각하여 'KAL기 격추사건'도 저질렀습니다. 이때 핵미사일 발사 사건이 벌어지며 페트로프가 인류 최후의 날을 막아낸 것입니다. 


사진: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의 사진. 당시 핵미사일 관제센터의 책임자로써 핵전쟁을 막은 인물로 칭송을 받고 있다. [인류 최후의 날, 1983년 핵미사일 사건](사진: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의 사진. 당시 핵미사일 관제센터의 책임자로써 핵전쟁을 막은 인물로 칭송을 받고 있다. [인류 최후의 날, 1983년 핵미사일 사건] / ⓒ cont.ws)


1983년 당시 페트로프 중령은 소련의 핵미사일 관제센터의 책임자였습니다. 미국과 소련에는 인류 최후의 날을 가정하고 수립된 '둠스데이 디바이스'란 것이 있었습니다. 상대가 핵미사일 공격을 해 오면 더 많은 핵미사일로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최고지도부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담당 책임자가 모든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1983의 소련 최고지도자 '유리 안드로포프'는 언제 사망할지 모르는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던 9월의 밤, 인공위성이 미국의 핵미사일이 발사되었다는 것을 감지합니다. 관제센터에는 비상이 걸리고 급박한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급히 지도부에 연락을 했지만 최후의 날 시나리오를 작동시키는 데는 몇 분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사진: 미소냉전시대는 언제 핵전쟁이 일어날지 모를 위협스러운 시대였다. 지금은 북한이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 [인류 최후의 날, 1983년 핵미사일 사건](사진: 미소냉전시대는 언제 핵전쟁이 일어날지 모를 위협스러운 시대였다. 지금은 북한이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 [인류 최후의 날, 1983년 핵미사일 사건] / ⓒ Deutsch)


미국의 핵미사일이 도착하기 전에 소련에서도 핵미사일을 쏘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스크바의 지휘부에서는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급박한 상황으로 돌아갔고 순식간에 페트로프 중령이 대응 핵미사일 발사 책임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경보는 계속 울리고 페트로프 중령은 핵전쟁 시작 버튼을 준비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계속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정말 미국이 핵미사일을 쏜 것일까? 사실일까?" 판단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페트로프 중령은 오히려 핵미사일 취소코드를 입력했습니다. 위성컴퓨터의 작동 오류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말로 핵미사일은 날아오지 않았습니다. 날아오지도 않는 핵미사일에 대해 보복을 한다며 핵전쟁을 일으킬 뻔한 사건이었습니다. 


사진: 페트로프는 인류 최후의 날을 구원한 인물이지만 역사 속에 묻혀진 영웅이다. [인류 최후의 날, 1983년 핵미사일 사건](사진: 페트로프는 인류 최후의 날을 구원한 인물이지만 역사 속에 묻혀진 영웅이다. [인류 최후의 날, 1983년 핵미사일 사건] / ⓒ nogeoingegneria.com)





인류 최후의 날, 13번이나 있었다


페트로프의 1983년 핵미사일 사건은 인공위성 컴퓨터가 오류를 내서 방어 핵미사일을 쏠 뻔한 사건입니다. 상대가 핵미사일을 쏘지도 않았는데 보복하겠다며 핵전쟁을 일으킬 뻔한 것입니다. 이날 소련의 인공위성은 햇빛의 반사를 핵미사일의 로켓불빛으로 잘못 인식하고, 미국의 미사일이 날아온다는 경보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페트로프 중령은 1980년에도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킨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상대의 선제공격 핵미사일의 개수가 너무 적다는 의심을 품었기 때문에 도박같은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덕분에 최후의 날은 오지 않고 인류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소련 상부에서는 일급기밀로 숨기고 페트로프를 밀어냈습니다. 소련의 국방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숨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사진: 인공지능 컴퓨터와의 전쟁이 아니라 단순한 오류와 착각만으로도 핵전쟁은 일어날 수 있따. [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사진: 인공지능 컴퓨터와의 전쟁이 아니라 단순한 오류와 착각만으로도 핵전쟁은 일어날 수 있따. [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 / ⓒ David Mark)


