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 10주기 추모 다큐영화 개봉]
바보 노무현에 대한 영화는 2016년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있었고 2017년 <노무현입니다>도 있었습니다.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은 노무현 10주기 추모 다큐영화입니다. 이전 영화들과의 차이라면 노무현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통해 삶 전체를 다시 본다는 것과, 노무현의 육성을 통해서 그의 유언을 영화로 전달한다는 것이겠습니다.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개봉일은 2019년 4월 18일입니다. 김재희 감독, 손현욱 제작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정리해 봅니다.
노무현 10주기 추모 다큐 영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그의 별명은 바보였습니다. 대한민국에 일찍이 없었던 국민참여로 대통령이 된 사람입니다.
이전까지는 잘난 사람이 대통령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처음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도 대통령으로 뽑아보자는 생각이 휩쓸던 2002년이었습니다. 이것은 상명하복의 타성에 젖은 사람들과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의 차이입니다.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은 10주기 추모 다큐영화로서 이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는 영상입니다.
(김재희 감독의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포스터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10주기 추모 다큐영화] / ⓒ 김재희)
먼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을 설명합니다. 영화에는 노무현의 말이 나옵니다. "아직도 할 일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대통령 한 사람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닐 것 있습니다. 끝났다 하지 마시고 계속 참여해 주십시오."
여기에 다른 사람의 말도 이어봅니다. "노무현이란 인간을 정치판에 혼자 던져 놓고 다들 놀러 간 거예요. 그 와중에 노무현 혼자 그 정치판에서 홀로 외롭게 싸운 거죠." 이 부분이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의 줄거리이며 결말이고 핵심인 것입니다. 세상은 국민이 참여해야만 제대로 바뀌다는 것입니다.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이 10주년 추모 다큐영화로 제작되게 든 것은 무엇일까요? 김재희 감독은 노 전 대통령의 유언을 담는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주권자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영화 내내 노무현의 육성으로 나오는 말들은 말 그대로 노무현 어록집인 셈입니다. 손현욱 프로듀서는 이 영화가 당선 이후의 외로움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과거의 그리움뿐 아니라 현재의 성찰에 집중했다는 것이 다른 영화와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노무현 추모 영화지만 그가 전해주고 싶었던 메시지를 찾는 영화이다 [노무현 10주기 추모 다큐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 ⓒ 손현욱)
실제로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떨어질 줄 뻔히 알면서도 지역주의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던 부산 선거를 다루었고,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2002년 국민참여경선을 중심으로 그의 삶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 제작된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은 작은 바보가 큰 바보를 따라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를 기억하고 응원했던 사람들의 추억에서 자료를 찾아냈으며 스스로 참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정의하자면 노무현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기도 합니다.
노무현과 바보들 - 그의 유언
노무현이 친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정치 무리와 당 안에 조직도 없는 사람이 오로지 지지하는 국민들만을 믿고 대통령 선거까지 나왔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부산 선거에서 떨어질 때 한 부산 시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산 사람들을 대신해서 사죄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각종 조사에서 최고의 국회의원 1, 2로 꼽히는 분이 낙선했다는 것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그 바보 때문에 한국 정치는 크게 바뀌었습니다.
(영화 중 한 장면. 노무현이라는 존재가 한국 역사에서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10주기 추모 다큐영화] / ⓒ (주)바보들)
"이 나라에서 원칙이 승리하는 시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경유착이나 권모술수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당당하게 성공하고 대접받는 시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노무현의 연설입니다.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에서도 이 연설이 나오지만, 현실은 역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힘을 가진 기득권, 경제인, 법조인, 언론인이 거세게 저항을 했기 때문에 노무현 정부는 임기 내내 그들과 싸우느라고 에너지를 소모해야 했습니다.
2009년 5월 23일 그가 서거했고 2019년 4월 18일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이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에는 부림사건부터 시작해서 국민참여경선, 대통령 당선과 서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나옵니다.
제작진은 "힘과 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지금도 똑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의 유언을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노무현 10주기 추모 영화에서 가장 인간적인 노무현이란 문구가 나온다 [노무현 10주기 추모 다큐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 ⓒ 김재희)
가끔 사람들은 그가 왜 아직도 인기가 많은지 궁금해합니다. 수많은 모략과 거짓선동을 하여 그를 깎아내리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국 핵심은 단 한 가지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이었기 때문입니다.
목에 힘이나 주고 국민 위에서 왕처럼 굴려고 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옆집에서 궂은일을 도와주는 아저씨 같은 대통령을 원하는 것입니다. 물론 지배받는 정치를 선호하는 국민들도 있겠지만, 100년 전과 100년 후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압니다. 결국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