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강도 사건
은행동 사건과 대전 KB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범인 이승만, 이정학
2022년, 경찰은 대전의 한 은행에서 발생한 강도살해 사건의 범인을 체포했다고 공식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이들은 2001년, 권총으로 현금수송차량을 위협해서 약 3억 원의 현금을 강탈했던 자들입니다.
이 글은 범인 이승만과 이정학을 잡기까지의 21년 동안의 범행과 수사 과정을 시간순으로 다시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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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은행강도 사건 범인 이승만, 이정학 - 은행동 사건과 대전 KB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범인의 준비와 발생
2001년 12월 벌어진 대전 KB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은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마치 미국 영화에 나오듯이, 대낮에 권총까지 쏘며 은행강도 짓을 했기 때문입니다. 대전 은행강도 사건의 범인은 당시 31살이던 이승만과 30살이던 이정학이 저지른 범죄였습니다.
두 범인은 학교 동창 사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범행은 이승만이 주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영화처럼 완전 범죄를 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건 두 달 전,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서 경찰을 차로 치어서 기절시킨 후 총기 강탈도 했습니다.
그들은 은행 현금수송 시간을 미리 알아내고, 도난 차량인 그랜저 XG 승용차도 준비했습니다. 차에는 선팅지를 여러 장 덧대어서 내부가 보이지 않게 하고, 발화장치까지 했습니다. 목적은 은행 현금 수송 차량을 터는 것입니다. 마침내, 2001년 12월 21일 범행을 저지릅니다.
은행 현금수송차량 권총 강도
대전 은행강도 사건의 범인 이승만과 이정학은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KB국민은행 둔산지점의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를 기다렸습니다. 3억 원 이상을 실은 차량이 들어서자 도난 차량으로 앞을 막아섰습니다. 복면을 한 범인들이 총으로 협박을 시작했습니다.
범인 이승만은 경찰용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들이댔습니다. 앞서 경찰을 치고 강탈한 총기였습니다. 현장에는 3명의 은행 관계자가 있었습니다. 범인은 총을 한 발 쏴서 출납 담당자와 청원경찰, 운전기사 등 3명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현금 출납을 담당했던 국민은행 과장 김□는 이에 저항했습니다. 그러자 범인이 한 발을 더 쐈고, 그는 결국 그 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 그 후 3억 이상이 들은 현금 가방을 빼앗은 범인들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범행 차량은 근처 빌딩 주차장에 버려졌습니다.
대전 현금수송차 강도 이후
순식간에 현금을 들도 달아난 강도들... 더구나 경찰 총까지 쏘아댄 이들을 잡기 위해 대전 경찰들에게 비상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5천 명의 전과자, 9천 대의 차량, 18만 건의 통신 조회를 했음에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완전 범죄가 될 듯싶었습니다.
다음 해인 2002년 경찰은 대전 은행강도 사건의 범인으로 3명을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의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물증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석방할 수밖에 없었는데, 실제로 이들은 범행과 관계없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렇게 포기할 사건이 아닌 대형 범죄였습니다. 그래서 2011년, 대전 KB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은 재수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016년이면 공소시효가 만료될 것이기에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2015년, 살인죄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법이 제정되면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끈질긴 21년의 수사
그리고 16년이 지난 2017년, 끈질긴 수사에 아주 작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한 마스크와 손수건이 그것이었습니다. 대전 은행강도 사건 범행 차량에서 발견한 여기에는 유전자 DNA가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극소량이었기에 당시 과학 기술로는 한계였습니다.
세월이 지나며 과학 기술도 발전했습니다. 다시 의뢰한 국과수 재분석에서는 범인의 유전자 DNA가 제대로 분석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른 지역에서 있었던 불법 게임장 범행 현장에서 같은 DNA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희미한 흔적 하나만으로 경찰은 재추격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그 업소를 드나드는 15000명의 사람들을 수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공통되는 인물이 발견되는데, 그가 바로 이정학이었습니다. 수사 끝에 이정학은 자백했고, 공범 이승만의 이름도 댔습니다. 대전 KB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이 확실히 밝혀지는 순간입니다.
범인 이승만, 이정학 얼굴 공개
솔직히 경찰은 당황했을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21년 동안 단 한 번도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쪽에서는 치밀한 범죄를 공모한 또 다른 인물이 있지 않겠냐는 의문도 제기되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주범인 이승만까지 잡아들이면서 무려 7553일 만에 대전 은행강도 사건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들은 계속 추궁을 받았고 2003년에 있었던 은행동 사건도 연쇄 범죄임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현금 4억7천만 원을 강도질한 사건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이제 남은 것은 현금 8억7천만 원을 강도질한 태평도 사건도 이들의 짓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총기 탈취, 은행 강도, 살인 등의 중범죄가 밝혀졌으므로 무거운 형벌을 받을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한편 경찰청은 오해했던 2002년의 용의자 3명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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