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이란 뜻
대통령 부인 호칭과 영부인의 유래, 한자 의미
언론에서 대통령의 부인을 영부인이라고 부르니까, 어떤 사람들은 이 말이 대통령의 아내에게만 사용해야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사실 이 말의 뜻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의 부인이기도 하지만, 남의 부인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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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이란 뜻 - 대통령 부인 호칭과 영부인의 유래, 한자 의미
영부인 한자, 여사 한자, 퍼스트레이디 영어
대통령의 부인을 부르는 호칭에는 "여사"와 "영부인"이 있습니다. 영어로 대통령 부인을 부를 때는 "퍼스트레이디(first lady)"라고 합니다. 우선 이 말의 뜻들을 해석하고, 유래와 의미를 차례로 설명하겠습니다. 알고 보면 오해가 꽤 많은 단어이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영부인이란 뜻은 "남의 부인을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영부인의 한자 뜻은 令夫人(명령할 영, 지아비 부, 사람 인)입니다. 굳이 다시 풀어 읽자면 "명령하는 자리의 남자의 아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러니 대통령의 부인에게도 맞는 말 같지만, 꼭 대통령 아내에게만 사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여사란 뜻은 한자로 女史(계집 여, 벼슬아치 사)이니, "벼슬이 있는 여자" 또는 "벼슬 있는 남자의 아내"라는 의미입니다. 퍼스트레이디란 뜻은 영어 단어 그대로 "첫 여자"라는 말인데, 의역하자면 대표하는 여자라는 의미입니다.
영부인이란 뜻 풀이
영부인의 한자를 다시 보면, "令(영)"자는 대통령의 "領(령)"과 아무 상관 없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같은 한자를 쓰는 것을 오해하여 "領夫人(대통령 부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국어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즉 착각인 것입니다.
여기서 "영"의 뜻은 명령을 내린다는 의미인데, 대리든, 과장이든, 사장이든 누군가의 위에서 지시를 하는 자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영부인이란 뜻은 자리가 높은 사람의 아내라는 뜻이므로, 친구의 부인이라도 존중해 주는 의미로 사용한다면 써도 되는 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오해하게 된 것은, 박정희, 전두환 독재 대통령 시절의 뉴스 때문입니다. 무조건 첫 뉴스는 대통령 소식을 전해야 했던 당시 뉴스는 부부 동반 뉴스일 때 항상 영부인이란 말을 썼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마치 세뇌되듯이 "대통령 아내 = 영부인"이라고 알게 된 것입니다.
한자 쓰며 유식한 척하는 무식
우리나라 사람은 희한하게도 우리말로 "아내"라고 부르면 낮춤이고 한자로 "부인"이라고 하면 높임말인 것으로 착각에 빠져 삽니다. 물론 고대 중국에서는 왕의 아내를 부인이라고 하기도 했으나, 사실 이것은 "결혼자 여자"라는 의미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래서 며느리를 자부(子婦)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令(영)자를 앞에 붙여서 높이는 의미로 영부인이란 말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이 令자가 높은 자리를 나타내기 때문에, 과거에는 대통령의 가족에게 모두 이 말을 붙였었습니다. 즉, 令息(영식)이란 뜻은 대통령 아들이며, 令愛(영애)란 뜻은 대통령 딸을 말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알아보았듯이, 이 모든 말들은 대통령 전용의 말이 아니라 남의 가족을 높일 때 사용하는 말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대통령의 부인에게만 쓴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으며, "과장님 아내분", "부장님 아드님", "사장님 따님"처럼 그냥 불러도 아무 상관 없는 말입니다.
종속적 영부인이란 뜻과 의미 비교
여기서 또 영부인이란 뜻과 비교해 볼 것은 "여사"와 "퍼스트레이디"입니다. 서양인들의 사고 방식은 "누구의~"가 아니라 "그 사람"이 중심이기에, 대통령 아내의 존칭도 "first(대표) lady(여성)"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자에게 종속된 여성이 아닌 표현이니 매우 합리적인 발상입니다.
女史(여사)도 약간만 생각을 바꾸면 퍼스트레이디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말입니다. "벼슬아치의 여자"가 아니라, "벼슬을 한 여자"라고 생각한다면, 모임에서의 여자 회장, 거래처의 담당 여자 등등에 대하여 부르기에 알맞습니다. 하지만 영부인의 뜻은 오로지 종속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간혹, 높임말로 어부인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御夫人(어부인)"이란 뜻이 "임금의 아내"라는 말처럼 들리지만, 이 말은 표준어에 들어있지도 않습니다. 즉 억지로 만든 은어라는 것입니다. 그저 대통령의 아내라고 하면 될 것이며, 친구의 아내도 영부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부인은 일본에서 온 가짜 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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