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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가 르노르망 - 카드점과 르노르망, 타로 카드 차이]
서양점을 치는 타로카드는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서양에서는 르노르망 카드점도 많이 합니다. 르노르망카드는 프랑스의 유명한 예언가 마리안 아델라이드 르노르망의 이름을 딴 카드점입니다. 르노르망, 타로 카드는 차이점이 있으니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단, 믿는다는 생각보다는 재미라는 의미로 봐야 하겠습니다.
예언가 르노르망
르노르망 카드와 타로 카드의 차이점 중에서 가장 큰 것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로 카드의 유래는 밝히기 어렵지만 르노르망 카드는 분명합니다. 1700년 말에 태어난 프랑스의 예언가 '마리안 아델라이드 르노르망'의 영향으로 생겼으니 말입니다. 그녀의 일대기를 보면 르노르망 카드점의 특징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각 나라에는 유명 점술가가 있어왔고 우리나라의 홍계관처럼 정치와 얽히면서 더 유명해진 역술가가 많습니다. 마리안 아델라이드 르노르망도 그러한데, 나폴레옹의 몰락을 예언했으며 당시 거물급 프랑스 정치인들이 그녀의 고객이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얼마나 유명했냐하면, 소설 <프랑스 제1공화국>에도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예언가 마리안 르노르망의 어린 시절은 불행했습니다. 부모를 일찍 잃고 어린 나이에 수녀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집시를 알게 되었고 점술을 배웠습니다. 점술을 하는 소녀가 수녀원에서 오랜 견디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열네 살의 그녀는 파리로 갔다가 운 좋게 도움을 받아서 수학을 배웠습니다. 그런 까닭인지 르노르망과 타로 카드의 차이점은 확률면에서 구체적입니다.
상위 계층과 자주 접하게 되면서 그녀는 겨우 스믈 두 살에 최고 인기의 점술가가 되었습니다. 예언가 르노르망의 카드가 현재의 르노르망 카드점과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분명히 르노르망과 타로 카드의 차이점은 있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당시 존재했던 여러 가지 점술을 할 줄 알았기 때문에 카드만 가지고 점술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언가 르노르망 카드점
1789년은 '프랑스 대혁명'으로 거대한 변화가 있었던 때입니다. 프랑스는 왕정이 몰락했고 인류 최초로 '공화정'을 열었습니다. 이때 파리에 올라온 열일곱 살의 시골처녀 마리안 르노르망은 운 좋게도 복권에 당첨되어 '살롱'을 차렸습니다. 그녀는 르노로망 카드점뿐만 아니라 점성술, 손금, 꽃말점 등을 이용해서 제법 용하다는 소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혁명을 주도한 인물들과의 만남에서 누가 먼저 죽고 누구는 참수당해 죽을 것인지를 예언했는데, 나중에 이 예언은 정확히 맞았다고 합니다. 또한 '나폴레옹'이 '조제핀'과 이혼하고 권력을 잃게 될 미래의 예언도 정확히 맞추었다고 합니다. 르노르망은 카드점 등으로 약 40년 동안 활약했으며 그동안 러시아 황제, 프랑스 권력층 등의 고위급을 상대했습니다.
르노르망 카드점이 정말로 신통한 능력을 발휘했는지는 모릅니다. 왜냐면 점술이라는 것이 상대와의 대화 중에 눈치로 맞추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안 르노르망이 유럽 최고의 점술가로 꼽힐 수 있었던 것은 정치인과의 인맥 때문입니다. 사실 당시 프랑스에서는 점술이 불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왕실과 권력층을 상대로 하는 살롱은 고급 정치정보가 넘쳤기 때문에 나름 유용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녀 자신의 사망은 맞추지 못했습니다. 또한 예언가 르노르망 생전의 르노르망과 타로 카드의 차이점은 확인하기 힘듭니다. 독신이었기 때문에 재산과 점술 유품을 조카에게 남겼는데, 조카가 독실한 카톨릭 신자여서 유품을 모두 불태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언가 르노르망이 사망한 뒤 그녀의 이름을 딴 카드가 유럽과 미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보는 르노르망 카드점이 됩니다.
르노르망 카드, 타로 카드 차이점
타로 카드는 15세기 정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최초를 알 수가 없습니다. 반면 르노르망 카드는 예언가 르노르망이 생전에 사용했을 법한 카드라고 만들어져서 퍼졌습니다. 바바리 회사가 유명해서 아직도 트렌치코트를 바바리라고 잘못 부르는 것처럼, 워낙 유명한 예언가 르노르망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이름이 대명사가 된 것입니다.
타로 카드와 르노르망 카드점의 차이점은, 타로카드가 22장 또는 56장인데 르노르망카드는 37장 또는 54장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타로카드는 한 장에 하나의 이미지만 들어있지만, 예언가 르노르망 카드점에는 트럼프 카드, 알파벳, 주제 이미지 1개와 보조 이미지 3개가 한 장 안에 모두 들어 있습니다. 신화와 꽃말, 별자리 등이 이미지의 내용입니다.
확률적인 입장에서 볼 때의 타로, 르노르망 카드점의 차이점은 점 풀이에서 크게 다릅니다. 타로카드점은 상징적인 이미지와 여백을 점술가가 주관적으로 상상해서 예언을 하는데 비해, 르노르망 카드점은 주 이미지와 보조 상징 기호 등을 종합해서 구체적으로 판단합니다. 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므로 주관적인 "영감"에 의한 타로 카드보다는 "풀이"에 가까운 점을 보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