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영화 해석
주연 알 파치노와 여배우 가브리엘 앤워의 탱고 장면
영화 《여인의 향기》는 뛰어난 연기력과 명대사가 일품인 작품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단 몇 분만으로도 영화에 강렬한 영향을 끼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그 유명한 탱고 장면입니다.
여인의 향기는 줄거리나 결말의 명대사 등으로 더 많은 해석 거리를 제공하지만, 이 글은 잠깐만으로도 강렬했던 이 탱고 장면을 가지고 뒷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영화 여인의 향기 줄거리와 결말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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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영화 해석 1 - 주연 알 파치노와 여배우 가브리엘 앤워의 탱고 장면
알 파치노와 여배우 가브리엘 앤워의 탱고
알 파치노는 지지리도 상복이 없지만 최고의 연기파 배우입니다. 그는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여배우 가브리엘 앤워와 멋진 탱고를 춥니다. 가브리엘 앤워는 영국 배우지만 미국으로 이주해서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녀는 1993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탱고곡에 맞춰서 춤을 춥니다. 영화 여인의 향기 OST로 사용된 Por Una Cabeza(포르 우나 카베사)는 1935년에 아르헨티나 작곡가 카를로스 가르델이 작곡했습니다. 가사는 사랑의 밀당을 경마에 비유한 것이었습니다.
영화에서 가브리엘 앤워는 donna(도나)로 불립니다. 이 말은 이탈리아어로 "여자"라는 의미입니다. 오페라에서 prima donna(프리마돈나)란 뜻은 "으뜸인 여자"라는 의미이니, 영화의 뜻은 모르는 어떤 여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여인의 향기의 뜻
그런데 이 영화의 제목은 왜 여인의 향기이며, 그 뜻은 무엇일까요? 영화의 원제는 "Scent of a Woman"입니다. 여기서 Scent(센트)란 뜻은 향기지만, 원래는 "향수"라는 의미도 있고, "알아채다", "흔적" 등의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주인공은 도나의 향기만으로 비누 종류를 알아맞힙니다.
사실 가브리엘 앤워는 단역입니다. 하지만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 줄거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영화 《삼총사》에서 어린 왕비로 화제를 모았지만, 영화 《바디 스네처스》에서 에로틱 호러의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영화 흐름에서 탱고곡이 나오는 장면은 빼도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장면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장면이 그토록 중요해진 이유는 뭘까요?
1970년생인 그녀는 순진하면서도 우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알 파치노는 시각장애인 역이기 때문에 그녀를 보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는 오로지 Scent로만 그녀를 느껴야 합니다. 그런데 자살하려던 그는 향기만으로도 살아야 되는 이유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탱고춤 장면의 강렬함
레스토랑에서 처음 보는 여자에게 탱고춤을 가르쳐 주겠다며 접근한 퇴역 중령... 춤을 잘 못 춰서 스텝이 꼬일까 봐 걱정하던 가브리엘 앤워에게 알 파치노가 말합니다. "탱고는 스텝이 꼬이는 것이고 꼬이면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삶을 포기하고 자살을 하려던 사람이 꼬이면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하게 되는 것은, 줄거리와 상관없는 장면인데도 감독이 굳이 넣으려고 했던 이유를 알게 되는 명대사입니다. 그리고 둘은 절도 있는 탱고 리듬에 맞춰 호흡을 함께 하게 됩니다.
진짜 시각장애인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초점 없는 눈으로 춤을 추는 알 파치노, 외모가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여인의 우아함... 하지만, 연기가 문제가 아니라, 알 파치노가 탱고를 잘 못 춰서 이 장면을 9일이나 찍었다는 일화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여인의 향기 OST
OST로 사용된 Por Una Cabeza는 카를로스 가르델의 작품이지만,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편곡한 곡으로 삽입되었습니다. 그는 피아노를 강하게 등장시키며 격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냈습니다. 이 강렬함 때문에 이 곡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 《트루 라이즈》에도 삽입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데도 능숙한 듯 탱고를 리드하는 알 파치노, 여기에 날씬한 검은 드레스와 유난히 대비되는 흰 피부의 가브리엘 앤워는 수줍음에서 재미를 느끼는 표정으로 변해 갑니다. 레스토랑의 손님들은 뜻하지 않게 그들의 춤을 보고 있고... 그리고 그 공간을 탱고곡이 가득히 채웁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영화는 여인에게서 나는 향기로 시작되고, 두 사람의 걱정되는 시각적 장면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엔 흥겨운 음악으로 탱고 장면을 연출합니다. 관객은 잘 출 수 있을까 걱정하다가, 금세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여인의 향기에서 탱고 장면이 유명한 것은 바로 이런 오감 만족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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