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바다 온도
제주도 좌우의 바다 온도가 다르다
제주도의 남서쪽은 찬 바닷물이, 동쪽은 따뜻한 바닷물이 흐릅니다. 그 때문에 태풍은 바다 온도의 영향을 받아서 약해지기도, 강해지기도 합니다. 그 원리를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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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바다 온도 - 제주도 좌우의 바다 온도가 다르다
제주 남서쪽 바다 온도와 태풍
대한민국의 태풍은 7월~9월에 집중됩니다. 그러나 실제 총 태풍의 북상 기간은 5월부터 10월까지입니다.
그런데 어떤 태풍은 올라오면서 더 강력해지고, 어떤 태풍은 올라오다가 약해집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제주도 바다의 왼쪽과 오른쪽의 바다 온도가 다른 것도 원인입니다.
태풍은 적도 부근에서 생성되어서 곡선을 그리며 북쪽으로 올라옵니다.
그런데, 서해 남쪽부터 제주도 남서부 쪽은 차가운 바닷물이 있습니다. 이것을 '황해저층냉수'라고 합니다. 요즘은 '북서저층냉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황해저층냉수는 온도가 13.2도밖에 되지 않아서 태풍이 이 지역을 지나게 되면 오히려 바다에게 에너지를 빼앗기게 됩니다.
이 북서저층냉수(황해저층냉수)는 제주도 남쪽의 바다 아래 쪽에 깔려 있습니다. 즉, 여름이 되도 바다 위쪽만 따뜻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태풍이 와서 바닷물의 위 아래를 헤집어 놓을 때, 아래쪽에 깔렸던 찬 바닷물이 위로 올라와서 태풍이 차가운 온도를 만나게 됩니다.
동해의 바다 온도와 태풍
반면, 동중국해에서 동해로 흐르는 해류는 따뜻한 바닷물이 있습니다.
가장 큰 해류의 줄기는 대만에서 오키나와, 일본 남부를 거쳐서 도쿄로 빠져나갑니다. 그중 일부는 제주도 동쪽과 대마도를 거쳐서 동해로 나갑니다. 이 바닷물은 따뜻하기 때문에 태풍이 올라오다가 이 해류를 만나면 에너지를 더 얻어서 점점 거세지게 되는 것입니다.
동쪽의 바닷물은 아래쪽의 바닷물이든, 위쪽의 바닷물이든 다 따뜻하기 때문에 태풍이 헤집어 놓아도 결국 높은 온도의 바다 에너지를 계속 흡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태풍이 점점 발달하며 올라오다가, 동해 쪽으로 방향을 잡거나 북서저층냉수보다 더 왼쪽으로 치우치면 바다의 에너지를 추가해서 더 강력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하지만, 그 사이에 있는 황해저층수(제주도 남서쪽)을 지나게 되면 바다에게 에너지를 빼앗겨서 약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다의 온도는 이렇게 태풍마저 좌우하는 무서운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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