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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암살사건 기밀문서 해제와 FBI 수사 기록 공개]
미국의 정부 기록물 관리는 한국보다 훨씬 앞섭니다. 한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지로 제대로 된 기록물관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요한 복수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 놓고 이명박은 자신의 기록물을 모두 기밀로 해 놔서 불리한 정황을 다 봉인해 버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황교안 당시 권한대행이 세월호 사건 등 중요 문건을 기밀로 넘겨 버려서 30년 이상 보지 못하게 막아버렸습니다. 미국도 기밀 보관법이 있는데, 기본 10년을 보관하되 중요한 것은 25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 해제된 기밀문서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에 대한 자료들이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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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된 FBI 기밀문서
기록물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각 기관의 기록물도 포함됩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훨씬 개방적이어서 되도록이면 모든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2017년 미국의 국가기록보관소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에 대한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무려 2천9백 건에 가까운 이 기록들은 기록 수집법에서 지정된 시한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공개된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케네디 암살사건의 비밀이 풀릴까 기대되지만 워낙 문건이 방대해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기밀해제로 공개된 미국 FBI의 기밀문서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케네디에 대한 암살사건이 미리 알려졌었다는 것입니다. 엉뚱하게도 영국의 한 지역신문인 '캠브리지 이브닝 뉴스'에 전화가 왔는데, 미국에서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는 익명의 전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시각은 오후 12시 30분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인 25분 전이었습니다. 이것은 당시 FBI 국장이 받은 메모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케네디가 오스왈드에게 암살을 당하기 25분 전에 온 전화의 내용은 "큰 뉴스가 있으니 미국 대사관에 전화해서 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 실제로 가장 인기 있고 젊던 미국의 대통령이 죽었습니다. 그것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충격을 받을 사건이었습니다. 더구나 소련과 미국이 첨예하게 냉전시대 대결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케네디 암살사건이 담긴 기밀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는 1960년대에 당선된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입니다. 20세기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에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은 반드시 꼽힐 만큼 영향력이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는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데다가 젊고 유능해서 국민적 지지율이 매우 높았던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1963년, 시내 퍼레이드 중에 '리 하비 오스월드'가 쏜 3발의 총알에 암살당했습니다.
우리도 세월호 조사 등 의구심이 드는 사건이 있지만 이 사건도 그런 의구심이 가득 찬 사건입니다. 주원인은 사건 당시에 제대로 된 조사가 있어야 했고 때를 맞춰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시켰어야 하는데, 국가 기관이 그것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에서 문제가 된 것도 암살범 오스왈드가 다른 괴한의 총에 맞아서 이틀 만에 죽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던 것입니다.
FBI의 기밀해제 문서에 적힌 다른 내용들도 의문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사건 이외에도 미국이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를 암살하려고 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케네디와 카스트로는 핵무기로 인한 쿠바 위기뿐 아니라 사사건건 적으로 있었던 사이였습니다. 한 때 쿠바나 소련의 행위가 아닐까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이 문서를 보면 소련은 오히려 지도자가 없는 미국이 더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