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트 호텔
사기꾼 노먼 베이커와 유명 고양이 이야기

수많은 환자들이 암 치료를 받다가 죽은 영안실에 세워진 호텔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귀신이 출몰하는 호텔로 알려졌습니다. 바로 미국의 크레센트 호텔 이야기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이곳에 출몰하는 유령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왜 유령들이 많았는지 사기꾼 노먼 베이커의 병원 이야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마지막에 인기 절정이었던 고양이 모리스 이야기도 있으니 말입니다.
미국 최대 유령 출몰지 크레센트 호텔 - 사기꾼 노먼 베이커와 유명 고양이 이야기
미국에서 가장 많은 유령이 출몰하는 호텔
Crescent(크레센트) 호텔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유령이 출몰하는 호텔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텔의 구석구석에서 귀신 목격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크레센트 호텔의 유령 출몰에 대한 이야기는 미국 내에서는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호텔이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이라고 믿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자, 이 호텔은 유령 체험 관광 코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최신 소유주인 마티와 엘리스 레오닉 부부는 호텔을 인수했을 때 이미 불가사의한 보고들과 호텔의 귀신 들린 소문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공인된 영매 두 명을 고용하여 건물을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호텔을 조사한 영매들은 크레센트 호텔이 죽은 영혼들이 머무는 차원, 즉 일종의 통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대체 왜 이곳에 많은 유령들이 머물게 되었을까... 사기꾼 노먼 베이커의 소유하며 병원으로 운영될 때 많은 환자들이 엉터리 치료법 때문에 죽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호텔이 그때 병원의 영안실이 있던 자리 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사기꾼 노먼 베이커 병원의 악몽
노먼 베이커는 1930년대에 암 치료법을 홍보하여 유명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발명가면서 사업가였습니다. 돈이 많았던 그는 라디오 방송국과 병원을 사들였습니다. 처음 병원은 암 치료로 돈을 벌었습니다. 환자를 다섯 명이나 죽게 만든 의료 사기꾼 해리 혹시를 초빙해서 자신의 암 치료법이라며 광고했습니다.
1937년, 부유한 사람들의 안식처였지만, 대공황으로 인해 황폐해진 크레센트 리조트를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휴양 병원으로 바꾸는데, 거기가 바로 지금의 크레센트 호텔입니다. 그런데 그는 의사 자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암을 100% 완치할 수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포뮬러 5'라는 신비의 명약을 주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노먼 베이커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그것은 거짓이었습니다. 실제로는 사망한 환자들을 비밀리에 지하 영안실로 옮겨 외부로 운반했습니다. 환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할 때는 고통 수용소라는 곳에 격리시켜 버렸습니다. 그의 병원 운영 기간 동안 최소 42명의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더 이상은 알 수 없습니다.

크레센트 호텔 유령 목격담들
특히 호텔 본관과 병원으로 사용되었던 별관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자주 기이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지역이 바로 그 '문'이 있는 곳이라고 지목된 곳입니다. 여러 투숙객들이 이 장소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희미함, 기절, 그리고 온도 변화를 경험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손님들이 갑자기 창백해지며 기절했다가 금방 깨어나는 사건도 있었는데, 이런 현상 때문에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크레센트 호텔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유령이 출몰하는 호텔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노먼 베이커의 귀신이 아직도 호텔 복도를 걷거나 영안실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목격되기도 한답니다.
과거 대학일 때 대학 총장의 4살 아들이 죽은 채 복도에서 공 차기를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고통 수용소라는 곳에 격리되었던 여성 환자의 영혼이 침대 끝에 서 있거나 방 안을 돌아다니며 발소리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봤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크레센트 호텔에 사는 또 다른 유령들
212호실에는 과거에 이 병원의 의사였던 엘리스 박사의 영혼이 목격됩니다. 아직도 자신의 사무실인 것처럼 사용한다고 합니다. 218호실에는 과거에 추락사한 아일랜드 석공의 영혼이 살고 있다고 하고, 419호실 근처에는 암 환자였던 유령이 열쇠를 찾는다며 돌아다니고, 사람이 지나가면 방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노먼 베이커가 '비밀 포뮬러'라고 라벨을 붙인 수백 개의 유리병이 보관되었었고, 과거에 환자들을 수술해서 제거한 의료 표본이 담긴 병들이 실제로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크레센트 호텔 4층에는 역사 기록 보관소가 마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투숙객과 유령 체험 방문객들은 이곳을 꼭 보고 갑니다.
그런데 그런 과거 물건들이 발견된 후 이상한 활동이 더욱 늘어났다고 합니다. 영안실 주변을 배회하는 어둡고 불길한 형체가 목격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손 같은 것이 방문객의 몸을 더듬고 지나기도 했다는 경험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유튜버들이 유령 출몰 장소라며 체험 영상을 올리기도 합니다.

호텔 크레센트의 역사와 일화
크레센트 호텔의 위치는 미국 아칸소 주 유레카 스프링스입니다. 이곳은 1886년 지어졌는데, 당시에는 부유하고 유명한 인사들의 휴가 장소로 기획된 고급 리조트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대한 규모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그 후 1908년에 크레센트 여자대학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때도 여자대학 학생들은 위자 보드를 이용하여 영혼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도 재정 위기로 1934년 폐쇄되고, 호텔로 개조되어 운영하다가 1937년 노먼 베이커가 사들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처음엔 아이오와 주에서 무면허 의료 행위를 했다가 발각되었고, 암 환자들을 데리고 아칸소 주로 도망쳐 왔습니다.
하지만 노먼 베이커는 우편 사기 등을 치다가 감옥에서 복역하게 됩니다. 그러자 호텔은 주인 없이 방치되다가 1946년에 매각되었습니다. 병원을 산 사람들은 다시 호텔로 운영하려고 했지만, 1967년 알 수 없는 이유로 호텔에 불이 나서 타 버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호텔 고양이 모리스
그리고 다시 문을 연 것은 30년이 지난 1997년이었습니다. 대대적인 복원과 개보수를 거친 후, 과거의 역사를 이용해서 관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유명해진 것이 크레센트 호텔의 고양이였습니다. 이 고양이는 호텔이 다시 문을 연 이후부터 특별한 인기를 받으며 제공하며 손님들을 즐겁게 해왔습니다.
그동안 검은 고양이, 갈색 고양이 등 호텔 역사상 많은 고양이들이 거주했지만, 1973년에 오렌지색 얼룩 고양이 모리스가 로비로 들어와 21년 동안 떠나지 않으면서 호텔 기록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모리스는 호텔 직원과 손님들로부터 '총지배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엄청난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고양이 모리스가 이 지역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였는지를 보여준 것은 고양이가 죽었을 때였습니다. 호텔에서 열린 고양이의 추도식과 장례식에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었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동쪽 잔디밭에 묻혔고, 지금도 방문객들은 고양이 모리스의 묘비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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