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이름
탕수육 어원, 뜻의 유래 - 왜 탕수육이라고 부를까?
주제 : 요리와 말
- 탕수육 어원, 뜻 유래
- 왜 탕수육이라고 부를까?
- 우리말로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
- 탕수육을 영어로 하면? 한자로는?
- 중국, 일본에서는 뭐라고 부를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부르던 요리 이름에 대한 글입니다. 자주 먹으면서도 무슨 뜻인지 모르고 부르던 요리의 이름이 어떻게 정해졌는지를 알아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요리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요리에 대한 상식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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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탕수육 - 탕초육 어원
탕수육 재료는 튀긴 돼지고기이며 거기에 식초와 녹말로 만든 소스가 얹혀집니다. 물론 야채가 많이 곁들여지면 더 맛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 요리를 먹으면서 탕수육의 유래나 뜻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요?
어떤 사람은 이름에 물 수(水) 자가 있고 부드러우니까 이것도 수육의 일종이 아닐까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 탕수육이라고 부르는지 알려면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보면, 순우리말로 바꾸었을 때 "달고 신 돼지고기"가 된다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중국음식이지만, 사실은 한국음식인 탕수육 (탕수육 어원 뜻 유래 왜 탕수육이라고 부를까?) / ⓒ snapcomet]
짜장면이 중국 음식이었지만 한국 음식인 것처럼, 탕수육도 중국 음식이지만 한국 음식입니다. 그만큼 많은 변형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중국에서 먹는 탕수육은 어떤지 찾아봅시다. 중국의 음식 중에 탕추러우(糖醋肉)라는 것이 있습니다. 러우(肉)는 고기라는 의미이지만, 중국에서는 보통 돼지고기를 말하므로, 탕수육은 돼지고기 요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소고기는 우육(牛肉, 니우러우)이라고 부르며 닭고기는 계육(鷄肉, 지러우)라고 부릅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만든다고 되어 있는데, 그것은 한국식으로 변형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국식 탕수육에도 소스가 끼얹어집니다. 한국식보다 신맛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탕추"가 무슨 말인지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자로 탕(糖)은 녹말을 뜻하고, 추(醋)는 식초를 뜻합니다. 전분으로 가루를 입혀 튀기고 신맛의 소스를 부으니 맞는 말 같습니다.
녹말은 침 속의 '아밀레이스'와 만나서 단맛으로 변하기 때문에, 결국 탕추러우는 "달고 신 맛의 돼지고기"라는 뜻입니다. 요즘엔 단맛을 더 내기 위해서 설탕까지 넣으니, "탕수육" 뜻을 순우리말로 바꾸면 "달콤새콤 고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탕수육 이름 유래 (탕수육 어원 뜻 유래 왜 탕수육이라고 부를까?) / ⓒ Bokja]
탕수육 뜻과 한중일, 영어 이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문이 남습니다. 중국에서는 糖醋肉(탕초육)이라고 부르지만, 우리 사전에는 糖水肉(탕수육)이라고 나와 있으니 말입니다.
탕수육의 중국 발음에서 "추"는 TS 발음입니다. 우리나라의 ㅊ 발음과 조금 다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어학적으로는 음차 과정에서 "역성"이 일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왜 탕수육이라고 부르는지의 의문이 풀립니다. 탕수육의 이름은 소스나 수육에서 "수" 자가 생긴 것이 아니라, 재료가 되는 녹말과 식초의 중국 발음을 들여오다가 변형된 것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겠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중국 탕수육 탕추러우 또는 탕추리지 (탕수육 어원 뜻 유래 왜 탕수육이라고 부를까?) / ⓒ ProjectManhattan]
일본에도 탕수육과 비슷한 음식이 있습니다. 이름은 스부다(酢豚)입니다. 여기서도 초(酢) 자와 돈(豚) 자가 사용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역시 초 자는 신맛을 의미합니다. 탕수육 뜻에서 중간에 들어 있는 "수" 자는 중국과 일본에서 식초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탕수육은 신맛이 강합니다. 결국 뿌리는 같지만 한국, 중국, 일본이 모두 다른 음식을 먹는 셈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탕수육을 영어로 하면 "Sweet and Sour Pork"입니다. 영어에서도 소스의 맛이 이름으로 붙여졌습니다.
지금까지 탕수육의 유래와 어원을 알아봤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부르던 음식 이름에 이런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음식 먹는 재미가 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맺어봅니다.
- 탕수육의 이름은 맛 때문에 생겼다.
- 중국에서 들어 오는 과정에서 탕수육의 어원이 변했다
- 탕수육 뜻은 결국 달콤새콤 고기다.
- "탕"자는 전분의 단맛, "추"자는 식초 맛을 의미한다.
- 중국, 일본, 영어로도 탕수육은 같은 의미다.
[일본의 탕수육 스부다 (탕수육 어원 뜻 유래 왜 탕수육이라고 부를까?) / ⓒ cegoh]
참고
참고로 아래에 중국의 바이두, 일본의 야후에서 탕추러우와 스부다를 검색한 내용을 번역해서 덧붙입니다. 탕수육의 어원과 뜻의 비교로 확인해 봅시다.
糖醋肉 : 猪肉性平味甘,有 胃、生津液、 、解 毒的功效,主治 病 津、消渴羸瘦、 弱、 后血、燥咳、便秘、、滋、 燥、滋肝、 肌、利小便和止消渴。
糖醋肉中的猪肉煮 下可急由于津液不足引起的 燥、干咳、便秘和 。
탕추러우 : 달콤한 성질의 소스가 있는 돼지고기. 신장을 다스리고 해열에 효능이 있다. 산후의 빈혈, 당뇨로 인해 약해진 신장, 마른 기침과 변비 등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새콤 달콤한 돼지고기는 각종 영양과 장기 이완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다.
酢豚 : とは、下味をつけた角切りの豚肉を用い、衣をつけて油で揚げ、甘酢あんをからませた[1]中華料理である。 東料理店が多い 米でも人 が高い料理である。長崎では酢排骨(スーパイコ)とも呼ばれる 。酢豚は日本で付けられた名 。中 語では、古老肉(肉)、糖醋肉などと呼ばれる。
스부다 : 돼지고기를 기름에 튀긴 후 식초 소스를 얹은 중화요리다. 광동의 요리가게에서 퍼져 서양에도 인기가 있다. 나가사키에서는 식초돼지갈비라고도 부른다. 이 명칭은 일본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중국에서는 노인고기, 설탕고기로도 불린다.
[탕수육 유래 어원, 뜻 - 왜 탕수육이라고 부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