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토끼 살인 사건 몽타주 -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
"엽기토끼 살인 사건"이란 뜻은 범인의 집에서 봤다는 캐릭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정확히는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30년 된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이춘재'라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었습니다. 신정동 엽기토끼 사건도 15년 동안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는 미제사건입니다.
이렇게 세월만 가고 있던 중에, 최근 엽기토끼 살인사건 몽타주가 확보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2015년 '태완이법'이 통과되며 살인죄는 공소시효 적용이 폐지되어 다시 수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건이었길래 다시 관심을 받는지 그 내용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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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토끼 살인 사건 정리
우선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2005년 서울 신정역 주택가의 쓰레기더미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목 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폭행을 당한 흔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 후에, 신정역 근처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또 발견되었습니다. 이 피해자도 폭행을 당한 후 목 졸려 죽었는데, 역시 끈으로 묶여 버려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2개월 후, 이번엔 20대 여성이 납치되었다가 탈출한 극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엽기토끼 살인사건 몽타주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 / ⓒ sbs.co.kr)
세 번째 피해자인 이 20대 여성은 주택가로 끌려가서 죽을 뻔하다가 탈출했습니다. 그녀의 기억에 의하면 신정역 부근의 다세대 주택 반지하 방에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합니다. 그녀는 건물 2층으로 올라가다가 엽기토기 캐릭터가 붙은 신발장 옆에 숨었습니다. 즉, 엽기토끼 살인 사건의 뜻은 이 목격자의 증언에 의한 말인 것입니다. 그 후 수사에 의해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으로 불리며, 범인은 2명의 남자라고 추정하게 되었습니다.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 첫 피해자
첫 번째 피해자인 20대 권씨는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2km 정도의 거리에 살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이고 성격도 조용했기 때문에 원한 관계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날, 그녀는 감기로 병원에 난다고 나가서 봉변을 당했습니다. 불법 쓰레기 단속원이 버려진 쓰레기에서 손을 발견하고는 마네킹인 줄 알고 잡아당겼는데, 알고 보니 두 개의 쌀 포대로 싸인 시신이었던 것입니다. 시신은 포대에 넣어진 후 끈으로 묶여 쓰레기처럼 버려졌습니다.
(세계일보 스포츠월드 [엽기토끼 살인사건 몽타주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 / ⓒ sportsworldi.com)
‘신정동 살인사건’, 시신 최초 발견자 “7일동안 밥 못먹어.. 너무 충격” www.sportsworldi.com/newsView/20151019001975
그녀의 몸에서는 폭행에 의한 멍이 발견되었습니다. 음부에 생리대 2개와 휴지가 삽입되어 있어서 성폭행범으로 의심했으나 DNA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과학기술은 지금 같지 못했으므로 DNA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성폭행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사건 현장은 낙후된 지역이라서 CCTV가 없는 곳이 많았으므로 추가적인 증거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미제 사건으로 묻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연쇄폭행 살인 피해자
두 번째 피해자인 40대 이씨는 가정이 있는 회사원이었습니다. 퇴근 시간이 돼도 부인이 집에 오지 않자 남편은 기다리다가 잠들었다고 하는데, 다음 날 끔찍한 사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신정역의 또 다른 주택가에서 부인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무단 쓰레기 투기 장소에 버려진 그녀의 시신은 야외용 돗자리에 말려서 끈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시신은 많이 맞아서 멍이 들어 있었고 갈비뼈도 부러져 있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이번엔 옆구리를 흉기로 찔리기도 했습니다.
(일요신문 [엽기토끼 살인사건 몽타주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 / ⓒ ilyo.co.kr)
신정동 연쇄살인 공포 추적 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11084
범행은 같은 자들의 소행일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목이 졸리고 쓰레기처럼 버려졌고 포장을 하며 끈으로 묶은 것 등의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폭행의 흔적이 없었다는 점은 다르지만, 두 번째는 끈을 묶는 방법이 훨씬 꼼꼼하게 매듭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첫 번째 범죄 후 범행에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사건이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이유는 마지막 세 번째 피해자의 증언에 의해 같은 사건으로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엽기토끼 살인 사건 생존자
세 번째 피해자 20대 모씨의 사건은 2006년 일어났습니다. 택시를 타고 약속 장소에 가다가 신정역 1번 출구에 내렸는데, 모자를 쓴 남자가 잠깐 와보라고 하면서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녀가 거부하자 범인은 손을 낚아채고 칼을 들이대며 위협했다고 합니다. 끌려가는 동안 반항을 하자 길 가던 사람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남자는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서 힘들다며 자연스럽게 넘겼다고 합니다. 당시 기억으로는 175cm 키의 30대 남자였다고 합니다.
(아시아경제 [엽기토끼 살인사건 몽타주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 / ⓒ asiae.co.kr)
신정동 연쇄살인사건…단서는 ‘엽기토끼’ 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112015521659665
그는 어떤 주택에 도착하자 눈을 가리고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집 안에 있던 다른 남자가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집 안에는 많은 끈들이 널려 있었는데, 남자는 조용히 하라면서 뒤통수를 계속 폭행했습니다. 다행히 그가 화장실에 간 틈에 밖으로 나와 2층 계단으로 탈출할 수가 있었는데, 2층 신발장 옆에 몸을 숨겼다가 잠잠해진 사이에 도망쳐서 살아났습니다. 이때 그녀가 증언한 것이 신발장 옆에 붙어있던 엽기 토끼 캐릭터 스티커였습니다. 엽기토끼 살인 사건이란 뜻은 이렇게 생긴 것입니다.
엽기토끼 살인 사건 몽타주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은 그 후로도 범인을 잡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남았습니다. 2015년 <그것이 알고싶다>에 방송된 이후 10년 전 신정동에서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목격자가 나타났으나, 집 내부 형태가 생존자의 증언과 달랐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다시 수사하고 있습니다. 2015년 '태완이법'이 통과되며 살인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의 한계가 사라졌기 때문에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 공소시효는 없는 것으로 본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것이 알고싶다 몽타주 [엽기토끼 살인사건 몽타주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 / ⓒ sbs.co.kr)
최근,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새로운 증언이 더 나왔다고 합니다. 당시 군을 제대하고 케이블TV 전선 절단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사람입니다. 그도 다세대 주택 작업 중에 2층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신발장을 보았다고 합니다. 작업을 위해 반지하 방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집 구조와 노끈이 널려 있다는 기억이 상당히 일치한다고 합니다. 그 집에 살던 사람도 봤다고 하는 증언에 의해, 방송 관계자는 그를 만나서 엽기토끼 살인 사건 몽타주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에 부산에서도 사건의 단서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당시 또 다른 신정동 성폭행 사건의 전과를 가진 2인조를 의심하고 있는데, 그중 한 명은 첫 피해자 권씨의 집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던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피해자의 포장 덮개에서 발견된 체액도 다시 조사할 것입니다. 당시엔 DNA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과학수사가 많이 발전해서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거는 것입니다. 이 사건도 화성연쇄살인 사건처럼 늦게라도 범인을 잡을 수 있길 바랍니다.
[엽기토끼 살인 사건 몽타주 - 신정동 연쇄폭행살인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