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처녀
2016년, 김초희 감독, 윤여정 주연의 코믹 독립영화
이 영화의 모티브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선녀와 나무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코미디가 섞이고, 황당함까지 섞였습니다. 마치 유치원 연극마냥 유치하기까지 합니다. 어떻게 보면 놀러 갔다가 즉흥적으로 찍은 것도 같은 영화...
윤여정, 정유미, 정다원, 안재홍 주연으로 제작된 독립영화입니다. (이 글은 영화 산나물처녀, 줄거리, 결말 정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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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나물처녀 줄거리 결말 정보 - 윤여정, 정유미 주연 코미디 영화]
산나물처녀 줄거리 1 : 남자가 필요해
미지의 행성에 사는 순심(윤여정). 그러나 그 행성은 남자들이 다 결혼해서 더 이상 짝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남자를 찾아 또 다른 행성인 지구까지 오게 됩니다.
지구에서는 70대 할머니인 순심, 지구에 도착하자 그녀의 눈에 처음 띈 건 달래(정유미)라는 산나물을 캐는 처자였습니다.
"익스큐즈 미(Execuse Me)" 무슨 언어를 써야 할지 몰라서 영어로 먼저 말을 건네는 순심. 하지만 영어를 할 줄 모른다고 하는 달래. 그러자 순심은 갑자기 "소데스까(そうですか)"하고 일본어를 합니다. 그런데 또 웃긴 것은 한국어밖에 할 줄 모른다며 잘됐다고 하는 순심...
순심은 지구에 내려오게 된 이유를 말했습니다. 그러자 달래가 자기도 이 얼굴에 나물이나 캐고 있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지구도 마찬가지라고 답합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산에서 나물을 캐며 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런 옷을 입고 사슴 머리띠를 한 남자(배유람)가 달려와서 도와달라고 합니다.
산나물처녀 줄거리 2: 선녀와 나무꾼
순심과 달래는 무슨 영문인지 몰랐지만, 일단 조그마한 텐트 뒤에 숨겨주었습니다. 곧이어 사냥꾼이 나타납니다. 지나가는 사슴을 보지 못 했냐고 묻지만, 두 사람은 못 봤다고 해서 남자를 살려주었습니다.
사냥꾼이 간 후, 순심이 정말 사슴이 맞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사슴이라는 남자는 "과찬입니다"라고 대답을 하고... 황당한 대사가 연속됩니다.
그리고 사슴은 목숨을 살려 주었으니 소원을 한 가지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이에 두 여자는 짝을 만나고 싶다고 하고, 사슴은 폭포에 가서 목욕하는 두 남자의 날개옷을 훔치라고 가르쳐 줍니다.
순심이 그럼 짝을 어떻게 정하냐고 묻자, 사슴은 데덴찌(손바닥 뒤집기 놀이)를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가보니, 실제로 폭포 연못에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폭포라는 게, 도시에 설치된 인공분수대 같고, 두 남자는 여자처럼 가슴까지 오는 반신욕 통치마를 입고 있습니다.
목욕을 마친 후 달콤한 바나나 우유를 마시며 피곤을 달래는 남자들... 리차드(안재홍)과 찰스(정다원)은 천국에서 목욕 여행을 온 천사들이라고 합니다.
산나물처녀 결말 1: 모텔 날개옷
두 여자는 사슴이 가르쳐준 대로 그들의 날개옷을 몰래 훔쳐서 숨겨놓았습니다.
그런데 날개옷이라는 것이, 목욕 가운이었고 등에는 모텔 이름까지 인쇄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영화 산나물처녀의 줄거리는 이어집니다.
여자들은 사슴이 가르쳐 준대로 부부의 연을 맺고 아이를 셋 낳아서 영원히 지구에서 같이 살려고 합니다.
남자들을 도와주는 척하고, 사슴의 지도대로 손바닥 뒤집기를 해서 짝을 정합니다. 순심은 찰스와 짝이 되고, 달래는 리차드와 짝이 되었습니다.
그 후 그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순수형인 리차드는 달래에게 완전히 빠져들어서 좋아 죽습니다. 한량형인 찰스는 로맨틱한 말로 순심을 넘어가게 하면서 은근히 일을 부려먹습니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갑자기 사슴이 또 도망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뒤에는 사냥꾼이 뒤쫓고 있고... 그러나 이번에는 결국 사냥꾼에 의해 잡혀 죽게 됩니다.
그때 사슴이 죽어가면서도 자신이 가르쳐 준 대로 짝을 맺은 두 여자를 알아봅니다. 마법이 풀린다고 말하고 죽는 사슴! 그리고 사슴이 죽자, 마법이 풀려버리고 맙니다.
산나물처녀 결말 2: 천국을 점령하자
천사인 두 남자는 깜짝 놀라고 맙니다. 마법이 풀리자 순심의 70대 노인 모습이 보이고, 달래의 산골 스타일이 그대로 다 보인 것입니다.
알고 보니, 지금까지 찰스에겐 순심이 젊은 여자로 보였고, 리차드에겐 달래가 하얀 백인으로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랑에 빠져 있는 리차드는 외모가 변했어도 달래를 그대로 사랑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찰스는 막말을 해가며 순심을 몰아붙였습니다. 순심은 이 사기 결혼의 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순심이 생각해 낸 것은! 자신이 날개옷을 입고 하늘 나라에 가서 천국에 사는 남자들을 꼬시는 것이었습니다.
순심이 하늘나라로 가는 방법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콜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임신을 한 달래는 지구에서 리차드와 함께 살게 되고...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드디어 하늘로 남자를 찾아 떠나는 순심. 그때 달래는 리차드와 평화롭게 임신 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으로 영화 산나물처녀의 결말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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