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세븐지식
개구리 소년
미제 실종사건 범인
먼저 간단히 정리하자면, 개구리 소년 사건이란 5명의 소년이 실종된 뒤 암매장된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십 년이 지나도록 범인도, 사망 원인도, 과정도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남의 불행으로 장난질을 친 사람들과, 경찰의 황당한 실수도 한몫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의 음모론도 소개하지만, 워낙 오리무중인 사건이다 보니 나온 얘기이므로 무조건 믿는 것은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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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정리 - 범인, 나이, 유골발견, 선생님, 군인, 간첩 의혹 등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이란
1990년대를 살았던 국민이라면 거의 대부분 알고 있을 만한 사건이 '개구리 소년 사건'입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종 아이들을 찾는 대규모 수사가 있었고, 각 관공서, 기업 등에서 대대적인 실종 광고가 나갔었기 때문입니다.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은 나이는 8살에서 12살 사이 아이들의 미제 사건입니다.
1991년 3월 어느 날의 아침 8시, 대구 성서초등학교를 다니던 6명의 아이는 5학년인 조호연의 집 근처에 모여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 들어 살던 사람이 시끄럽다고 했고, 아이들은 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때 3학년 김태룡은 멀리 가지 말라는 부모의 말이 생각나서 빠지고, 5명만 출발했습니다.
아이들은 와룡산으로 향했습니다. 와룡산의 위치는 대구 달서구에 있는데, 낮은 쪽은 300m 정도의 나지막한 산입니다. 이들은 도롱뇽 알을 수집하러 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원래는 "도롱뇽 소년"이라고 해야 하지만, 도롱뇽을 잘 모르는 국민이 많아서 "개구리 알 소년", "개구리 소년"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따라가지 않은 김태룡의 증언뿐 아니라, 올라가면서 만난 친형, 동네 아주머니, 같은 반 학생이 모두 도롱뇽 알을 구하러 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학생은 탄피를 주으러 간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산 위에 육군 제50사단의 사격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나중에 혼란의 원인이 됩니다.)
와룡산 실종사건 수색과 현상금
그런데 6시가 넘어도 다섯 명의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와룡산을 동네 야산처럼 다니던 아이들이었지만, 초등학생들이 어둑할 때까지 들어오지 않자 부모들도 걱정이 되어 찾아 나섰습니다. 그날, 새벽까지 경찰들과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일은 언론을 통해 대통령에게까지 알려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수천 명의 경찰과 군인이 동원되었습니다. 와룡산 실종 장소 전체를 40여 회나 샅샅이 뒤졌고, 인근의 수천 명에게 탐문 조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약 5년 동안 추가된 인원까지 합하면, 무려 30만 명이나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와룡산 실종사건은 5년 만에 수색을 중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로써는 매우 큰 금액인 4200만 원의 보상금(현재 가치로 현상금 약 1억 원)이 걸린 상태로, 그 후로도 제보와 수사가 계속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도 나쁜 인간들은 꼭 존재했습니다.
아이를 시켜서 실종 아이들의 부모에게 장난전화를 걸게 한 부모도 있었고, 현상금을 노리고 가짜 제보를 한 사람도 여럿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수사는 혼선을 일으켜야 했고, 국민의 세금으로 실시된 수색은 손실이 생겼으며, 실종 학생의 부모들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유골발견과 경찰 결론
세월이 11년이나 흐르고, 2002년에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었습니다. 유골이 발견된 장소 위치는, 그렇게도 샅샅이 뒤지던 와룡산 중턱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는 소매가 강제로 묶여 있었고, 어떤 아이의 머리에는 둔기에 의한 손상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드라이버 같은 예리한 흉기로 추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경찰의 발표는 이와 너무 동떨어져서 국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이들은 과학수사대도 부르지 않고 현장을 멋대로 파헤쳐서 엉망을 만들어놨습니다. 거기다가 "타살 흔적은 거의 없고, 조난을 당해서 추위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제멋대로의 결론까지 냈습니다.
물론 산세가 완만하다고는 하지만, 초등학생들에게 늦은 밤의 산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야산을 놀이터처럼 오르던 아이들이었고, 밤이 돼도 주변에 고속도로 불빛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길을 잃어 죽었다는 식의 결론을 냈으니 국민들이 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2002년 11월, 경북대 법의학팀은 결국 집단타살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사가 추가되면 될수록 타살의 의혹이 더해졌지만, 더 이상의 수사는 힘들었습니다. 결국은 2006년 3월로 공소시효가 만료되어서, 이제는 범인을 잡아도 벌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개구리 소년 사건 범인 음모론
한편,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은 수많은 음모론과 의혹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간첩설입니다. 당시는 무슨 일만 일어나면 북한의 짓이 아니냐는 풍토가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보수적인 국민들이 북한 짓이라면 일단 믿고 따랐기 때문에 보수 정부가 자주 써먹는 방법이었으나, 허무맹랑한 상상입니다.
진짜 강력하게 제기되는 의혹은 "군부대 오발 타살설"입니다. 400m 거리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었고, 한 아이가 오발로 죽자 입막음을 위해 다 끌고 가서 죽였다는 설입니다. 근처에서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증언도 있기에 주목을 받았으나, 시신에서 관통 흔적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서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황당한 루머도 많았습니다. 실종된 한 학생의 아버지가 죽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사람 때문에, 실종된 아이의 집을 곡괭이로 파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또, 한센병(흔히 나병) 촌에서 아이들을 납치한 것이라는 헛소문이 돌아서 나환자촌을 수색하러 갔다가 충동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런데 이후에, 당시 학교 선생님이 개구리 소년 사건의 범인이라는 설도 있었습니다. 다섯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말을 듣고 따라갔다면 아는 사람이었을 것이라는 추정 때문에 생긴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지목된 선생은 학교에서 폭력 교사로 문제를 일으켜서 해고될 정도로 무지막지했다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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