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모그 대기오염 사건 - 1952년 그레이트 스모그 뜻]
오염된 공기에 덮여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 중국 때문에 더 심하다고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1980년대, 90년대에 스모그로 덮인 곳이 많았습니다. 역사 상 최악의 스모그는 1952년 런던 스모그 대기오염입니다. 이 사건은 그레이트 스모그 뜻처럼 엄청난 재앙이 닥쳐서 1만2천 명이나 피해를 입었습니다.
스모그 뜻과 대기오염
'스모그' 대기오염 경보는 일 년에도 여러 번이나 발령됩니다. 우리나라 스모그의 30%~50%가 중국에서 온다고 합니다.
중국의 경우 환경안전 기준치의 40배나 되는 스모그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스모그 대기오염 문제로 중국은 120만 명이나 더 일찍 죽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평균수명이 5년이나 짧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입니다.
(사진: 스모그 뜻은 스모크와 포그, 즉 연기와 안개라는 뜻이다. [그레이트 스모그 환경오염] / ⓒ Ralf Vetterle)
그런데 1952년에 실제로 1만2천명이 사망하는 대기오염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레이트 스모그'로 알려진 런던 스모그 대기오염 사건입니다.
스모그 뜻은 스모크(Smoke. 연기), 포그(Fog. 안개)의 합성어입니다. 영국은 원래부터 안개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산업혁명으로 인해 겪는 몸살이었습니다.
(사진: 그레이트 스모그는 1952년 일어난 최악의 환경오염 사건이다. [런던 스모그 원인] / ⓒ allthatsinteresting.com)
1760년대에 일어난 산업혁명은 1860년대에 '제2차 산업혁명'으로 거듭나서 더 많은 매연을 내뿜게 되었습니다. 영국은 산업혁명의 중심지이다 보니 공장과 석탄발전소가 더욱 많았습니다.
더구나 1952년은 추위가 심해서 가정마다 석탄을 때고 있었고, 정부는 멀쩡한 전차를 디젤 버스로 교체하고 있었습니다. 공기는 '아황산가스'와 '이산화 황'이 잔뜩 발생했습니다. 이 물질들은 런던 스모그의 원인이 됩니다.
런던 스모그 원인
그레이트 스모그(런던 스모그 대기오염)은 1952년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고기압이 영국 상공을 계속 덮고 있자, 지상에 가까운 대기에는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 있게 되었습니다. 날씨는 더 추워졌고 외부에서 바람이 들어오지도 못하면서 대기오염 물질도 그대로 고여 있게 되었습니다.
그레이트 런던 스모그 원인은 지나치게 안정화가 되어 버린 대기현상이 오염물질을 가두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사진: 런던 스모그는 낮인데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날이 계속되었다. [스모그 뜻과 대기오염] / ⓒ dwnews.co)
런던 스모그는 정말이지 그레이트 스모그라고 불릴만 했습니다. 검은 안개는 하늘의 빛도 가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낮에도 밤처럼 깜깜했으며, 스모그 뜻처럼 매연 섞인 공기는 어디든지 침투해서 사방을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실내에서 영화나 연극을 보는 것조차 방해가 되서 공연을 취소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호흡기가 약한 환자들은 기관지염, 폐렴, 인플루엔자 합병증에 걸려 죽어갔습니다. 공기는 어디에나 침투하는 것이니 가정도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사진: 스모그 뜻은 연기+안개인데, 영국 자체가 안개가 많아서 더욱 분간이 어려웠다. [그레이트 스모그 환경오염] / ⓒ dailymail.co.uk)
12월 5일 도로가 어두워서 차를 몰지 못할 정도가 된 후, 다음 날은 템즈강 배들의 운행이 금지되고 열차가 충돌하였습니다. 12시간이 지나자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38%나 증가했고, 이틀이 지나면서 3배로 높아졌습니다.
런던 스모그 사건은 12월 9일 남서풍이 런던의 공기를 밀어내기 시작하면서 그나마 진정될 수 있었습니다. 며칠 동안 사람들은 끔찍한 악몽을 겪었습니다.
(사진: 런던 스모크 당시 대비책은 겨우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정도였을 뿐이다. [스모그 뜻과 대기오염] / ⓒ brixtonbuzz.com)
겨우 20m 앞도 제대로 못 볼 정도로 심했던 스모그는 고기압이 걷히고 바람이 불어오자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1952년 런던 스모그가 4일 간 지나간 후, 약 3주 동안에 집계한 사망자는 무려 4000명에 이르렀습니다. 그 후에도 질병은 계속되어서 그레이트 스모그의 사망자는 1년 동안 8000명이 더 발생하였습니다. 무서운 재앙으로 인해 1만2천 명이나 되는 피해자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레이트 스모그 환경오염
런던 스모그 사건은 돈만 많이 벌면 되는 줄 알았던 인간에게 큰 교훈을 주었던 사건입니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은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몰랐습니다.
당시 수상이었던 '처칠'은 감기처럼 곧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고, 관리들은 마스크를 나눠주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이후 연구에 의하면, 그레이트 스모그가 휩쓸고 지나간 뒤, 그로 인한 후유증이 10만 명을 괴롭혔다고 합니다.
(사진: 그레이트 스모그는 규모와 비해가 가장 컸기 때문에 붙여졌다. [런던 스모그 원인] / ⓒ wvthings.files.wordpress.com)
하지만 런던에 스모그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전의 100년 간 이미 10여 차례의 스모그가 있었지만 그레이트 스모그가 생길 때까지 심각성을 몰랐던 것입니다.
영국은 커다란 인명 피해를 겪고 나서야 환경문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연기안개라는 스모그 뜻은 환경오염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법을 제정하고 각종 규제를 계속하였습니다. 그 결과, 1970년대 말에는 매연의 80%를 감소시켰고 아황산가스의 농도도 50%나 줄어들었습니다.
(사진: 그레이트 스모그의 낮의 모습. 호흡기 환자의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스모그 뜻과 대기오염] / ⓒ smogday.org)
하지만 세계는 아직도 대기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은 스모그 때문에 매일 2천명이 폐암에 걸린다는 조사가 있었으며, 인도 뉴델리는 미국 환경기준치 최고기준보다 10배나 높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오존층 오염에 의한 LA스모그, 겨울에는 아황산가스로 인한 런던스모그가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스모그 뜻은 "죽음의 안개"라고 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돈과 물질보다 인간적인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할까요...