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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오 저수지 사건의 사연 - 장동오 재심 결정(진도 저수지 사건재판 결과는?)

2022. 9. 18.

장동오 저수지 사건의 사연 - 장동오 재심 결정(진도 저수지 사건재판 결과는) - t 진도경찰서


 

진도 저수지 사건

장동오 재심 결정. 살인사건 재판 결과는?​

 

이 사건은 2003년 전남 진도군 의신면 송정저수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트럭이 빠진 후 남편만 겨우 탈출했는데... 2년 2개월 후, 갑자기 살인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막내딸도 아버지가 죽였다고 증언했다는데...

 

그러나 범인으로 지목된 장동오는 저수지 사건이 일어난 지 19년이 넘도록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장동오의 재심이 결정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 블로그는 "심심할 때 잡지처럼 읽는 지식"이라는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즐겨찾기(북마크) 해 놓으면 심심할 때 좋습니다. 

 


 

장동오 저수지 사건의 사연 - 장동오 재심 결정(진도 저수지 사건재판 결과는?)

 

아내를 죽인 남편 사건

 

진도 저수지의 위치는 전남 진도군 의신면 / ⓒ SBS

2003년 7월의 밤이었습니다. 남편 장동오는 부인과 화물차를 몰고 가다가 졸고 말았습니다. 진도 저수지의 위치는 전남 진도군 의신면인데, 그곳은 삼거리 교차로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는 여기에서 저수지로 향했고, 결국 표지판을 들이박으며 저수지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곧이어 정신을 차린 남편은 헤엄쳐 나왔지만, 함께 타고 있던 아내를 죽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물에 추락한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옆자리의 아내도 잠들어 있었으나 구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를 의심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저수지 살인 사건 논란이 생긴 것입니다. 

 

경찰은 그가 아내 이름으로 들어둔 보험에 주목했습니다. 사건 1년 전부터 여러 건의 보험에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경찰의 주장에 의한다면, 남편은 약 9억 원의 보험금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경찰은, 아내의 사체에 눌린 흔적이 있고, 사고 직전 감기약과 수면제 2알을 먹게 한 것도 의심했습니다. 

 

 


 

저수지 사건의 장동오 이야기

 

장동오 저수지 사건의 사연 / ⓒ 진도경찰서

진도 저수지 사건의 결정타는 삼 남매의 진술에서 이뤄졌습니다. 일부러 사고를 내서 어머니를 죽였다고 한 것입니다. 사실, 장동오 사건은 직접적인 증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두 간접적으로 정황상 증거일 뿐이지만, 그는 살인사건 범인으로 긴급체포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린 1심 재판에서 그는 무기징역을 받았습니다. 항소했지만 기각되어 버렸고, 2005년에 대법원마저 상고를 기각하면서 무기징역이 확정되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장동오는 19년이 넘게 교도소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한결같았습니다.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900쪽이 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세 번이나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혼자서 투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때 그의 주장에 전 경감이었던 전우상이 관심을 가지고 다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2020년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 사실을 올렸습니다. 드디어 세상이 알게 된 것입니다.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

 

진도 저수지 사건재판 결과는? / ⓒ SBS

진도 저수지 살인사건이었다가, 이제는 저수지 사고로 바뀌어야 할지도 모르는 사건... 연거푸 재심이 거부된 장동오의 재심은 이번에는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전우상 전 경감이 3년이나 재수사를 했고, 재심 사건으로 유명한 박준영 변호사가 나섰습니다. 더구나, 막내딸도 과거 증언을 위증이라고 했습니다. 

 

장동오의 막내딸 장수경은 그때 열여덟 살이었습니다. 주변 어른들은 모두들 증거도 다 나왔다며 아버지가 죽인 것 같다고 하고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무속인이었던 큰 이모가 동네 사람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아빠가 날 죽였어"라며 어머니가 빙의된 듯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과거에 두 부모가 싸운 일을 진술하면, 경찰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것처럼 조서를 썻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삼남매는 아무도 현장 상황과 증거를 보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막내딸이 그렇게 증언한 것은 어쩌면 무언가에 홀린 위증일 수도 있습니다.

 

 


 

진도 저수지의 장동오

 

장동오 재심 결정

전우상과 박준영은 당시 경찰 조사와 검찰 주장에 수많은 억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경찰은 현장 조사에서 장동오가 일부러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서 저수지에 빠졌다고 증언했지만, 다시 조사해 보니 거리를 달리하면 오히려 꺾어야 빠지지 않는 거리라는 걸 알아냈습니다. 

 

더구나 그때 경찰은 공업사 가게에 6일이나 방치되다가 증거 사진을 찍었습니다. 국과수는 이렇게 방치됐던 차의 사진으로 감정을 했던 것입니다. 또한 시신의 가슴에 난 압박 흔적도 심폐소생술 중에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간접적인 증거마저 오류투성이였던 것입니다. 

 

더욱 결정적인 것이 있습니다. 아내 이름으로 들어놨다고 하는 보험도 만기 환급금에 집중된 저축성 보험(적금형식)이었던 것입니다. 수익자는 세 남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보험 설계사가 말한 이런 설명은 당시 재판에 판단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장동오의 딸 장수경

 

장동오 저수지 사건의 사연 / ⓒ SBS

모친의 죽음도 끔찍한 일이지만, 이 사건으로 이 가족은 정말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 후로 세 남매는 왕래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알고 보면 그들도 검찰과 국과수의 과학적 감정을 믿었기에 위증을 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막내딸 장수경도 그동안 마음의 상처 속에 살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10년 넘게 감옥에 있었음에도 2014년까지 한 번도 면회를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갈등 속에서 위증을 고백하기로 한 장수경은 마침내 아버지를 면회갔습니다. 아버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반갑게 딸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10여 년 만에 아버지와 딸의 정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끈질긴 전 경감의 재수사, 재심 전문 변호사의 동참, 그리고 상처 속에 살던 딸의 결심 속에서, 장동오의 무죄를 밝혀낼 노력은 결실을 이루게 됩니다. 드디어 2022년 진도 저수지 사건의 장동오 재심이 결정된 것입니다. 과연 진실은 어떤 것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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