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단계의 시조 최창식과 이광남 - 산융산업과 숭민그룹, 재팬라이프코리아

산융산업과 산융산업과 숭민그룹, 재팬라이프코리아

한국 다단계의 시조 최창식과 이광남

1980년대, 한국은 갑자기 자석 요이불, 자석목걸이 열풍이 붑니다. 이때 산융산업이라는 회사가 일본의 재팬라이프와 합작해서 국내 최초의 다단계 사업을 시작합니다. 재팬라이프는 일본 조폭이 세운 회사였는데, 산융산업과 그 뒤를 이은 숭민그룹도 한국의 조폭들의 회사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초의 다단계 회사 산융산업과 숭민그룹, 그리고 재팬라이프코리아의 역사에 대해 설명합니다. 더불어서 이와 관련된 유지광, 최창식, 이광남, 조희팔로 이어지는 다단계 사기를 함께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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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단계의 시조 최창식과 이광남 - 산융산업과 재팬라이프코리아

한국 다단계의 시조 산융산업

산융산업은 1988년에 세워진 대한민국 최초의 불법 다단계 판매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일본의 재팬라이프와 합작해서 만들어졌으며, 유명한 조직폭력배인 유지광과 최창식이 야쿠자와 손잡고 설립을 이끌었습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에 본사와 지사들이 있었습니다.

이 다단계 사기 회사는 자석요, 자석 목걸이, 의료기기 등을 개발(또는 수입)하여 팔았는데, 마그스트롱이라는 자석요가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또한, 산융산업은 재팬라이프코리아라는 다단계 판매 자회사를 운영하며 지상파 방송사들의 스포츠 경기를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산융산업 시작은 일본 재팬라이프의 방식을 국내에 들여오며 1980년대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유명한 조직폭력배였던 유지광과 그의 오른팔 최창식이 야쿠자와 손잡고 설립을 이끌었습니다. 유지광은 일본 야쿠자들의 사업 방식을 따라 다단계 사업을 생각했고, 일본에서 물건을 들여와 다단계 방식으로 팔았습니다.

유지광부터 최창식, 이광남까지

특히 유지광의 오른팔 최창식은 유지광으로부터 일본 다단계의 최고라 불리는 야쿠자 나가사키 조의 오야봉을 소개받았고, 유지광이 죽은 뒤 재팬라이프 한국 지사장이 되어 일본 야쿠자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일본 폭력조직을 등에 업고 경기도 광주에 공장을 세우는 등 회사를 차지해 돈을 빼돌렸습니다.

산융산업은 가입된 구매자 또는 회원들을 강제로 판매에 참여시키고, 반강제적인 감금이나 폭력을 저지르는 등의 불법 행위를 했습니다. 또한 200만 원이 넘는 자석요 구매를 조건으로, 회원들을 콘도 등에 합숙시키며 판매도 하고, 판매 훈련도 시켰습니다. 즉, 회원들은 물건 사주고 팔기도 하는 조직원으로 이용된 것입니다.

문제가 커지고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1991년 최창식은 구속되게 됩니다. 그는 재판에서 무기징역형을 받았고 더 이상 사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산융산업의 위장계열사 사장이었던 이광남에게 사업을 물려줍니다. 나중에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리던 조희팔도 이광남의 밑에 있던 영업부장이었습니다.

숭민그룹 SMK 다단계 범죄

게다가 돈을 받고도 제품을 주지 않거나, 반품을 요청하는 구매자들에게 반품을 거절하는 등의 횡포를 부렸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당시 다단계 판매에 대한 규제가 부족해 쉽게 넘어갔고, 이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산융산업은 1992년 4월에 세금을 내지 않고 불법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들은 원가가 20만 원 ~ 40만 원인 자석 이불을 140만 원에서 270만 원에 팔아 500억 원이 넘는 돈을 벌었고, 1,500억 원어치의 자석요를 팔았지만 매출액을 속여 30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았습니다. 또한, 일본 폭력조직과 관련되었으면서도 겉으로는 한국인 대표를 내세워서 회사를 차지하고 돈을 빼돌린 혐의도 있었습니다.

