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헤밍웨이 - 헤밍웨이 딸 그레고리 헤밍웨이의 성전환]
기자에게 주는 '퓰리처상', 작가에게 주는 '노벨문학상'을 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딸 글로리아 헤밍웨이는 사실 어니스트의 셋째 아들이었습니다.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어니스트는 현대 미국 3대 작가 중의 한 명입니다.
헤밍웨이의 아들 그레고리 헤밍웨이는 성전환을 한 후 여자로 살더니, 어느 날 발가벗은 채로 길거리에 있다가 외설죄로 체포되었습니다. 어니스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딸
미국이 현대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3대 작가로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기억하는 것은 그동안 유럽이 중심이었던 문학 시장을 미국으로 옮겨 놓는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계인들이 헤밍웨이 딸 '글로리아 헤밍웨이'의 행동에 경악을 한 이유는 어니스트가 우울증에 엽총 자살을 했던 기억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딸이 이렇게 관심을 받은 것에는 이유가 또 있었는데, 그가 원래는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헤밍웨이의 아들 '그레고리 헤밍웨이'의 불행한 삶은 그래서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헤밍웨이 아들(나중에 딸이 될) 그레고리 [글로리아 헤밍웨이 딸 그레고리 헤밍웨이의 성전환] / ⓒ knowledgenuts.com)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미국에서 마초의 대명사처럼 불렸습니다. 거칠고 남성적인 면이 강했는데, 당시 남자들이 그렇듯이 그의 여성편력도 심했습니다. 거칠 것 없이 이혼을 하고 세 번이나 결혼을 했으며, 그 두 번째 아내 '플린 파이퍼'와의 사이에서 낳은 셋째 아들이 바로 그레고리 헤밍웨이입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가 여덟 살이 되던 해에 이혼을 하고 떠나버렸습니다. 이 아이는 나중에 이름을 글로리아 헤밍웨이로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하여 헤밍웨이의 딸이 됩니다. 그것도 63세 노인이 되어서 말입니다.
글로리아 헤밍웨이로 성전환을 하기 전인 그레고리 헤밍웨이의 어린 시절은 대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그늘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에 들려고 마초처럼 사격을 해 보기도 하고 글도 썼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평가는 별로 좋지 않았고 아무리 해도 아버지의 벽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전처의 아들일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의사로 살기도 했고 꽤 알려진 의사가 되었지만, 아버지처럼 조울증과 정신분열로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다.
(65세에 헤밍웨이 딸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그레고리 헤밍웨이 글로리아 헤밍웨이 성전환 딸] / ⓒ Legacy.com)
글로리아 헤밍웨이의 성전환
그러던 그레고리 헤밍웨이는 조울증을 핑계로 마약에 손을 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 되어서 의사 면허가 취소되고 가정생활도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어니스트 헤밍웨이처럼 마초가 되어 살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는지, 그 역시도 4번이나 이혼을 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가 아버지처럼 되려고 할수록 그 안에서는 오히려 여성성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헤밍웨이 딸이 글로리아 헤밍웨이로 성전환을 한 것은 이런 심리적 트라우마일지도 모릅니다.
(그레고리 헤밍웨이의 성전환 수술 이전의 모습 [글로리아 헤밍웨이 딸 그레고리 헤밍웨이의 성전환] / ⓒ Unknown)
2001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벌거벗고 돌아다니다가 잡혔을 때, 스스로 헤밍웨이의 자식이라고 밝혔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글로리아 헤밍웨이가 성전환한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사람들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교도소에 수감된 후 외설혐의 공판이 있기 직전에 그녀는 고혈압과 심장병으로 죽었습니다. 그때서야 세상은 깜짝 놀랐습니다. 세계적인 대문호의 자식이 너무도 뜻밖의 모습으로 최후를 맞았으니 말입니다.
<글로리아 헤밍웨이 Gloria Hemingway>
(헤밍웨이 딸 글로리아가 잡혀왔을 때의 당시 사진으로 추정... [그레고리 헤밍웨이 글로리아 헤밍웨이 성전환 딸] / ⓒ Sven Creutzmann)
정신의학계에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집안에 불안정한 유전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어니스트의 아버지도 자살을 했고, 어니스트와 그 형제 중 2명도 자살을 했으며, 그레고리 헤밍웨이와 다른 어머니 쪽에서 난 어니스트의 손자 마고 헤밍웨이도 자살을 했으니 말입니다.
더구나 글로리아 헤밍웨이는 아버지처럼 평생 우울증에 시달렸고, 자신의 정체성과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한 심리적 갈등이 매우 심했다고 합니다. 헤밍웨이의 딸은 마초처럼 살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오히려 여자로 살다 간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