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차, 체스 룩 이동
유래와 두는 방법과 그 이유
장기와 체스의 차와 룩은 오로지 직진만 합니다. 그런데 장애물이 있으면 더 이상 가지 못합니다. 차로 장기 두는 방법과 룩으로 체스 두는 방법은 똑같습니다.
이거 왜 이렇게 정해졌을까요? 장기의 차와 체스의 룩이 이동하는 유래와 방법, 그 이유를 역사를 통해서 설명합니다.
장기 차, 체스 룩 - 이동 유래와 두는 규칙(방법)과 그 이유
체스와 장기의 룩, 차 두는 규칙
동양의 장기와 서양의 체스는 공통점이 많은 게임입니다. 말들이 각각의 이동 경로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비슷합니다. 장기의 車(차)와 체스의 Rook(룩)은 직진만 할 수 있으며, 이동하려는 쪽에 같은 편 말이 있으면 더 이상 가지 못합니다. 각 진영에서 양쪽 끝에 놔둔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차와 룩은 왜 이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것은 차와 룩의 유래가 고대의 "전차"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옛날의 전투는 보병과 기병 등으로 치러졌지만, 사실 알고 보면 기병보다 먼저 생긴 것이 전차입니다.
한자로 차(車)는 "수레"라는 의미지만 그냥 수레가 아닙니다. 전투에서의 전차는 말이 끄는 탈 것입니다. 상대가 진영을 짜고 있어도 돌진해서 깨부수고, 같은 편의 보병들이 공격하기 쉽게 만들어 놓는 것이 주 임무입니다. 지금으로 보면 탱크 같은 의미인 것입니다.
고대 전차의 직진 특징
하지만 탱크처럼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형태가 아니라, 빠른 속도로 적진을 헤집어 놓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수레에는 전투병이 타며 각종 무기와 방어 기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룩(Rook)의 어원도 이슬람 등에서 부르던 rukh(전차)에서 나왔습니다. (성 같이 생겼지만, 사실은 마차 모양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옛날의 수레는 그저 바퀴만 달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쉽게 회전할 수가 없습니다. 고대의 전차는 회전하려면 매우 큰 원을 그리며 돌아야만 했습니다. 지금의 자동차처럼 방향 조절 장치가 없었던 것입니다. 탱크도 회전에서 크게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상대를 공격하다가 지나쳐버렸을 때 뒤돌아 공격을 못 한다는 것이 체스 룩과 장기 차의 유래인 것입니다. 그래서 룩과 장기의 이동 방법이 같아지게 됩니다. 실제 전투에서도 전차는 돌격용으로 사용되었지, 주 전투용으로 사용하지는 못했었습니다. 되돌아 공격하기가 어려웠으니 말입니다.
고대 전차의 한계
장기나 체스를 두는 방법에서 룩과 차는 장애물이 있으면 멈춰야 합니다. 이것도 실제 고대 전차와 똑같습니다. 현대 자동차의 서스펜션처럼 충격을 줄여주는 탄성 장치가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빠른 속도였기에 돌덩이라도 밟으면 위로 튕겨 오르다가 뒤집어지기까지 합니다.
현대의 탱크와 비교하자면 이렇습니다. 탱크는 여러 가지 공격 무기 중엔 빠른 무기가 아니지만, 전차는 당시로서는 가장 빠른 무기 중의 하나였으니 이것은 장점입니다. 현대의 탱크는 장애물이 있으면 밟고 넘어가 버리지만, 전차는 뒤집혀 버리니, 이 부분은 단점이 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지금까지 장기의 차와 체스의 룩의 이동 유래가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 생각해 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사실을 관찰하고 나면, 체스 두는 방법, 장기 두는 방법이 나름대로는 다 이유가 있고 근거에 의해 정해졌다는 것에 더욱 재미가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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