이 일로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으면서 1993년에 숭민산업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다단계 사업과 함께 여러 분야로 사업을 넓혀 숭민그룹을 세웠는데 당시엔 SMK라고도 불렸습니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다가 2004년에 파산했습니다.

최창식과 이광남 근황

그 후 최창식은 1991년에 구속되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산융산업의 사장으로 일본 폭력조직과 함께 자석 요를 불법적으로 팔아 많은 돈을 벌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결국 범죄로 인해 감옥에 가게 되었고, 최창식은 감옥에서 산융산업을 이광남에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이광남은 산융산업을 인수한 후 회사 이름을 숭민산업으로 바꾸고 다단계 사업을 계속했습니다. 그는 한국 다단계 업계의 '대부'로 불리며 사업을 넓혔지만, 1992년과 2002년에 사기 혐의로 두 번이나 구속되었습니다. 이광남도 불법적인 사업 운영으로 인해 법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 사망했습니다.

다단계 사건과 연관된 인물들

야마구치 다카요시 (山口隆祥): 재팬라이프 설립자입니다. 과대광고 및 불법 피라미드 방식으로 자석요를 판매했고, 2020년 일본에서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유지광 (柳志光): 1980년대 한국 깡패 조직의 주요 인물입니다. 야쿠자 사업 모델을 본떠서 한국 다단계 사업 시작했습니다. 최창식의 '큰형님' 역할을 했는데, 1988년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최창식: 유지광의 오른팔, 연쇄점 사업 수원지부장입니다. 유지광 사망 후 재팬라이프 한국 지사장 역임했습니다. 씨름선수 출신으로, 씨름협회 부회장 경력도 있습니다. 결국 1991년 구속되어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광남: 한국 다단계 업계의 '대부'로 불리며, 산융산업(재팬라이프 한국 지사) 인수 후 숭민산업으로 사명 변경한 인물입니다. 1992년, 2002년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숭민원더스 여자축구단, 숭민역도단, 숭민프로모션을 운영했고, 대한탁구협회, 실업육상연맹 등 체육계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 사망합니다.
이강환: 부산 칠성파의 주요 인물로 유지광을 '큰형님'으로 부르던 깡패입니다.
박종석: 조폭 '번개파'의 주요 인물이며, 유지광을 '큰형님'으로 부르던 깡패입니다.
김태촌: 조폭계의 '광마'라고 불리며, 정덕진과 함께 빠찡코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최창식의 사업에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강□□: 서울시 공무원 (사무관)인데, 2000년 숭민그룹으로부터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습니다.
송□□: K대 교수,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 역임했습니다. 2001년 숭민그룹으로부터 뇌물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습니다.
주수도, 조희팔: 이광남 밑에서 영업부장으로 일했었습니다. 이후 대규모 다단계 사기 사건 주범으로 활동하게 되며, 조희팔은 희대의 사기꾼으로 거듭납니다.

일본 재팬라이프는 어떤 회사?

산융산업과 숭민그룹의 뿌리였던 재팬라이프는 1975년에 야마구치 다카요시에 의해 만들어진 건강기구 판매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자석 요, 자석 귀걸이, 자석 조끼 등을 팔며 '자기장 치료'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또한, 제품을 사 주면, 그 제품을 다른 사람에게 렌탈로 빌려준 수입으로 연간 6%의 돈을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으로 속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재팬라이프는 많은 빚을 숨기고 회원들과 계약을 늘려갔습니다. 결국 2017년에 돈을 빌리는 것이 막히자 은행 거래가 중단되었으며, 2018년에 파산했습니다. 재팬라이프의 파산으로 일본에서는 약 2,000억 엔(한화 약 2조 2,000억 원)의 피해가 생겼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한국에서도 1988년부터 2004년까지 산융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영업하며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습니다. 재팬라이프는 일본뿐만 아니라 홍콩에도 진출했지만, 2017년 이후 판매가 중단되고 더 이상의 자금 융통도 금지되면서 홍콩에서도 약 2,000명의 피해자가 생기면서, 야마구치 다카요시 전 회장은 2020년 9월에 사기 혐의로 구속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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