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종류 - 홑게, 박달대게, 너도대게, 영덕대게, 울진대게 차이]
대게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홑게 회를 먹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홑게는 구하기 어려운 게입니다. 그리고, 영덕대게가 유명하지만 붉은 대게라는 것도 있어서 헷갈리게 합니다. 이 외에도 대게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대게 종류에 영덕대게, 박달대게, 울진대게 차이까지 있어서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점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너도대게, 홍게, 영덕대게 차이
먼저 대게 종류를 정리합니다. 흔히 대게라고 하면 영덕대게를 떠올립니다. 물론 경북 영덕군의 '차유마을'은 영덕대게 원조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대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은 경북 울진과 포항 구룡포입니다. 그래서 영덕대게, 울진대게 차이점이 무엇인지 애매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너도대게와 붉은대게 차이까지 있으니 더 헷갈립니다.
(영덕에 있는 영덕대게 판매거리 [대게 종류 - 홑게, 박달대게 차이] / ⓒ jbl4430)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영덕대게'입니다. 이것은 짙은 누런 색의 주황빛이 도는데, 가장 우수한 맛으로 꼽히며 제철이 11월부터 5월까지입니다. '홍게'는 붉은빛이 돌며 크기가 대게보다 적은 경우가 꽤 있고 제철이 9월부터 6월까지입니다. 홍게, 대게 서식지는 냉수대이므로 찬물 바다를 좋아하는 동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게가 수심 400m~700m까지, 홍게는 800m~1500m까지 서식합니다.
(영덕대게, 홑게, 너도대게의 차이를 설명해 주는 영덕수산 블로그 [대게 종류 - 영덕대게, 울진대게 차이] / ⓒ blog.daum.net/this0914)
그런데 최근에는 '너도대게'라는 것도 있습니다. 너도대게와 영덕대게 차이점은 홍게처럼 종류의 차이입니다. 심해에서 사는 생물이라서 홍게, 대게 서식지가 일부 겹치는데, 그러다 보니 잡종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즉, 너도대게란 대게와 홍게의 잡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게, 영덕대게, 너도대게가 같이 있으면 잘 모르는 사람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합니다.
정자대게, 영덕대게, 울진대게 차이
이번에는 원산지의 대게 종류를 구분해 보겠습니다. 대게 서식지는 찬물이 흐르는 동해 연안입니다. 우리나라의 동해안에는 위로부터 울진군, 영덕군, 포항시, 울산시가 있습니다. 즉, 울진군에서 잡은 것은 '울진대게', 영덕군에서 잡은 것은 영덕대게', 포항에서 잡은 것은 '구룡포대게', 울산에서 잡은 것은 '정자대게'입니다. 즉 정자대게, 영덕대게, 울진대게 차이점은 종류가 아니라 잡은 곳입니다.
(삼척에서 팔고 있는 대게 정식 요리 사진 [대게 종류 - 홑게, 영덕대게, 울진대게 차이] / ⓒ a74362604)
원래 대게 서식지는 알래스카부터 베링해협, 동해를 흐르는 한류대입니다. 찬물을 좋아하는 대게는 동해 경북 인근 바다의 '왕돌짬' 주변에 많이 삽니다. 더 아래쪽은 난류대가 있어서 많지 않습니다. 이곳에 각지의 어부들이 와서 대게를 잡아갈테니, 결국은 어느 항구에 내려놓느냐가 구룡포대게, 정자대게, 영덕대게, 울진대게 차이일 뿐 결국은 모두 같은 대게 종류입니다.
(왕돌짬으로 중심으로한 우리나라 대게 분포도를 만들어봤다 [대게 종류 - 홑게, 박달대게, 너도대게 차이] / ⓒ Grampus / 편집 www.kiss7.kr)
하지만 최근에는 어획량이 줄어서 수입산 대게가 많아졌습니다. 수입산은 러시아 대게가 가장 많고 크기도 큽니다. 그리고 대게는 심해 생물이므로 깊은 곳에 살수록 맛있습니다. 수압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살도 꽉 차 있게 됩니다. 대게를 살 때 검은 알 같은 것이 붙어 있다면 심해에서 살던 대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다거머리'의 알인데, 심해에 마땅히 알을 낳을 곳이 없어서 대게 등에 낳은 것이니 말입니다.
홑게, 박달대게, 영덕대게 차이
대게 종류와 원산지 종류에 이어서 개체 종류에 대한 대게 차이를 설명합니다. '참영덕대게' 또는 '박달대게'란 것은 대게 종류가 아니라 품질 이름입니다. 대게 수명은 약 15년 전후입니다. 그러므로 크고 아름다운 대게는 수년 이상을 건강하게 살았던 대게입니다. 동시에 내부 살까지 꽉 차있는 대게를 잡으면 품질표시를 다리에 끼워서 파는데, 이것을 박달대게라고 합니다.
(영덕 대게축제 홈페이지에서 알려주는 대게 특징 [대게 종류 - 박달대게, 너도대게, 영덕대게 차이] / ⓒ ydcrabfestival.com)
박달대게를 잡을 확률은 약 1천 마리 중 한 마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1천 마리 ~ 1만 마리의 확률이라며 파는 것이 또 있는데, 그것은 '홑게'입니다. 홑게란 성장과정에서 갖 탈피한 대게이며 역시 대게 종류가 아니라 성질의 차이를 가지고 말하는 것입니다. 대게는 10년 차까지 탈피를 하며 성장한 후에 약 7년 정도는 탈피하지 않고 삽니다. 그러니 홑게를 잡을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홑게는 물렁한 껍질만을 가지고 있어서 붙은 이름인 만큼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그래서 홑게는 생선회처럼 회로 먹는 것이 많습니다. 홑게는 살도 매우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더구나 내부 피막으로 내장을 싸서 쌈처럼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감칠맛이 매우 좋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수확량이 많지 않아서 가격도 비싸고 별미인 홑게는 팔지 않고 배 위에서 선원들이 바로 먹어버릴 정도라며 유명해졌습니다.
(대게는 내장까지 맛있는 요리이다. 사진은 게껍데이 볶음밥 [홑게, 박달대게, 너도대게, 영덕대게, 울진대게 차이와 대게 종류] / ⓒ leejungdong)
대게를 바로 뜨거운 물에 넣으면 발버둥 치다가 다리가 부러지므로, 요리 전에 뜨거운 수증기나 민물로 기절을 시킨 다음에 요리합니다. 이때 대게의 내장은 황장, 녹장, 먹장으로 부르는데, 바다에서 먹던 먹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체로 황장이 가장 맛있다고 하고, 먹장은 쓴 맛이 있어서 게 맛을 잘 모르는 경우엔 검은색과 비린 맛 때문에 피하기도 합니다. 홑게, 박달대게 차이는 살의 차이 때문이지만 내장은 모든 대게에서 공통의 인기 요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