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치학
정치와 투표, 중도층의 심리학과 뇌과학
왜 어떤 선거는 호감도가 승패를 좌우하고, 어떤 선거는 비호감도가 승패를 좌우하는가... 이것은 대중의 심리를 이해해야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신경정치학은 인간 뇌과학을 통해서 사회적 심리학을 연구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신경정치학을 통해서 투표와 중도층의 투표 심리를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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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치학이란... - 정치와 투표, 중도층의 심리학과 뇌과학
신경정치학이란 뜻
선거철이 되면 정치권에서 흔히 듣는 단어가 있습니다. "집토끼", "산토끼"라는 표현입니다. 여기서 집토끼는 이미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를 말하고, 산토끼는 아직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를 말합니다. 결국 집토끼를 지키고 산토끼를 잡으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경정치학으로 보면, 선거란 이미 거의 결정된 상태에서 얼마 남지 않은 부동층과 변수를 잡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경정치학이란 뇌과학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이것으로 사회적, 정치적 현상을 해석하는 학문을 말합니다.
신경정치학에서 연구한 것에 의하면, 아래 두 가지를 알게 됩니다.
- 1. 최초에 얻은 이미지가 거의 끝까지 간다.
- 2. 부동층은 사실은 무의식에서 이미 거의 결정한 상태다.
최초의 이미지가 결정한다
미국에서 연구한 결과 중, 실험자들에게 1초간 후보들의 얼굴을 보여주고 선호도를 조사했던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실제로 당선되는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즉, 최초 한 번의 느낌이 어쩌면 그 후보의 당선 결과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놀라운 것은, 아이들에게 후보의 사진을 보여 준 뒤, 누구와 함께 배에 타고 싶냐는 엉뚱한 질문이었습니다. 아무 상관도 없는 아이들의 선택이었음에도, 실제 선거 결과에서 그 후보가 당선된 경우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신경정치학에서는 이것을 "즐겨찾기 효과"라고 부릅니다. 즉, 인간은 모든 상황에서 항상 최선의 판단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특정 이미지만 기억해 두었다가 꺼낸다는 이론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 이상으로 쓰고 싶지 않은 심리 때문입니다.
중도층도 이미 어느 정도 결정된 사람이다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부동층의 심리 실험을 했었습니다. 후보의 사진과 긍정적, 부정적 단어를 동시에 보며 버튼을 누르게 한 것입니다. 후보와 긍정적인 단어를 함께 보여 준 뒤 버튼을 누르는 속도를 측정한 후, 후보와 부정적 단어에 대한 버튼 속도도 측정했습니다.
실험 초기에 전체 실험자 중 1/3은 중도층이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반응 속도가 어느 쪽에 치우쳤는가를 도표로 만들어보니, 중도층인데도 일정하게 쏠리는 현상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 치러진 선거 결과에서도 실험의 결과와 매우 비슷한 일치율을 보였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이상의 실험에서 보듯이 공약은 일정 부분만 영향을 미칠 뿐이었고, 최초의 이미지와 무의식에 쌓인 느낌이 더 큰 영향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후보가 대중에게 알려질 때 만들어진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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