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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폰
뜻과 원리, 서버와 비상계엄령 사건
계엄 계획 입증에 필요한 비화폰 논란이 뜨겁습니다. 왜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비화폰이란 뜻과 특수 기능 원리, 서버 압수 수색의 문제점 등을 함께 거론합니다. 통화 기록이 내란의 블랙박스로 주목받지만, 경호처 서버의 데이터 삭제 의혹과 압수수색 난항이 수사를 가로 막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경호처가 국가 보안 시설이라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일까요?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 일부는 해결책도 있지만 일부러 방해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 봅시다.
비화폰이란? - 비화폰 뜻과 원리, 서버와 비상계엄령 사건
비화폰 기종과 특수 기능
비화폰은 주로 군사 기밀과 같이 보안이 중요한 정보를 다루는 고위 정치권과 군 지휘부에서 주로 사용하는 휴대폰입니다. 이 전화기의 정체는 도청이나 감청 등 외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전화기입니다. 그래서 군 주요 직위자와 국무위원, 국정원 및 외교 관련 직무 등 국가 기밀을 다루는 직책에서도 비화폰이 보급됩니다.
보안 업무용 휴대폰은 과거에 2G 구형 모델의 비화폰을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부터 삼성 갤럭시 S20을 개조해서 따로 비화폰을 만들어 사용하게 됩니다. 당시 국방부는 군의 주요 직위자 약 500여 명에게 이 비화폰을 지급했다고 하는데, 국무위원들과 국정원, 외교 관련 직무 등 국가의 중요한 기밀 직책에도 보급되었습니다.
비화폰 서버는 보안 기능이 강화된 비화폰 사용 내역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핵심적인 시스템입니다. 비화폰 서버에는 누가, 언제, 누구와 통화했는지에 대한 연결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통화 내용은 녹음으로 저장되지 않고, 정화 정보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버가 압수되면 국가 기밀이 유출된다는 말은 반은 거짓말입니다.
비화폰 뜻과 원리
사실 이 전화기는 보안 휴대전화, 비화기 등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비화폰이란 뜻은 "숨기는 대화 전화기"라는 의미입니다. 한자로는 祕話라고 사용합니다. 祕(비. 숨기다)와 話(화. 말씀) + phone으로 만든 말이며 정식 용어는 아닙니다. 굳이 정식 용어를 고른다면 보안 휴대전화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휴대 전화 통화는 사람의 음성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여 송출한 후, 다른 휴대 전화가 이 신호를 다시 음성으로 바꾸어 수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비화폰은 음성 신호가 전달되는 단계에서 암호화 과정이 추가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휴대폰에 통화 내용을 녹음하는 기능이 제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이나 SNS 접속과 같은 외부 연결도 제한되며, 비화폰끼리 통화했다면 원격으로 단말기의 통화 기록 등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몇몇 국가 기관은 비화폰 서버가 며칠마다 자동으로 데이터가 삭제되도록 설정되어 있다고도 합니다. 또한 서버는 군사 보안 시설이나 국가 보안 시설에 있으므로 보안상 보호가 강력합니다.
비화폰 서버와 비상계엄령 사건
2024년 윤석열 정부는 불법 비상계엄령을 선포했고, 그 과정에서 비화폰이 사용되었습니다. 2025년, 수사를 위해 비화폰을 압수수색해야 하는데, 경호처 등에서는 보안을 이유로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화폰은 서버에 통화 날짜기록 밖에 남지 않습니다. 어차피 시간밖에 알 수 없는데 일부러 수사를 방해하는 것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일부러 비화폰을 압수 수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언론에 방송되며 더욱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경호처가 서버 수색을 방해하며 보안을 이유로 삼는 것도 이슈가 됩니다. 어차피 통화 시각밖에 알 수 없으므로, 필요한 기간에 한정해서 압수에 협력해도 충분한 것이지만 검찰도 경호처도 문제를 만든다는 주장입니다.
통화 시간만 알 수 있어도 비상계엄령 문제를 추적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누가 주로 전화를 걸었는지를 보면 주동자를 파악할 수 있고, 언제 주로 통화했는지를 보면 당시 집중적인 지시의 유무와 의도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위처럼 언론에서 이슈가 되는 것은, 이런 간단한 부분도 신속히 수사되지 않은 부분을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상하지만 수사할 수 없다
경호처 등은 무조건 보안 문제라며 비화폰 서버 압수 수색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얼론 보도에서 국방부가 계엄 선포 한 달 전에 비화폰 7800여 대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결정했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미 비상계엄령 당일, 대통령 등과 현장 지휘관들 사이에서 강제 국회 진입 통화가 드러났으니 수색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만약 비화폰을 압수하고 비화폰 서버를 확보한다면 이미 지웠을 것으로 보이는 당시 통화 기록을 되살릴 수 있을까... 결론은 비화폰 단말기에서는 통화 시간 확인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자체 서버에는 관련 기록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마스터키를 확보하지 못하면 분석 자체가 어려울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국가수사본부에서 비화폰을 포렌식해 본 경험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 군 내부 보안폰이나 경찰 업무용폰 등을 포렌식할 때, 서버 관할 부서의 암호키 협조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 시간에 의한 범죄 추정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엄 모의 및 실행에 관여한 인물들 간의 연락 관계와 주요 소통 시점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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