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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사건 - 일곱명의 용의자 무고 사건 정리

2022. 3. 3.


 

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사건

일곱 명의 용의자

 

2007년, 수원역 인근 수원고등학교에서 15살의 여중생이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그래서 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사건으로 불립니다. 처음엔 노숙자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금까지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사건입니다. 일곱 명의 용의자를 범인으로 보고 수사했지만 모두 무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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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사건 - 일곱명의 용의자 무고 사건 정리

 

노숙 소녀 살해사건

 

수원역 노숙 여중생 살해사건 사진 - 일곱명의 용의자 무고 사건 정리

처음에 여중생의 시신이 발견될 때, 이 사건은 온통 미스터리였습니다. 아침에 고등학교에서 여중생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것, 그런데 그 학교는 남고였다는 것, 또한 피해자가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는 것... 다만 행색이 가출한 것 같다는 것만 알 수 있었습니다.

 

50일 넘게 경찰은 이것 때문에 애를 먹었고, 시신의 얼굴까지 공개하며 신원을 찾았습니다. 결국 그녀의 부모가 방송을 보다가 발견해서 첫 번째 의문이 풀립니다. 수원역 노숙 소녀의 나이는 15살, 중학교 2학년을 다니다가 가출한 청소년이었습니다.

 

가출 직전,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놀던 피해자는 어머니의 장신구를 훔쳐서 가출했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평소 똑똑하지 못하고 신체 조건이 안 좋아서 친구를 잘 못 사귀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친구 사귀기에 집착하더니, 어느 날 가출해서 잠적한 것입니다.

 

 


 

일곱명의 용의자

 

공공 공개된 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사건 얼굴 사진

처음에 경찰은 피해자가 누군지도,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행색을 보고 노숙자라고 판단한 경찰은 노숙자와 어울리다가 맞아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수사 방향을 돌렸습니다. 그래서 잡은 수원역 소녀 살인 사인 사건의 범인은 2명의 노숙자였습니다.

 

이들은 정신 지체자였습니다. 하지만 용의자라고 하기엔 증거도 정황도 모자랐습니다. 그러자 검찰이 수사하면서 다시 5명의 범인을 잡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출 청소년들을 새로운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노숙자 여중생 살인 사건은 해결되는 듯 보였습니다.

 

한편 피해자의 가정은 부모가 이혼하고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장례식 비용도 구하기 힘들었기에 병원이 할인해 준 덕에 빈소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조화도 없이 쓸쓸하게 있던 피해자의 시신은 조사로 인해 2달이나 있다가 화장됐습니다.

 

 


 

수사 기관의 무고한 누명

 

노숙자 여중생 사건 - 일곱명의 용의자 사건 정리 / ⓒ SBS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재판에 들어가자, 검찰이 유도 신문을 하고 자백을 강요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담당했던 박준영 국선 변호사는 결국 무죄를 받아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자백 강요 주장이 위증이라며 또 재판을 걸었지만, 결국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 사건은 일곱명의 용의자가 모두 무죄를 받은 가운데 미결 사태에 빠졌습니다. 강제 자백에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이들은 형사보상 소송을 했습니다. 마침내 수백에서 최고 1억3천만 원의 보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은 모두 성급하게 수사를 종료하려던 경찰과 검찰의 잘못입니다. 정확한 증언이 힘든 정신 지체 노숙자를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 알지도 못했던 상황을 미리 설명해서 각인시킨 후 억지 자백을 하도록 만든 검찰이 문제였습니다. 그로 인해 무고한 용의자가 억울하게 5년이나 감옥에 있었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영구 미제 사건

 

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사건 방송 영상 / ⓒ SBS

그렇게 끝나나 싶던 사건은, 2011년 한 방송사가 다시 취재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수사 기관이 그냥 넘어간 의문을 취재하면서 새로운 증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기사에 달린 한 댓글에서 힌트를 얻어 작성자에게서 들은 증언은 범인이 가출 청소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댓글 작성자의 증언에 의하면, 여중생은 가출 후 천안에서 또 다른 가출 청소년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방황하던 어느날, 폭력을 당하던 중 맞아 죽었습니다. 그래서 당황한 그들이 시신을 버리고 달아난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국민들은 재수사를 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다시 댓글 작성자 조사가 경찰에서 있었고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습니다. 이미 수년 이상 지난 사건입니다. 결국 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사건의 범인 용의자는 더 이상 밝혀지지 못하고 영구미제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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