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의원 결말 줄거리 - 조돌석의 조선시대 의복이야기]
조선시대 의복에 대한 이야기인 이 영화는 조돌석이라는 어침장과 궐 밖에서 미천한 옷짓기를 하던 공진의 대립이 핵심입니다. 조선시대 옷의 화려한 감각을 영화 내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구성은 그렇게 긴장감을 주지는 못합니다. 상의원에 나오는 조돌석은 실존인물이 아니며 실화도 아닙니다.
2014년 이원석 감독이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주연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이 글은 영화 상의원 결말, 줄거리, 조돌석 이야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엮인 글]
상의원 줄거리 - 어침장 조돌석
왕실의 의복을 책임지는 '상의원'의 어침장인 조돌석(한석규)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화 상의원 결말을 보지 않아도 대충 알 수 있겠지만, 대장금 이야기처럼 옷을 둘러싼 경쟁과 깨달음... 그런 것이 영화의 주제입니다. 한석규는 그간의 노력으로 6개월만 지나면 양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비(박신혜)의 시종이 실수로 왕의 면복을 태우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어침장 조돌석(한석규)에게 부탁을 해 보지만 불가하다는 답변만 듣게 되고...
다급한 왕비는 수소문하여 궐 밖에서 옷 잘 짓기로 유명한 공진(고수)를 데려옵니다. 고수는 입궐하자 하루 만에 완벽하게 옷을 지어내고 왕비는 감탄합니다. 이때부터 영화 상의원 줄거리는 본격적으로 경쟁의 스토리로 갑니다.
어침장 조돌석(한석규)는 고수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는 밖에서 기생 옷이나 만드는 천한 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수는 고분고분 말을 잘 듣습니다. 한 때는 잠간 마음이 열리기도 하지만, 그가 신임을 얻은 것과 천재성에 질투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어 후궁 소의(이유비)가 나타납니다. 왕의 한 마디에 후궁이 된 소의... 그녀는 왕비가 되고 싶은 욕심이 대단합니다. 왕게게 잘 보여서 중전(박신혜)를 쫓아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왕의 변덕스러운 성격의 원인이 그려지는데...
상의원 결말에서도 왕이 왕비를 찾지 않는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형이며 상왕이었던 형에 대한 트라우마... 그것이 중전을 사랑하면서도 멀리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상의원 결말 - 승리자와 패배자
어린 시절, 왕세자인 형은 세상이 모두 자기 것이라는 과시를 즐겨했고, 고기를 먹더라도 동생에게 먹어보라는 말도 안하던 형이었습니다. 그나마 한 점을 남기고 먹을래? 하고 물어보는 것도 사실은 네 몫이 이 것 뿐이다. 라는 의미입니다.
왕비간택에서 형은 일부러 박신혜를 간택하지 않고 선심 쓰듯 동생에게 보냅니다. 동생이 첫 눈에 반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시 같은 의미였던 것입니다. 영화 상의원 줄거리는 왕의 애처로운 과거가 설명됩니다.
그 때문에 왕(이연석)은 박신혜를 왕비로 맞고도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마음으로는 그토록 사랑하면서도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갈등이 엉뚱하게 의복으로 옮겨집니다. 공진(고수)가 지은 옷을 입은 후궁들에게 손을 대기 시작한 것입니다. 후궁(이유비)도 그런 점을 파고 들지만 잘 되지는 않습니다.
공진의 옷이 눈에 뜨인 것은 새로운 디자인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모두들 공진의 옷을 입으려고 하고 조돌석(한석규)는 품격 없는 옷이라며 마침내 폭발합니다. 결국 영화 상의원 결말에서 고수의 옷을 모두 불태워버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중국 사진이 오는 날, 왕비는 공진(고수)의 옷을 입고 나타나는데, 모두 감탄을 하자 조돌석의 분노는 끓어 오릅니다. 결국, 그는 계략을 꾸며 공진을 죽게 만듭니다. 세월이 흐른 후 상의원 줄거리는 마침내 원하던 정 6품 벼슬을 얻어 양반이 된 조돌석을 보여줍니다. 그는 공진이 지었던 양반 옷을 입고 슬퍼합니다.
그리고 상의원 결말은 밖의 사람들을 보여주는데, 모두들 공진 스타일의 옷을 입습니다. 권력에서는 이겼지만, 사람에게 주는 감각에서는 패하고 만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