이렇게 하위 책임자의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핵미사일 발사가 중지된 적이 또 있습니다. 1962년 북대서양에서 미군의 훈련을 공격이라고 착각한 소련 핵잠수함에서 핵미사일을 쏠 뻔한 사건입니다. 지휘관은 발사준비 명령을 내렸지만, 다행히 부관이 침착하게 만류해서 인류 최후의 날은 오지 않았습니다. 역시 페트로프 중령만큼이나 극적인 일을 해 낸 부관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착각에 의해 인류가 멸망할 뻔한 일은 또 있었습니다. 1980년에 2000여개의 핵미사일이 소련으로 날아오고 있다는 컴퓨터 오류가 있었고, 1995년에는 과학탐구 로켓을 공격미사일로 오인한 일도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악의적인 인공지능 때문에 인류가 멸망하지만, 현실에서는 그저 오류만으로도 인류가 최후의 날을 맞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진: 어떤 조사에 의하면 인류는 적어도 13번 이상의 핵전쟁으로 인한 최후의 날이 있을 뻔 했다. [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사진: 어떤 조사에 의하면 인류는 적어도 13번 이상의 핵전쟁으로 인한 최후의 날이 있을 뻔 했다. [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 / ⓒ Hilary Clark)


만약 아주 사소한 실수 때문에 컴퓨터가 아니라 악한 마음을 가진 자가 핵미사일 발사권한을 가지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 위험도 실제로 있었습니다. 영국의 채텀하우스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의 카터 대통령과 레이건 대통령,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 때는 핵미사일의 발사 암호가 세탁소를 거쳐서 돌아다니거나 방치되었었습니다. 핵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암호를 입력해야만 하는데, 그 암호는 최고지도자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암호가 적힌 것을 양복 주머니에 넣어 놓은 채 나둬서, 다른 사람이 양복을 뒤질 뻔 했던 사건들입니다. 

이 외에도 1961년 미국이 자기나라 안에 핵무기를 투하한 사건, 1980년 미국에서 핵미사일 관리자의 실수로 핵무기가 발사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불발로 폭발하지 않았기에 다행이지 정말 아찔한 순간들입니다. 채텀하우스는 이렇게 위급한 경우가 13번이나 있었다고 했습니다. 


사진: 심지어는 단순한 실수와 암호관리 문제로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사진: 심지어는 단순한 실수와 암호관리 문제로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 / ⓒ www.kiss7.kr 편집)




세계 핵무기 보유 위험의 현실


현재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는 모두 9개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소련,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입니다. 핵무기를 줄이기 위한 협의도 있지만, 인도, 파키스탄, 북한은 핵무기가 어떻게 관리되고 어떤 원칙에 의해 안전성이 보장되는지 확인조차 안 되는 비서명국입니다. 

더 큰 문제는 북한,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이 바로 옆에 앙숙인 나라와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국과 철천지원수처럼 지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미사일 보유 목적 자체가 파키스탄과 인도에 쏘기 위해서 개발된 것입니다. 이들 나라는 숨겨진 채 핵무기를 보유하기 때문에, 1983년 페트로프 사건 같은 오류로 인한 최후의 날을 맞을 위험성이 있습니다. 


사진: 과거에는 미소냉전으로 인한 핵전쟁의 우려가 높았으나 지금은 북한 등 제3국의 문제가 높다. [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사진: 과거에는 미소냉전으로 인한 핵전쟁의 우려가 높았으나 지금은 북한 등 제3국의 문제가 높다. [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 / ⓒ wikimedia.org)


지구상의 모든 핵무기의 93%는 미국과 러시아가 가지고 있습니다. 최초로 핵무기를 개발한 미국의 핵무기 보유량은 엄청난 것이라서, 소련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친 듯이 만들어내도 같은 숫자에 도달하는데 무려 29년이나 걸렸습니다. 지금은 러시아의 핵미사일이 더 많지만, 경제가 안 좋아서 관리도 힘든 처지입니다. 1983년 핵전쟁 오류를 막은 페트로프 사건이 소련의 컴퓨터 오류였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우려가 많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10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전 세계의 핵무기는 2만3천개가 넘습니다. 이것들이 한 번에 터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일반인이 우려하는 것처럼 지구 자체가 폭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모든 생물이 멸종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또 한가지 문제는, 인류는 가끔 파멸에 대해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사진: 또 한가지 문제는, 인류는 가끔 파멸에 대해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핵전쟁, 최후의 날이 될 뻔한 날들 - 1983년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 등] / ⓒ Kerttu)


무기란 것은 가지게 되면 쓰고 싶어 안달하는 자들이 당연히 나타납니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것도, 어떻게든 이미 개발된 최초의 핵폭탄을 사용해 보고 싶은 자들의 욕심 때문에 더 서둘렀다는 것은 정설입니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15차례나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 중국, 유고슬라비아, 이란, 우루과이, 독일, 과테말라, 이집트, 이라크, 쿠바, 베트남에 대해서 핵미사일 사용의 경고를 보냈었습니다. 

이때 미국에 1983년 페트로프 같은 이성적인 자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더 끔찍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대체로, 정부가 보수적일 수록, 강경파가 많을수록 핵무기 공격 상황에서 국민지지율이 높아집니다. 이처럼 인류 최후의 날을 만드는 것에 모두가 환각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도 알아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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