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시나리오 - 제3차 세계대전의 핵전쟁과 핵폭탄]
북핵 위기로 인해 우리나라도 핵전쟁의 걱정을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3차 세계대전이 핵전쟁으로 일어난다면, 수백 개의 핵폭탄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공포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이 전쟁을 벌인다는 가정 아래, 전문가들이 말하는 핵전쟁 시나리오를 알아봅니다.
제3차세계대전이 핵전쟁이라면...
최근에는 그 공포가 좀 줄어든 감이 있지만, 냉전시대에 제3차 세계대전의 핵전쟁이 갖는 공포는 대단했습니다. 아마도 지금에 오히려 핵공포가 줄어든 것은 어차피 핵을 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공포스러운 현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최강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갑자기 전쟁을 한다면 어떤 양상일까요?
(이미 여러 차례 제3차대전이 일어날 뻔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핵전쟁 제3차 세계대전 핵폭탄] / ⓒ Comfreak)
이미 과거에도 핵폭탄에 의한 핵전쟁은 여러 번 터질 뻔했습니다. 인공위성이 잘못 판단한 정보 때문에 러시아가 먼저 미국 쪽으로 핵폭탄을 쏠 뻔했던 '페트로프 핵미사일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한 '쿠바 핵위기' 때, 미국 군함과 러시아 잠수함이 오인해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뻔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1962년 쿠바 위기 개념도. 케네디 대통령 때의 세계전쟁 일발 직전 [핵전쟁 핵폭탄 제3차 세계대전] / ⓒ Gillan1220 편집 www.kiss7.kr)
이렇게 제3차 세계대전의 핵전쟁은 오해만으로도 가능한 일입니다. 왜 이렇게 밖에 안 되냐 하면, 핵폭탄은 먼저 맞은 쪽이 재기불능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3차 세계대전이 핵전쟁으로 발발된다면, 그 시작이 정확한 감시에 의해서든 오판에 의해서든 다시는 멈출 수 없는 전쟁이 되고 맙니다. 결과는 어차피 "공멸"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핵폭탄 보유 비율. 미국과 러시아가 대부분이다 [제3차 세계대전 핵전쟁 핵폭탄] / ⓒ sipri.org)
공식적인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의 핵미사일은 약 1만 5천 개 정도이고,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7천여 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 영국, 프랑스, 중국 등의 2백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는데, 미국과 러시아의 핵전쟁으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하늘에는 1만 4천여 개의 핵미사일들이 동시에 날아다니게 될 것입니다.
북한이 서울에 핵폭탄을 터트리면...
미국과 러시아의 핵전쟁으로 가상해서 볼 때도 당연하게 첫 번째 목표는 상대의 상공과 지휘시설과 핵탄두 저장소가 될 것입니다. 상공 높은 곳에서 폭발한 핵폭탄은 엄청난 '펄스'를 발생시킬 것이고 이것은 상대국의 전자장비와 전투시설을 마비시킵니다. 지휘소와 상대의 핵탄두는 지하 깊숙이 있을 것이므로 여기에 사용될 핵미사일들은 땅을 파고들며 폭발합니다.
(유럽에 위치한 전술핵폭탄 기지. 핵탄두 격납고가 숨겨져 있다 [핵폭탄 제3차 세계대전 핵전쟁] / ⓒ Stahlkocher)
제3차 세계대전이 핵전쟁이 된다면 핵미사일 발사 시간은 15분 ~30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첫 번째 목표로 미사일이 발사된 후부터의 핵폭탄들은 적의 군사시설이 있는 도시들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민간인과 노약자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같이 멸망할 모든 수단과 방법이 총동원됩니다.
(영화에서와 달리 세계대전이 핵전쟁일지라도 완전 멸망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핵폭탄 핵전쟁 제3차 세계대전] / ⓒ TheDigitalArtist)
그 사이 중국과 다른 국가들은 어느 쪽에 붙어야 이익일지 계산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남한에 핵폭탄을 쏜다면 히로시마 원폭의 1.7배 지역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북한의 핵폭탄은 약 50kt급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서울의 한 복판에 핵폭탄이 떨어지면 용산, 남산, 서울역, 반포 IC에 이르는 1.5km 이내에서는 모든 것이 녹거나 불타버립니다.
(신문사가가 유튜브 동영상을 캡처한 서울 핵폭탄 투하 때의 파괴 예상 화면 [핵전쟁 제3차 세계대전 핵폭탄] / ⓒ heraldcorp.com)
이때 즉사하는 인구는 20만 명이며, 5km 이내에서 피폭되는 인구는 약 2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11km 이내의 지역은 장기간 방사능 지역이 되는데, 그 범위는 수원시에 이릅니다. 다만 핵폭탄 발사 뒤 3분 이내의 격추 대응과 48시간 이내의 신속 대비가 가능하다면 인명피해를 2%까지 낮출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3차 세계대전 핵전쟁 시나리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은 마하 20의 속도로 날아가므로 수십 분이면 도착하게 됩니다. 전투기나 미사일보다 빠르기 때문에 격추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핵미사일을 보겠지만, 어떤 사람은 핵폭탄이 터지는 순간까지도 아무것도 모른 채 갑자기 죽게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끔찍한 고통 속에 바로 녹아버릴 것이고, 어떤 사람은 장기간 고통을 견디다가 죽어야 합니다.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 북한의 핵보유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핵심이다 [제3차 세계대전 핵전쟁 핵폭탄] / ⓒ Stefan Krasowski)
한편 국경 근처에서는 군대들이 출동합니다. 그러나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이 핵전쟁이라면 전략 핵탄두를 장착한 전투기들도 출격한 상태입니다. 굳이 ICBM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서 소형 핵폭탄이 터지는 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멀리서 날아오는 핵탄두를 막는 동안 가까운 거리에서의 잠수함, 폭격기의 핵미사일에 노출되고 대부분의 전선은 아수라장이 될 것입니다.
(세계대전에서 핵전쟁 기간은 생각보다 순식간에 이루어질 것이다 [핵전쟁 핵폭탄 제3차 세계대전] / ⓒ hoekstrarogier 편집 www.kiss7.kr)
제3차 세계대전이 핵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일어난다면 본격적인 핵탄두 공격은 이틀 정도의 시간 안에 대부분 종료됩니다. 이 이틀 안에 적어도 2억 명 이상이 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후부터는 남은 이들이 죽어갈 시간이 됩니다. 아직도 살아남은 군대는 서로를 죽이기 위해 끝까지 공격을 할 것입니다. 인간은 끝까지 정신을 못 차리는 짐승이니 말입니다.
(세계대전 후 인류 멸망은 2차로 밀어닥칠 식량과 기후 변화를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핵폭탄 제3차 세계대전 핵전쟁] / ⓒ PAVLE PAVIČIĆ)
북반부의 대부분의 도시들은 핵방사능으로 인간이 전멸하기 시작할 것이며 방사능을 벗어나기 위한 피난행렬이 남반부로 쏠릴 것입니다. 그리고 기후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후 남반부에도 제3차 세계대전 핵전쟁 후유증이 닥칩니다. 그리고 식량이 모자라서 거대한 2차 멸종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정도라도 10억 명 정도의 인간은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신 급변한 환경 속에서 처절한 생존 투쟁을 벌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