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뜻
- 계시록, 묵시록의 차이, 요한계시록의 내용과 배경
인류는 계속 발전해 왔지만 인류 종말과 멸망에 대한 공포심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러다보니 예언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아포칼립스의 뜻은 인류의 멸망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아포칼립스 뜻 : 신의 계시, 인류의 멸망
요한계시록은 대표적인 예언서로 꼽히며 인류 멸망에 대한 예언이 나옵니다. 요한계시록은 요한이 한 섬에서 미래에 대한 계시를 경험하고 그것을 기록한 예언서입니다. 계시록에서 인류는 7년 환란과 인류 최후의 전쟁을 겪는데, 그래서 아포칼립스의 뜻과 무관하게 공포스러운 단어로 연상되기도 합니다. 결국은 선량한 사람들에 대한 구원의 메시지가 결론이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멸망 과정은 많은 경각심을 가지게 합니다.
(사진: 아포칼립스는 보통 요한계시록을 말한다. 하지만 예언이 담긴 책들을 아포칼립스라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인류 멸망과 인류 종말은 과연....? / ⓒ pixabay.com)
성경의 요한계시록을 영어로 "The Revelations of St.John" 또는 "The Apocalypse of St.John" 라고 합니다. 사전적으로 레벌레이션은(Revelation) 계시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폭로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포칼립스의 뜻도(Apocalypse) 역시 계시하다입니다. "계시"는(啓示) 한자어입니다. 사람들이 한자와 영어로만 단어를 만들려고 하니 선뜻 와 닿지 않지만, 우리말로 바꾸면 "깨우쳐서 알게 한다"는 의미로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사전에서 아포칼립스의 뜻에는 종말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아포칼립스는 인류를 심판하고 새 천국을 연다는 내용의 요한계시록 자체를 일컫기도 하니, 세계의 멸망이라는 의미도 내포되는 단어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어원은 라틴어인 아포칼립시스(Apocalypsis)인데, "덮개를 벗겨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덮여져 있던 무언가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진: 아포칼립스의 어원과 뜻은 예연서이다. 라틴어에서의 어원과 뜻은 덮개를 벗겨버린다는 것이다. 즉 천기누설인 것이다.)
신의 영역에 있던 미래에 대한 덮개를 벗긴다는 것은 곧 천기누설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아포칼립스의 뜻은 예언이기도 하고 신의 계시이기도 하며, 인간이 모르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이고 때로는 인간의 멸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요한계시록에서처럼 냉혹한 심판이 존재하는 미래라면, 회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두려운 미래임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요한계시록은 직설적으로 표현된 예언서가 아니므로 계시록과 묵시록의 차이를 함께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아포칼립스의 뜻 : 계시록과 묵시록의 차이
예언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내용을 들어서 알 수 있는 것과 내용을 들어도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이해하자면 먼저 계시록과 묵시록의 차이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포칼립스의 뜻이 계시록이라는 말로 번역되기 때문입니다.
(사진: 정감록은 조선말에 유행한 도참설을 적은 예언서이다. 고려말에는 십팔자득국(십팔자위왕) 설도 유행했었다. 아포칼립스의 뜻도 예언서이지만 계시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묵시록과 계시록의 차이 / ⓒ KBS)
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예언서인 정감록에서는 "조선이 운명을 다하고 정씨가 계룡에 새 도읍지를 정한다"고 했는데, 누가 들어도 조선의 멸망과 새 국가를 알아차릴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은 계시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남사고 선생의 격암유록을 보면 "동방조선이 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만 보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이야 휴전선이 있으니 무슨 예언인지 알 수 있지만, 수백 년 동안 단일 국가였던 조선시대의 사람들은 이것이 분단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므로 이 부분은 묵시록에 해당합니다.
(사진: 조선의 유명한 예언가인 남사고의 격암유록은 예언서로 유명하다. 위서인지 진서인지의 논란을 떠나서 읽는 사람에게 매우 강한 인상을 주게 된다. 계시록과 묵시록의 차이 / ⓒ magic.ne.kr)
어떻게 보면 계시록과 묵시록은 미래를 예언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위의 예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뜻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을 계시라고 하고 그 뜻이 알기 어려운 것을 묵시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분입니다. 계시록과 묵시록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대체로 아포칼립스의 뜻은 계시록으로 해석되며 묵시록이라 해도 큰 범위에서는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포칼립스의 뜻 : 요한계시록의 예언 내용과 배경
요한계시록은 성경의 마지막장으로 그리스도의 재림과 구원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1세기 경에 쓰인 것인데, 저자는 요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한이라는 사람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어서 논란이 많았으나, 보통은 사도 요한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요한의 원어는 요하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중 한명이며 성인으로 추앙됩니다. 아포칼립스의 뜻은 요한이 쓴 계시록을 주로 말합니다.
(사진: 악마(사탄)의 상징인 용이 나와서 선한 자들을 타락시키는 장면. 요한계시록은 무시무시하지만 의로운 자들에 대한 구원이 결론이다. 요한계시록의 내용과 배경 / ⓒ Woodcut from Luther Bibel 1534, Revelation 12 The Woman Gives Birth to a Male Child)
요한계시록의 해석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 우리에게는 과거지만 요한이 살던 시대를 기준으로는 미래였던 어느 시점에 이미 예언의 내용이 실행되었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인류의 마지막에 실제로 일어날 예언으로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관점입니다. 마지막 하나는 영적인 미래에 대한 예언이므로 상징성을 위주로 해석해야 한다는 관점입니다. 이 중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 예언이라고 믿는 측에서 휴거소동 등 20세기 종말론의 문제를 일으켰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처음엔 요한계시록을 쓰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타락한 세상에 대한 일침을 놓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7번의 천재지변 후 의로운 이들이 구원받음을 예언합니다. 그 후 의로운 자들이 승천한 다음에 세상에는 또 다시 7번의 재앙이 덮치고, 사탄이 나타나서 악마의 대항도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다시 7번의 대재앙이 일어나서 악한 자들을 심판하게 됩니다. 사탄은 붙잡혀 봉인되고 천년왕국이 도래합니다. 그리고 천년 후... 사탄이 탈출하여 재기를 노리지만, 완전한 심판이 다시 이루어져 악을 완전히 소멸시킵니다. 비로소 하나님의 영적인 세상만 존재하게 됩니다.
(사진: 아포칼립스 뜻... 계시록을 말한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선한 자들이 구원을 받고 악한 자들이 벌을 받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의 내용과 배경 / ⓒ wikimedia.org)
계시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진실을 일깨우는 계시와 예언의 계시입니다. 요한계시록은 특히 예언의 묵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해석을 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이 함부로 해석하면 엉뚱한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아포칼립스의 뜻이 요한계시록을 직접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만큼 대표적인 예언서이기도 하지만, 본뜻을 못 보고 단어와 표현에만 치중하면 상징의 대상을 놓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