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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섬의 기적 - 단양 시루섬 태풍 베티에 250명이 물탱크에서 버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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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섬의 기적 - 단양 시루섬 태풍 베티에 250명이 물탱크에서 버텨​

키스세븐지식 2022. 10. 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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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베티와 충북 단양 시루섬의 기적 / ⓒ KBS


 

시루섬의 기적

단양 시루섬 태풍에 250명이 물탱크에서 버텨

 

높이 6m, 지름 5m의 물탱크... 여기에 거의 200명이 올라서서 목숨을 구한 실화가 있었습니다. 1972년 태풍 베티가 왔을 때의 시루섬의 실화가 그것입니다. 

 

최소한의 희생으로 이룩한 이 사건은 시루 섬의 기적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와중에 안타깝게 죽어간 100일 된 아기의 이야기 등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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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섬의 기적 - 단양 시루섬 태풍 베티에 250명이 물탱크에서 버텨​

 

단양군의 시루섬

 

태풍 베티가 덮친 충북 단양 시루섬 / ⓒ KBS

시루섬의 위치는 충청북도 단양군 중도리에 있습니다. 마치 떡을 찌는 데 사용하는 "시루"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어, 시루섬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넓이는 6만 m²... 이 섬은 바다의 섬처럼 남한강 한 가운데에 떠 있는 섬이었습니다. 당시 여기엔 44가구의 약 250여 명이 살았다고 합니다. 

 

"시루섬의 기적"은 1972년 태풍 '베티'가 왔을 때 일어났습니다. 베티는 하루 최대 강수량 407.5㎜를 기록하며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이었습니다. 충북뿐 아니라 전국에서 550명이 죽거나 실종되는 큰 피해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 가공할만한 파괴력이 이 섬을 덮친 것이었습니다. 

 

태풍 베티는 사흘간 충북 단양에도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곧이어 남한강이 범람하고, 오후 3시께가 되자 섬 전체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대홍수로 수위가 올라가자 주민들은 큰 위기를 당합니다. 섬에 있던 모든 주민들은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자 더 이상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할 정도가 됩니다. 

 

 


 

태풍 베티의 물폭탄

 

시루섬의 기적이 일어난 물탱크 / ⓒ KBS

결국 모든 주민들이 섬의 가장 높은 곳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마을의 공동 식수용으로 사용되는 물탱크와 50그루 정도의 소나무뿐이었습니다. 청년들은 사다리를 놓고 노인과 어린이들을 먼저 물탱크에 올려보냈습니다. 하지만 너무 좁은 곳이었습니다. 

 

높이 6m, 지름 5m의 물탱크... 이곳에 198명의 주민들이 올라가 몸을 피했습니다. 나머지는 주변 나무나 철선 등에 몸을 의지했습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물의 높이는 계속 올라와서 목숨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루섬에는 기적적인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깥쪽에 선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스크럼을 짜듯 팔짱을 끼고 버텼습니다. 안쪽에 있는 사람들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너무나 필사적이었기에 안쪽에 있는 사람들은 압박감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8명이 죽을 정도가 되고, 그중에 생후 100일 된 아기도 있었습니다. 

 

 


 

물탱크 위의 14시간

 

198명 주민의 단합이 시루섬의 기적의 원인이다 / ⓒ KBS

충북 단양 시루섬에 태풍 베티가 덮친 후, 다음 날 새벽이 될때까지 주민들은 약 14시간을 그렇게 버텼습니다. 그중, 아기의 어머니는 싸늘히 식어가는 아기의 몸을 느끼며 죽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낙담하고 의지가 꺾일까 봐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혼자 흐느낄 뿐...

 

다음 날 새벽 5시쯤 물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밤낮을 버티던 그들에게 희망이 온 것입니다. 희생과 단결, 협동이 시루섬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위기를 넘기고 물탱크에서 내려왔을 때, 그때서야 사람들은 아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게 가능한 것일까... 2022년, 단양군은 중학생들을 동원해서 높이 30cm의 모형을 만들고 당시와 똑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실제로 197명이 올라서서 떨어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콩나물시루였습니다. 서로에게 의지하지 않고는 몇 분도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시루섬의 기적

 

시루섬 태풍 때 죽은 아기의 슬픈 사연이 있는 공원 동상 / ⓒ KBS

그 후,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섬의 일부가 다시 물에 잠기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주해야 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당시 주민 중 상당수가 세상을 떠난 상태... 이에 충북 단양군은 당시 시루섬의 기적을 기억하기 위해서 현수교를 놓고 "기적의 다리"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섬 안에는 "시루섬의 기적"이라는 공원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스크럼을 짜고 단단히 붙어선 주민들의 동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갓난아기를 안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는 젊은 여인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당시의 희생과 단결 정신을 상징하는 공원인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충북 단양군 중도리의 기적의 공원은 관광자원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고, 남한강과 단양역을 잇는 교통도 좋기 때문입니다. 1972년 태풍 베티와 시루섬 마을 주민들의 기적은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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