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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 - 교도소 무기수의 영화 버드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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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 - 교도소 무기수의 영화 버드맨

키스세븐지식 2018. 12. 2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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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 - 교도소 무기수의 영화 버드맨]

배운 것도 없는 사람이 세계적인 조류학자가 되었다면? 그 사람이 교도소 무기수였다면? 한 번 잘못한 사람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큰 공헌을 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요? 큰 공헌은 있으나 죄가 너무나 크다면 또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요? 세계적인 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교도소 무기수였으면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 버드맨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교도소 무기수 조류학자

일반적인 동물학자들은 자연 상태의 동물들을 관찰하기 위해서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나 평생을 교도소에서 무기수로 갇혀 있는 상태에서 조류학의 업적을 쌓은 사람도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학력이 높은 것도 아니고 원래부터 조류를 관찰하던 사람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로 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로 제작되었습니다.

사진: 무기수 조류학자 스트라우드의 이야기는 영화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로 만들어졌다(무기수 조류학자 스트라우드의 이야기는 영화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로 만들어졌다 [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 무기수 버드맨] / ⓒ imdb.com)


원래의 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비행청소년이 되었으며 난폭한 성격의 범죄자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증에 걸려서 아들에게 폭행을 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그는 어린이 기본 학교교육을 3년밖에 받지 못한 채로 가출을 하여 허드렛일과 광부일 등을 하며 거칠게 살았습니다.

사진: 젊은 시절의 스트라우드. 다혈질의 난폭한 성격으로 살인을 저질렀다(젊은 시절의 스트라우드. 다혈질의 난폭한 성격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버드맨 교도소의 로버트 스트라우드 조류학자] / ⓒ alaskapublic.org)


1910년대, 그의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알래스카의 한 클럽에서 여자 친구 때문에 폭행사건이 일어나며 살인을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12년형의 판결을 받고 워싱턴주의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는 아직 미성년자였고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범죄자의 길로 일찍 접어든 소년범이었습니다.

사진: 조류학자 스트라우드가 있던 알카트라즈 교도소. 완전한 고립된 감옥이다(조류학자 스트라우드가 있던 알카트라즈 교도소. 완전한 고립된 감옥이다 [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 무기수 버드맨] / ⓒ Ralf Baechle)


성격이 난폭하고 무뚝뚝했던 그는 교도관들과 계속 충돌이 생겨서 문제를 일으키곤 했습니다. 더구나 주방에서 음식을 훔친 사실을 고자질했다는 이유로 동료 재수를 칼로 찔러서 6개월이 형량이 더해졌습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조류학자와 아무 관계가 없는 골칫덩어리 재수일 뿐이었습니다. 



영화 버드맨의 실화

영화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는 이런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로버트 스트라우드의 머리는 비상했습니다. 교도소 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수학, 음악, 신학, 엔지니어 관련 학위를 4개나 따냈습니다. 당시에는 흔치 않은 통신강의를 통해서 캔자스 주립대학의 학위를 딴 것입니다. 만기 출소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 새 사람이 되는 듯싶었습니다.

사진: 조류학자 스트라우드가 전문적으로 연구했던 새 카나리아(조류학자 스트라우드가 전문적으로 연구했던 새 카나리아 [버드맨 교도소의 로버트 스트라우드 조류학자] / ⓒ AndradeCleiton)


하지만 그의 삶은 쉽지 않은 길로만 가고 있었습니다. 동생이 면회를 왔는데 허락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도관을 살해한 것입니다. 며칠만 더 견디면 사회로 출소할 수 있었는데 사람의 성격은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영화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의 '알카트라즈'는 그가 최종적으로 있던 교도소의 이름입니다. 결국 법정에서 그는 사형을 선고받고 사형수가 되었습니다.

사진: 종신형의 조류학자 스트라우드는 감옥에서 54년을 지냈다(종신형의 조류학자 스트라우드는 감옥에서 54년을 지냈다 [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 무기수 버드맨] / ⓒ Unknown)


그의 어머니는 대통령에게 탄원을 했습니다. 3년 만에 4개나 학위를 딴 두뇌라는 것을 감안하여 목숨만이라도 살려달라고 말입니다. 어머니의 애끓는 부탁에 넘어갔고,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절대 "감형이 없는 종신형"으로 선처받았습니다. 한국과 달리 서양에는 이처럼 어떤 경우에도 사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법률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있습니다.

사진: 영화 버드맨에서 주연을 맡은 버트 랭카스타의 장면(영화 버드맨에서 주연을 맡은 버트 랭카스타의 장면 [버드맨 교도소의 로버트 스트라우드 조류학자] / ⓒ rottentomatoes.com)


그리고 어느 비 오는 날에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조류학자로 거듭나는 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루 한 번 허용되는 산책시간에 우연히 병든 참새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정성 들여 치료해주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새의 특징을 알게 되고 카나리아도 가져와서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교도소는 그의 교화과정으로 이를 허락하여 도서관의 책과 의약품, 화학 기구 등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

영화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에 나오는 그의 독방은 2백 여마리의 새들과 책과 실험 도구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조류학자로서 10년을 이렇게 연구했고, 알카트라즈 교도소로 이감할 때는 그를 위하여 여러 대의 트럭이 그의 실험 도구들을 싣고 따라갔다고 합니다. 영화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는 바로 이 교도소의 이름입니다.

사진: 종신형의 조류학자 스트라우드는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종신형의 조류학자 스트라우드는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 무기수 버드맨] / ⓒ alcatrazhistory.com)


결국 1942년 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새의 질병 연구>라는 책으로 조류학계에 큰 업적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에는 영화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로 일반인들에게도 놀라운 조류학자로 유명해졌습니다. 출감되면 더 훌륭한 연구를 할지도 모른다는 탄원으로 무기수 감형을 받을지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조류학자 스트라우드가 새를 연구하던 교도소 감방(조류학자 스트라우드가 새를 연구하던 교도소 감방 [버드맨 교도소의 로버트 스트라우드 조류학자] / ⓒ sftourismtips.com)


하지만 미국 법률 당국은 냉정하게 법대로만 처리했습니다. 로버트 스트라우드가 무기수였으므로 끝까지 종신형을 감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54년이나 감옥에서 지내다가 교도소에서 죽음을 맞았습니다. 조류학자 로버트 스트라우드와 무기수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엄연히 다른 사람으로 분리되어 대우받았던 것입니다. 이런 사법체계는 매우 특별한 선행을 하지 않고는 감형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의 공로는 인정받았으나 죄와 업적이 다르다는 일화로 남은 사례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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